가변압 머신을 쓰면서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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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로치오 자르R을 쓴지 5개월이 되가네요
머신 고를 때 가장 유심히 선택한 옵션이 바로 가변압이었습니다.
자르R로는 가변압으로만 추출을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전문적인 지식은 1도 없습니다 ㅡㅡ;
가변압을 사용하다보니 커피 머신이 일정한 압력을 유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새삼 깨닳게 되네요.
분쇄도에 따라 프리인퓨전 시간에 따라 동일한 압력을 줘도 추출 압력은 항상 변하더군요.
그리고, 과연 일정한 압력을 줘야 9바까지 압력을 밀어 넣어야 커피가 맛있을까?
좋은걸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커피의 품질만 놓고 본다면 꾸준히 높은 압으로 내리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는 커피가 만들어졌습니다.
신기하게도 9바가 아님에도 6~7바 정도만 되도 꽤나 잘 쪼여진 에쏘가 추출이 되고 있는데..
이 상태에서 무리하게 9바로 올려야 할까? 추출이 끝나가는데?....올릴까? 말까? 이런 고민이 있었죠.
결론적으로, 추출 양상을 보면서 상태에 따라 필요하면 올리는게 좋아 보였습니다.
요즘은 압력 게이지를 보지 않고 추출 양상만 보고 내리고 있습니다.
2~3바 정도에 프리인퓨전을 시도하고 6~7바 정도에 안정적인 추출을 이어가다가
마지막 즈음 8~9바로 마무리하는....이런 패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다보니....자연스레 이렇게 정착하게 되네요.
가변압의 장점중 하나인데..
전 에스프레소 분쇄도는 원두 종류와 상관없이 그냥 1가지로만 세팅합니다.
주로 미디엄~시티 정도의 원두를 소비하다보니 약간의 조정이 필요하긴 한데.
나름 중간 지점이라 생각되는 곳으로 분쇄도 기준을 잡아놓고 가변압으로 컨트롤 하고 있습니다.
분쇄도 1~2칸 정도의 오차 정도는 가변압 컨트롤로 충분히 9바까지 잡아올릴 수 있더군요.
제가 혀가 둔감하고 맛의 기준이 낮아서 다행스럽게도
이정도로도 나름 맛있게 잘 즐기는 편입니다^^;
가변압 머신은 참 재미있습니다. 선택하길 잘 한 듯 해요.
문제는, 아~가변압으로 기가맥히게 잘 뽑았는데....와..이걸 저장하는 기능이 없네요 ㅡㅡ;
그래서 매번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 뽑습니다.
전...불완전한 동물이라....매번 최상의 퀄리티로 뽑아내질 못하는 단점이 있네요 ㅋ
댓글 15
가을무렵님의 댓글
9바에서 내리는 것에 비해 쓴맛과 느끼함이 덜 한 것 같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