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코맥 여객기, 베트남서 운항 초읽기…해외시장 진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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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당국 "규제 제거 고려"…비엣젯, 청두항공서 임차 계획
코맥 C909 여객기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판매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항공굴기'를 내세운 중국이 자체 제작 여객기의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선 가운데 베트남이 중국산 항공기 운항을 허용할 방침을 밝혔다.
17일 로이터통신과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중국 국영 항공기 제조업체인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코맥)가 제작한 항공기가 베트남에서 운항할 수 있도록 규제 장애물을 제거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쩐 홍 하 베트남 부총리는 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코맥 측과 만난 뒤 교통부에 코맥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도록 규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항공기가 특정국에서 운항하려면 먼저 해당 국가 항공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코맥은 자체 제작 중형 여객기 C919를 앞세워 보잉과 에어버스가 양분한 세계 항공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지만, 해외 운항 승인 문제가 걸림돌이 돼왔다.
해외 인증을 받지 못하면 외국 항공사에 여객기를 판매하거나 임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코맥은 잠재적인 시장으로 주목해온 베트남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하 부총리는 우선 베트남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이 일부 노선에서 코맥 항공기를 운항하는 중국 항공사와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엣젯은 남부 관광지 꼰다오섬과 하노이·호찌민을 연결하는 노선에 코맥 C909 여객기를 투입하기 위해 중국 청두항공과 임차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맥은 단거리용 C909와 중거리 여객기 C919 등을 생산한다.
코맥은 자국 항공사 외에 2023년 브루나이 항공에 C919 60대를 판매하기로 하는 등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서며 중국의 '항공 굴기'에 앞장서고 있다.
코맥은 이달 초 내년까지 C919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운행하고, 이르면 올해 내 유럽 인증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double@yna.co.kr
FlyCathay님의 댓글
AS받으려면 또 가긴 가야죠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