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김정식 전 이스타항공 사장, 하이에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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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식 이스타항공 전 사장(사진)이 하이에어 사장으로 내정됐다. 하이에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은 투자은행(IB)을 거쳐 저비용항공사(LCC) 사장을 역임한 경영전문가를 영입했다. 이를 통해 하이에어 인수 후 빠르게 경영정상화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형항공사 하이에어 인수를 추진하는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은 김정식 전 이스타항공 사장(CEO)을 영입했다. 아직 인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로 딜(Deal) 마무리 후 김 전 사장이 하이에어 CEO로 공식 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은 현재 하이에어 인수 9부 능선을 넘었다. 하이에어는 현재 법원에서 기업회생절차 인가 전 매각을 추진하는 단계다. 주채권은행은 KDB산업은행 요청으로 이번 딜은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은 지난 4월 하이에어와 인수가 16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체결한 후 컨소시엄 내 잡음이 있었지만 최근 모두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상인증권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가운데 에어프레미아 주요 주주인 박봉철 코차이나 회장이 전략적투자자(SI)로 합류했다. 기존 SI였던 유에스컴로지스틱스가 컨소시엄에서 이탈했다.
상상인증권 컨소시엄 내 잡음이 모두 제거되면서 딜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인수과정에서의 경영자문과 인수 후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이 김 전 사장을 영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전 사장은 1965년 서울 출생으로 미국 브라운대 전자공학 학·석사를 마쳤다. 이후 1997년부터 2000년까지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먼삭스에서 근무했다. 하버드대 석사와 박사과정을 수료한 전문 경영인이다.
그는 2013년 취항 5년차에 접어든 이스타항공 CEO로 취임해 2017년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IB 출신으로 초기 이스타항공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다양한 투자유치 활동에 집중했다. 또 투자한 자금으로 항공기 도입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았다.
이후 김 전 사장은 쌍방울에 영입돼 LCC 인수전에 투입됐다. 당시 쌍방울은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어 에어로케이 인수 및 투자를 타진하는 등 계속해 항공업 진출을 노렸다. 당시 FI와 SI 모두 김 전 사장의 IB 경험과 LCC 경영자로서 역량을 높이 샀다는 후문이다.
이번 상상인증권 컨소시엄도 인수 과정 및 인수 후 과정에서 김 전 사장이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영악화로 법정관리 문턱에 놓여있는 하이에어의 경영정상화 속도는 투자금 최소화와 투자수익 극대화의 핵심 키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