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감독님의 곡성이 싫었던 이유-스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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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호락 61.♡.115.108
작성일 2024.06.2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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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명작을 만드는 감독에 대한 존중과 존경은 있습니다.


보게 되면 흡입력 있게 지루하지 않게 2시간여를 쭉 보게 하는 감독도 적고

보고 난 이후 마음에 어떠한 감정(감동, 찝찝함, 무서움, 기쁨, 슬픔 어떤 종류든)을 남기는 감독도 적죠.


근데 나홍진감독은 그 두개를 다 하는 감독이긴 하니까요………. 그건 대단한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악마가 화면을 보며? 웃는 장면에서…….


이 감독이 곡성이 코메디라고 말했던 부분과 악마의 시선이 겹쳐지면서 매우 끔찍하더라구요.

감독(악마...죄송합니다)의 시선에서 는 이게 코미디구나. 하며 소름돋았달까요.


"배우와 스태프들이 시나리오를 읽고는 너무 무섭다고 말씀하셨다. 저는 무슨 소리냐 이 영화 코미디인데…. 다들 제 말을 믿지 않더라. '추격자' 끝내고 나서 멜로 영화를 찍고 싶다고 말했고, 그래서 '황해', 로맨스 영화 아닙니까. '황해'를 끝내고 나서 너무 힘들어서 제가 코미디 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 영화로 코미디를 한 것이다."

 - 나홍진감독의 인터뷰에서


…..이 사람에게 추격자는 무슨 장르였을까 싶더군요. 황해가 로맨스이고 곡성이 코미디면 추격자는?


…뭐 같은 소재로 다르게 표현할 수도 있고 같은 시나리오도 연출이 다를 수도 있는데

그냥 어느 순간 제 개인적인 감상에선 이게....... 제가 감당할 수 없는 류의 악의를 이야기/이미지로 표현하는 연출론 같더라구요.


그럼에도, 사실은 작품적인 면에서만 그런 사람일 수도 있고 작품도 제가 볼때나 그렇지 남눈엔+감독의도는 그게 아닐수도 있고……… 무엇보다 명작들입니다. 모든 작품이.


그냥…. 개인적으론 나홍진 감독의 작품은 버거웠다. 그 나홍진이라는… 곡성이 코미디고 황해가 로맨스라는 사람의 연출이 제겐 많이 버거운 에너지였다란 생각입니다.



추가.

만약 나홍진감독이 악마를 보았다를 연출했다면…을 방금 상상했는데 같은 시나리오 같은 대사여도 대체 어떤 지옥같은 영화일까 끔찍해졌습니다... 대충 그런 틀안에서의 끔찍함 같네요.

댓글 12 / 1 페이지

Silvercreek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ilvercreek (118.♡.189.186)
작성일 06.23 22:19
필요 이상으로 강하게 표현하는 부분들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호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호락 (61.♡.115.108)
작성일 06.23 22:20
@Silvercreek님에게 답글 그게.... 그냥 먹히려고 그렇게 표현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분은 최소한 영화틀에선 그게 찐으로 '표현하고 싶은'것이란 느낌이 들어서....무섭더라구요. 같은 시나리오여도 다른 사람이 연출했으면 그렇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그... 어떤 면에서 '악마적 연출'이라 느껴지는 부분이 제겐 감당불가였습니다.

남극백곰님의 댓글

작성자 남극백곰 (114.♡.188.135)
작성일 06.23 22:21
곡성 보고나서 너무 생각이 많아지고 같이 보러간 칭구들과 그거로 처음으로 토론도 했던 기억이 남미다

호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호락 (61.♡.115.108)
작성일 06.23 22:22
@남극백곰님에게 답글 저는 보자마자 그 악마웃음과 감독이 겹쳐서 너무 끔찍하면서 나홍진감독의 영화들이 끔찍해졌습니다..... 감독님에 대한 리스펙과 작업에 대한 동경이 있어서 복잡한 마음이었지만 이 생각이 드니까 못버티겠더군요. 실로 '악마의 연출'이란 느낌이었어요.

yanuvis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yanuvis (125.♡.155.146)
작성일 06.23 22:22
영화 평론가 한분의 오프더 레코드를 들어보면

감독의도로 편집된 편집본은 세상에 나올수 없는 수준으로 끔찍한 장면들이 들어있다더군요

호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호락 (61.♡.115.108)
작성일 06.23 22:24
@yanuvis님에게 답글 충분히 그럴것 같습니다.... 추격자조차 상업예술로 순화해서 그정도일거라 생각해요.

안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안즈 (223.♡.35.165)
작성일 06.23 22:39
그런 관점을 가졌기에 명작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게 아닐까요?

호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호락 (61.♡.115.108)
작성일 06.23 22:41
@안즈님에게 답글 능력치 부분에서 보자면.... 그 부분이 아니었어도 명작을 만들 사람이긴 했다 느낍니다.
다만....... 그 부분의 강렬함이 '나홍진연출'이라는 브랜드를 강렬하게 만들었고.... 다름을 느끼게 해준것도 맞죠.

산나무꽃벌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산나무꽃벌 (112.♡.73.240)
작성일 06.23 22:44
야 지금 이 상황이 다 웃기지않아? ㅋㅋ 왜그래? 이런 느낌인가요

호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호락 (61.♡.115.108)
작성일 06.23 22:56
@산나무꽃벌님에게 답글 네. 그 영화의 그 장면에 대해서 감독의 시각이 그럴 수 있다는게 무서웠습니다.

수필님의 댓글

작성자 수필 (218.♡.227.59)
작성일 06.23 22:55
정말 특이한 감독이죠. 그런 감성이 더 많이 드러나서 곡성이 나홍진 감독 작품 중 제일 좋습니다.

호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호락 (61.♡.115.108)
작성일 06.23 22:57
@수필님에게 답글 아마도 가장 나홍진스럽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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