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물 M&A, 취항지별 '운항 허가'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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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BO(Break Out, 임원진 인터뷰)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실사와 BO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이하 우협)가 취항지별로 화물 사업에 필요한 '운항 허가'를 새로 받아야 한다는 점이 화두로 떠올랐다.
아시아나항공이 아닌 다른 브랜드로 바뀌는 과정에서 필요한 조치다. 다만 이 기간이 여객 사업만 영위한 곳은 약 700일, 화물 사업을 영위했던 곳도 약 6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협에 선정되더라도 실제로 사업을 실행하기까지 또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만큼 예비 원매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임원진은 지난 1일부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예비 원매자들과 BO를 시작했다. 에어인천을 시작으로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가 BO를 완료했다. 제주항공을 끝으로 BO 세션이 종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BO에 참석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예비 원매자들은 BO에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가 취항하고 있는 국가들 개별적으로 운항 허가를 새로 받아야 한다는 점을 처음으로 인지했다. 사전에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더라도 향후 딜 클로징까지 또 다른 벽을 넘어야한다. 우협이 선정되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우협의 브랜드를 달고 새로 태어나게 된다. 이에 새 브랜드 이름으로 취항지별로 운항 허가를 새로 받아야 한다.
예비 원매자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여기서 나타난다. 운항 허가를 받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길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객 사업만 영위해왔던 항공사는 이 기간이 무려 700일 정도 걸린다. 화물 사업을 영위해왔던 사업자도 대략 6개월 정도가 걸린다.
아시아나항공이 화물 사업으로 취항한 국가 숫자를 고려하면 상당히 까다로운 작업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동아시아, 유럽, 북미 등을 포함해 약 29개 국가에서 화물 노선을 취항하고 있다.
4곳의 예비 원매자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다. 제주항공의 경우 도쿄, 옌타이, 하노이 노선 정도가 전부다. 최근 화물 2호기를 도입해 일본과 베트남 등 신규 지역 진입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