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대한·제주항공, 보잉발 "대규모 납기지연 사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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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이 오는 12월, 777프로그램 및 정비 인력 2차 감원을 예고하면서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이 도입키로 한 신형 항공기 납기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잉발 불똥이 국내 항공업계 노선 재편 계획을 강타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777프로그램은 보잉 777 시리즈의 개발과 생산을 의미한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보잉발 구조조정 후폭풍에 따른 국내 항공사들의 신규 항공기 도입 차질 규모는 80대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대한항공이 발주한 777X 20대와 737맥스 30대와 제주항공의 737-8 50대(옵션 10대 포함)가 직·간접적 영향권으로 꼽힌다. 아울러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역시 항공기 인도 일정에 차질 가능성은 물론, 전반적인 항공사 노선 확대와 운영에 연쇄 타격을 줄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특히, 대한항공은 777X 첫 인도가 2026년으로 미뤄지면서 장거리 노선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기존 항공기 운영 연장에 따른 효율성 문제와 대체 기종 도입 시 발생할 추가 비용도 부담이다.
이와 함께 보잉의 품질 관리 문제도 우려 대상이다. 항공업계 전문가는 "2020년 코로나19 당시 감원된 숙련공들이 복귀하지 않으면서 품질 문제가 발생했던 전례가 있다"며 "추가 숙련공 이탈은 더 큰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보잉의 올해 1~10월 항공기 인도량은 305대로, 경쟁사 에어버스(559대)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777X 인도 지연으로 항공사들은 기존 항공기 운영 기간을 연장하거나 대체 기종을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는 안정성문제를 비롯한 각종 문제를 양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항공사들은 에어버스 기종으로의 전환이나 리스를 통한 단기 임대 등 대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더기님의 댓글
1호기 예약자인 루프트한자에서도 빨라야 27년 전망하던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