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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또는 직종 전환기에 즈음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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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esserit 125.♡.123.52
작성일 2024.06.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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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 번입니다. 뭐, 종교에 따라 내세, 환생, 윤회, 영혼 등을 믿는 분도 계시겠지만요.

지금 직장(직종)에 종사하게 된 지 꽤 오랜 시간이 흐른 시점에, 인생이란 무엇을까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인생은 한 번인데, 두 번 사는 인생을 살려면 뭔가 다른 일을 해 봐야 하지 않나 하는 그런 생각이죠.

한 번 살면서도 여러 번 살 수 있죠. 취미를 가지거나 봉사활동을 하거나 소설책을 읽으면서 다른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발자취를 간적 체험하는 것이 그 일례가 아닐까 하는데, 사실 이건 그야말로 순간적인 간접 체험입니다.

직업이나 직장을 바꿔 진짜 체험하는 것, 그것이 아마도 한 번 인생을 살면서 두 가지 인생을 사는 가장 간결한 방법이겠죠.

아무리 좋은 직장, 좋아하는 일이라도...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 돌이켜 보았을 때 '그때 다른 일을 해 볼 껄' 하고 후회하지 않을런지 하는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교사, 군인, 경찰, 소방관처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곳을 평생직장으로 생각하며 정년퇴직을 맞이하신 분들이 존경스럽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면 한 가지 인생을 살았다는 점에 있어서는 일말의 아쉬움이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죠. 건강하게 오래 살아서 그 시점까지 살아 있어야 '회한'이라는 것도 해 볼 수 있겠지만요.

30년 정도 직장생활을 한다고 보면 15년씩 절반으로 나눠 두 가지를 경험할 수도, 10년씩 끊어 세 가지를 도전할 수도 있겠죠.

물론, 두려움이 큽니다. 지금 나이에 다른 곳에 투신해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뭐가 제대로 되기는 할까? 그런 막연한 걱정, 그리고 그런 불안한 마음은 가족을 생각하면 더욱 커지고 그래서 움직임을 결단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지금까지 삶이 계획된대로 된 적이 별로 없었는데, 까짓껏 그냥 사직서부터 낼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몇 년 후에는 너무 늦을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너무 지겹네요.

아무튼 이런저런 고민이 많은 하루입니다. 앙앙

댓글 2 / 1 페이지

응급요리사님의 댓글

작성자 응급요리사 (119.♡.25.58)
작성일 06.28 11:21
다만, 자의가 아닌 시대의 흐름에 밀려 옮겨다니고 싶진 않습니다.
슬슬 저도 후반기를 준비해야 하는데 막막하네요. ㅠㅠ

Gesseri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Gesserit (125.♡.123.52)
작성일 06.28 11:24
@응급요리사님에게 답글 인간만사 새옹지마라는 고사성어가 있으니, 우연찮은 행운이 함께하길 빌어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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