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현재 역사관, 이념, 가치관이 형성된 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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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앙 리뷰 훑어보다가,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발견하고, 글을 씁니다.
한 개인의 이데올로기가 만들어지는 데에는 꽤 복합적인 맥락과 배경이 존재할텐데요.
어떤 사람은 자연스럽게 어떤 특정 환경(집안 분위기, 부모님 또는 가족의 영향, 특정 지역 등등)에 따라 자연스럽게(?) 지금의 사상, 이념, 가치관 등을 가지게 된 분들도 있을테고요.
(물론 어느 한가지 요인만으로 설명할 순 없겠지만요..! )
저의 경우에는, 꽤 보수적인 가족적 영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한 책 때문에 지금까지 알던 모든 역사가 뒤집어지고, 인지적 해방을 맞이하였습니다…
바로 조정래작가의 대하소설 3부작,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이 제 삶을 바꾸어놓았습니다.
정확히 중학교2학년 때로 기억합니다. 방학때 남는 게 시간이라, 무턱대고 태백산맥부터 읽기 시작한 걸로 기억하는데,
(물론 지금은 줄거리가 거의 기억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태어나고 자라온, 한국이 이런 역사 위에 서있구나… 어릴 때 자연스럽게 습득된 한줌의 반공의식이 다 깨부숴지는 엄청난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이후로 지금까지, 한국사회에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이러한 틀 안에서 해석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다시 읽어보고 싶은데, 지금은 엄두가 나지 않네요. 어릴 땐 정말 좋아해서 필사 시도까지 했었는데 말이죠…!)
혹시 이렇게 지금의 정치적, 역사적, 사회적 이념을 만드는 데에 결정적인 사건이나, 계기가 있었을까요?
함께 공유해주시면,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Ligo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떠올려보면, 인식의 전환은 책으로부터 시작했는데 이걸 더 선명하게 만든 건 이런 저런 교류 속에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아기고양이님의 댓글의 댓글
Ligo님의 댓글의 댓글
세상여행님의 댓글
그 전까지는 막연히 보수라는 것들이 탐욕스럽고 무능하다고 생각했지 우리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때를 계기로 이 나라에 뭔가 큰 전환점이 없다면 큰 위기가 오겠구나 싶었죠.
Ligo님의 댓글의 댓글
파란하늘님의 댓글
Ligo님의 댓글의 댓글
사자바람연꽃님의 댓글
그냥 성향 따라 사회 이슈를 판단하다 보니 다모앙에 있습니다.
나름 주변에서는 돌연변이 였습니다. ㅎ
밭 많이 갈았습니다. ㅎ
지금은 주변에 아군들이 있어 좋네요. ㅎ
Ligo님의 댓글의 댓글
miseryrunsfast님의 댓글
이 업데이트를 계속 하지 않으면 저도 저렇게 될 거라는 확신입니다.
Ligo님의 댓글의 댓글
그러니까그게님의 댓글
역사적인 부분은 2천년대 중반부터 고대사에 관심을 두고 두루두루 살펴보다 보니 이제 대충 보이는 것 같네요.
사회적 이념은 위의 정치, 역사적 배경을 깔고 생각해보면 뭐 ... 음 .. 사회적 이념이 뭔가요? ㅋㅋ
뭐든 선입견 없이 제대로 알기까지 파고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Ligo님의 댓글의 댓글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이 많은 분들께, 크게 자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Ligo님의 댓글의 댓글
눈팅이취미님의 댓글
Ligo님의 댓글의 댓글
저는 태어나서 쭉 살던 곳을 떠나, 대학때 서울 상경하면서 느꼈던 외부인으로서의 느낌이 그런 영향을 주었던 것 같기도 해요.
읍읍님의 댓글
Ligo님의 댓글의 댓글
근데 정말 나이가 들면 혁신적으로 변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 어리거나 젊은 시절에 형성된 것들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교만하지않기님의 댓글
Ligo님의 댓글의 댓글
Ligo님의 댓글의 댓글
그때와는 환경이 좀 다르지만, 앞으로도 밭을 열심히 갈아야겠습니다.....
Ligo님의 댓글의 댓글
저같은 경우, 정치적 각성을 겪은 후 참여의 한 형태로 촛불집회에 열심히 나갔었는데...
집회 때 물대포 맞고 이랬던 경험 떠올리면.. 신념이 더 강렬해지는 계기였습니다.
아기고양이님의 댓글
저는 책은 읽어도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답사 다녔던 것, 사람 만났던 것은 기억이 많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