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쉬' 뜬다…항공사들 날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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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 상거래가 국내에서 크게 늘어나며 항공사들의 화물 운송사업도 좋아질 전망이다.
27일 각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화물 부문 매출은 대한항공 9966억원, 아시아나항공 3530억원, 제주항공 113억원, 진에어 62억8900만원, 티웨이항공 40억7700만원 등이다.
항공업계 화물 운송은 코로나19 시기에 특수를 누렸다.
대한항공의 2019년 화물 부문 매출은 2조5574억원에서 2022년 7조7244억원으로 성장했다. 2021년 1분기 인천공항 국제선 항공 화물 물동량(78만6396톤)이 당시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특히 전자상거래가 급증하면서 일반 화물 수요가 수직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 같은 특수가 끝나며 화물 매출은 4조297억원으로 줄었다.
그러다 요즘 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직구(직접구매)가 대폭 늘면서 화물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일명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로 불리는 중국 이커머스 업계 성장이 항공 화물 수요를 늘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한국에 진출한 알리, 지난해 7월 진출한 테무 이용자 수는 급격히 늘어 합계 약 170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Sea&Air)량이 9만8560톤으로 지난해 6만8870톤보다 43.1% 늘었다. 화물의 출발지 99.6%가 중국이다. 지난해 우리 공항을 오간 전체 화물은 374만1485톤인데, 국적별로는 중국이 60만991톤으로 16%였다.
항공사의 화물 단위당 수입을 보여주는 화물 Yield(일드)가 대한항공(460원) 기준 지난해 1분기 대비 11.5%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지만, 화물 수요가 공급보다 많을 가능성이 보이며 항공사들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전자상거래 화주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여 고정 계약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전자상거래 수요를 최대 유치하기 위해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주요 노선에 공급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화물기 도입 예정이 없기 때문에 수요 확대는 운임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고, 중동 정세 악화로 미주·유럽 해운 물류 일부가 항공 화물 수요로 편입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항공사 화물 부분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결합 이후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등이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