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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멸치 볶음이 불쌍했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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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6.27 22:4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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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어제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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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어제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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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26 10:27
댓글 8
/ 1 페이지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우리베님에게 답글
일상에서 무심코 거치는 행위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것 자체가 깨어있어야 가능하니까요. 흥미롭죠? ㅎㅎ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유튜브님에게 답글
그런 의미에서..잔반은 남기지 않기로 합니다!
개뿔그거너나해님의 댓글
저런 감성도 다 지능에서 나오는거죠!!
사람이 죽었는데 분향소에 영정사진도 위패도 없애라는 구린놈들이나, 알아서 없애는 공뭔놈, 사진이나 이름을 알리는게 2차 가해라는 기레기, 그게 옳다는 2찍 들 대가리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감성이죠!
사람이 죽었는데 분향소에 영정사진도 위패도 없애라는 구린놈들이나, 알아서 없애는 공뭔놈, 사진이나 이름을 알리는게 2차 가해라는 기레기, 그게 옳다는 2찍 들 대가리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감성이죠!
벗바리님의 댓글
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
이 시를 읽고 소름이 돋았지요...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
이 시를 읽고 소름이 돋았지요...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벗바리님에게 답글
아... ㅠㅠ 우... 유머로 올린 글에 여러 진지한 글이 올라오네요. 이 시.. 너무 가슴아픈데요.
벗바리님의 댓글의 댓글
@diynbetterlife님에게 답글
ㅎㅎ 유머로 올리신 거 알아서 일부러 진지한 글로...^^ 안도현 선생님의 저 시를 보고 여러 사람들이 마음 아파했는데, 정작 선생님은 저 시를 쓰시고도 잘 드신다고 어디서 봤어요 ㅎㅎ 하지만 본문의 내용에 공감이 되고, 저런 사고 방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는 생태계의 한 종일뿐인데, 마치 지배종인 것마냥 구는 것은 절대로 공존의 방식이 아닌 것 같아요.
우리베님의 댓글
저도 예전에는 멸치볶음이 별로였었는데 요즘엔 퍽 맛있더군요 ㅎㅎ
다음에 멸치볶음 먹을때 이 이야기가 생각날것 같네요.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