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책 보는데,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니고 대화를 즐기라규’라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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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드보통의 철학의 위안이란 책을 막 시작했습니다
요즘 밤잠을 설쳐서 ㅋㅋ 자기 1시간 전엔 모니터 안보고 책 보려고 하는데요 ㅎㅎ
시작하자마자 재밌는 부분이 나와서 피식한 내용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가끔 우리 커뮤니티 같은 거 보면,
‘아닌데여? 이게 사실인데여? 님 틀림 ㅇㅇ’라는 소위 아싸들의 대화법 전형을 볼때가 있죠?
사실 저도 그렇거든요ㅠㅋㅋㅋㅋㅋ
근데 여기서 포인트는 대화할 때 꼭 사실만 중요한 게 아니고,
지금 굳이 그 말을 할 필요가 없으면 하지 않고 넘어가고,
대화에 필요한, 친절한 말을 하는 게 포인트죠? ㅎㅎ
유시민작가님도 말씀하듯,
옳은 말인가?
필요한 말인가?
친절한 말인가?
를 되새기라고 하시죠.
보통도 하는 말이,
‘대화를 할 때 사실보다 상대방에게 호감을 얻을만한 말을 하는 데에 집중한다. 심지어 타인을 즐겁게 해주려는 욕망이 휘둘려 나는 마치 학예회날 학교를 찾은 학부모처럼 그다지 우습지 않은 농담에도 크게 웃는다’라고 합니다 ㅎㅎ
알고 있음에도 행동하게 되지 않는 이유는,
알량한 자존심 때문이라고 보는데요,
어려서부터 너무 경직된 분위기의 삶을 산 거 같아요.
그래서 어깨에 스스로 짐을 짊어지고
무겁다고 볼멘소리나 했던 거 같아요 ㅎㅎ
스스로 무게감 있는 척했다지만
사실 어두운 거였고요,
대화를 즐겁게 만들기 위해 농담을 던졌다지만,
그건 오히려 오바쟁이였고요 ㅎㅎㅎ
여튼 뭐 그랬다고요 ㅎㅎ
어릴적 알랭드보통의 불안을 읽으며 마음의 위안을 얻었는데,
또 이렇게 나이 먹고도 ㅋㅋ 여전히 위안입니다 ㅎㅎ
알랭드보통의 책들이 어쩌면 좀 쉬워요.
그래서 대중들에게 많이 읽히겠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죠 ㅎㅎ
그럼에도 바쁘디 바쁜 한국사회를 살면서
요만한 책만해도 다행이다 하며 읽어요 ㅎㅎㅎ
mtrz님의 댓글
그런 태도조차도 갑분싸의 원인이 되기가 쉽더군요.
그렇네요.
서로 적당히 넘어가 주는 태도가 필요했던 거군요.
aorjdeos님의 댓글의 댓글
케이건님의 댓글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는가?' 라는 느낌의..
손뼉은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서로가 이런 느낌으로 대화를 하지 않으면 일방적인 대화 밖에 되지 못하는거 아냐? 싶기도 하네요
유시민 작가님이 요새 방송에서 많이 유해졌다는 느낌이 들긴 하죠.
사실 그것도 이미 젊은 시절 전투적으로 충돌할 만큼 충돌해보고.. 할 만큼 다 해보고 아.. 그래봐야 의미 없구나 라는 포기한 것 같다 라는 느낌도 들고 그래서 회피라도 하시는 건가? 싶어요..
그러나 좋은 말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잘 얘기해 주시는.. 그런 느낌이에요
말이 안 통할 인간들에게는 같이 맞부딪혀 봐야 싸움 밖에 나지 않는다.. 라는 걸 몸으로 체득하신 것 같아요 ㅎㅎ
aorjdeos님의 댓글의 댓글
충돌이 필요한 순간과 충돌이 필요하지 않은 순간의 선택을 잘 해야 하나봅니다 ㅎㅎ
2024년4월10일님의 댓글
요즘 아침마다 되뇌이는 말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