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 내년에는 어디로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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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신생’ 딱지를 뗀 항공업계의 후발주자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의 내년 노선 전략은 무엇일까?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가 운항하는 노선을 살펴보면 양사는 창립 초기 계획대로 완전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300석 이상의 중대형 항공기 B787-9를 투입해 중장거리 노선에 집중하는 한편 에어로케이는 180석 규모의 A320 단일 기종으로 비행시간 4시간 내외의 짧은 단거리 노선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에어프레미아는 확실하게 미국 노선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프랑크푸르트, 오슬로, 이스탄불 등 유럽 노선도 부정기편을 운항한 이력도 있지만 11월 현재 에어프레미아는 장거리 정기편으로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뉴욕까지 미국에만 3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그중 뉴욕 노선은 내년 1월7일부터 주5회에서 주6회로 증편 운항한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항공기가 추가 도입되면 뉴욕 노선은 매일 2회 운항하는 것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하와이 노선을, 하반기에는 시애틀 노선에 신규 취항을 준비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하와이 노선의 경우 지난 동계 시즌 부정기편으로 운항한 경험이 있는데 당시 탑승률은 1월 75.1%, 2월 87.2%, 3월 62.7%를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연말, 기존 기종보다 좌석수가 더 많은 344석 규모의 6호기와 7호기 도입을 앞둔 에어프레미아는 중단거리 노선의 비중도 점차 확대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시적으로 확정된 중단거리 노선으로는 방콕, 다낭, 홍콩으로 내년 1월24일부터 인천-방콕 노선을 주5회에서 주7회로 증편하고, 인천-다낭(1월23일~), 인천-홍콩(1월24일~) 등 약 4시간 거리의 단거리 노선에도 순차적으로 신규 취항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반면 에어로케이는 1~2시간 거리의 일본과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단거리 노선을 자주 왕복하는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부로 청주국제공항의 거점 항공사 의무에서 벗어난 이후 인천-도쿄를 시작으로 나트랑 노선까지 정기편을 운항하고 있는 한편 올 겨울에는 하노이, 팍세, 가오슝 노선에 전세기 운항을 추가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국 지난과 하이난 노선에도 부정기편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또 에어로케이의 경우 계절성 수요가 높고 다른 항공사들과의 경쟁이 적은 소도시 지역과 여행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전세기를 다양하게 투입해 시장성을 테스트하는 모습도 두드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