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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법학개론 교수님이 강의 중 하신 말
페이지 정보
작성일
2024.06.28 18:31
본문
아마 초여름 쯤이였던 거 같네요.
교수님: 학생들 엄청 졸리지? 재미난 말 해줄까?
책을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 도통 잘 이해가 안되지요?
왜 그런 줄 아세요?
법 관련 문장을 일부러 절라 어렵게 써 놓아야 아무나 법 공부 못하고 쉽게 포기할 거고..
그래서 소수의 변호사들이 쉽게 돈 벌 수 있는 거여서 그렇다.
수강생들: 에이 설마요?
교수님: 그럼. 다른 과도 똑같은 데가 있어요.
법학과 말고 저기 앞 건물에 있는 의대도 똑같아요.
병원 진료소견서나 처방전 작성할 때 의사들 이상하게 글 쓰는 거 아세요?
왜 그런 줄 알아요? 의사들 지들끼리만 알아보게 작성해서 보려는 이상한 습성이 있어요.
법대나 의대나 결국 본질은 똑같아요.. 지들만 최고라는 일그러진 선민사상..
"우리나라가 나중에 망한다면 법대 출신들과 의대 출신들 때문 일 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 교수님 선견지명이 있으신 분이신데...
수업은 드럽게 못 가르쳐셨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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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24 07:16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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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슴™님의 댓글
"talk jargon" - 못알아듣는 말을 지껄이다.
Jargon은 전문용어라는 뜻이거든요. 어느 분야든 전문용어가 있습니다. 노가다 부터 전문가 그룹까지요. 그런데 jargon을 남발하거나 조어를 빼면 온통 jargon만 쓰는 분위기다? 그러면 일종의 심리적 벽을 쌓는 행위로 봅니다. 그래서 교수님이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은데 사회심리학적 관점에서는 상당히 일리있는 의견이 맞습니다.
중세 암흑기에는 성직자들이 성경을 자국어로 번역하지 않고, 일부러 지들만 읽을 수 있는 언어로 그냥 둔 것, 한글 창제이전 한문은 양반의 전유물이었던 것, 기타 등등 사례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최근에 법률용어를 순화해야한다는 운동이 바람직한 이유이기도 하고요.
중학생 정도의 지적 능력과 지식이 있는 사람에게 내 분야를 설명했는데 그들이 이해하지 못한다면 1. 내 공부가 부족했거나, 2. 내가 이해를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청자의 문제는 절대 아니다. 라고 했던 교수님 말씀이 떠오르네요.
쉽게 설명하는 것은 능력이고, 재능입니다.
Jargon은 전문용어라는 뜻이거든요. 어느 분야든 전문용어가 있습니다. 노가다 부터 전문가 그룹까지요. 그런데 jargon을 남발하거나 조어를 빼면 온통 jargon만 쓰는 분위기다? 그러면 일종의 심리적 벽을 쌓는 행위로 봅니다. 그래서 교수님이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은데 사회심리학적 관점에서는 상당히 일리있는 의견이 맞습니다.
중세 암흑기에는 성직자들이 성경을 자국어로 번역하지 않고, 일부러 지들만 읽을 수 있는 언어로 그냥 둔 것, 한글 창제이전 한문은 양반의 전유물이었던 것, 기타 등등 사례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최근에 법률용어를 순화해야한다는 운동이 바람직한 이유이기도 하고요.
중학생 정도의 지적 능력과 지식이 있는 사람에게 내 분야를 설명했는데 그들이 이해하지 못한다면 1. 내 공부가 부족했거나, 2. 내가 이해를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청자의 문제는 절대 아니다. 라고 했던 교수님 말씀이 떠오르네요.
쉽게 설명하는 것은 능력이고, 재능입니다.
저도처음이에요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