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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오브 인터레스트 후기(노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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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필 218.♡.227.59
작성일 2024.06.27 23:03
512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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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예술영화라고 볼 수 있는 <존 오브 인터레스트>를 봤습니다.


듣던 대로 정말 좋은 영화였습니다. 특히 저처럼 미장센, 음향 효과, 씬의 숨겨진 뜻 등을 결부지어서 해석하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만찬과도 같은 영화였습니다. 아카데미 음향상을 받은 만큼 음향은 독보적이었고, 음향 때문에 반드시 영화관에서 봐야하는 영화입니다(집에 7.1 채널이 구축되어있지 않는 한 말이죠). 한나 아렌트가 설파한 '악의 평범성'을 잘 그려냈고, 일상에서 얼마나 무딘 채 살아갈 수 있는지 반성하지 못하는 사람의 인생이 어떤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혹자들은 너무 노골적이라고 말하는 극후반부 파트는 정말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충격이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그렇게 기억한다고 말하면서 실제로 기억하고 마음에 새기고 사는 지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말할 것도 많고 반성할 것도 많이 알려주는 영화였습니다.


평점은 5점 만점에 별 4개를 주고 싶습니다. 1개를 뺀 이유는 이야기 전개가 너무 일상적이라 좀 지루하고 졸린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장센이 어떻게 변하는지 색의 배치와 대조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중간 중간 나타나는 화면 전환이 주는 의미를 생각하고 보면 지루함조차 해석의 영역으로 보게 됩니다.


극장에서 내려가기 전에 보시기를 추천드리며, 상업영화의 문법에 익숙하신 분들에게는 매우 지루하고 건조한 영화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댓글 3 / 1 페이지

시민님의 댓글

작성자 시민 (221.♡.149.223)
작성일 06.27 23:17
사운드가 분위기랑 너무 잘 맞아서 오싹했어요. 특히 초반 몇분간 그사운드 핏빛 화면등등요

제로라모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제로라모 (218.♡.19.217)
작성일 06.27 23:19
안그래도 호평이라 이번주에 보러가려고 했는데 참고하겠습니다.

앤디듀프레인님의 댓글

작성자 앤디듀프레인 (115.♡.117.96)
작성일 06.27 23:23
배경으로 들려오는 음향을 온전히 받아들이게 되면
그 지루해 보이는 일상이 놀랍도록 잔인하게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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