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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멸치 볶음이 불쌍했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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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220.♡.37.28
작성일 2024.06.27 22:44
90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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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생선 알집 한 주머니 먹으면, 어머니가 말씀하시곤 했죠..

생선 한 트럭 먹은거라고요.


댓글 8 / 1 페이지

우리베님의 댓글

작성자 우리베 (59.♡.148.177)
작성일 06.27 23:00
일상으로 그냥 지나쳐버릴수 있는 일을 저런 관점에서 생각하고 자기의 가치관을 바꿔나간다는게 대단하네요.
저도 예전에는 멸치볶음이 별로였었는데 요즘엔 퍽 맛있더군요 ㅎㅎ
다음에 멸치볶음 먹을때 이 이야기가 생각날것 같네요.
/Vollago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220.♡.37.28)
작성일 06.27 23:04
@우리베님에게 답글 일상에서 무심코 거치는 행위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것 자체가 깨어있어야 가능하니까요. 흥미롭죠? ㅎㅎ

유튜브님의 댓글

작성자 유튜브 (203.♡.107.169)
작성일 06.27 23:03
나로 인해 희생된 생명이 헛되지 않게 하는 것도 포식자로써의 예의 같네요..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220.♡.37.28)
작성일 06.27 23:07
@유튜브님에게 답글 그런 의미에서..잔반은 남기지 않기로 합니다!

개뿔그거너나해님의 댓글

작성자 개뿔그거너나해 (222.♡.55.137)
작성일 06.27 23:17
저런 감성도 다 지능에서 나오는거죠!!
사람이 죽었는데 분향소에 영정사진도 위패도 없애라는 구린놈들이나, 알아서 없애는 공뭔놈, 사진이나 이름을 알리는게 2차 가해라는 기레기, 그게 옳다는 2찍 들 대가리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감성이죠!

벗바리님의 댓글

작성자 벗바리 (61.♡.56.77)
작성일 06.27 23:22
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
이 시를 읽고 소름이 돋았지요...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220.♡.37.28)
작성일 06.27 23:28
@벗바리님에게 답글 아... ㅠㅠ 우... 유머로 올린 글에 여러 진지한 글이 올라오네요. 이 시.. 너무 가슴아픈데요.

벗바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벗바리 (61.♡.56.77)
작성일 06.28 00:08
@diynbetterlife님에게 답글 ㅎㅎ 유머로 올리신 거 알아서 일부러 진지한 글로...^^ 안도현 선생님의 저 시를 보고 여러 사람들이 마음 아파했는데, 정작 선생님은 저 시를 쓰시고도 잘 드신다고 어디서 봤어요 ㅎㅎ 하지만 본문의 내용에 공감이 되고, 저런 사고 방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는 생태계의 한 종일뿐인데, 마치 지배종인 것마냥 구는 것은 절대로 공존의 방식이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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