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파악을 못하는 ‘30분 정도 기다려야 하는 국민동의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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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링크’를 클릭해놓고, 아래 글을 한 번 읽어봅시다.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https://petitions.assembly.go.kr/proceed/onGoingAll/14CBAF8CE5733410E064B49691C1987F
이 국민동의청원 사이트를 관리하시는 분들과 이와 관련된 분들은
먼저 사람의 심리를 읽는 걸 파악했어야 합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포기하고 ‘에이, 다음에 해야지’라고 생각할까요?
‘다음에 기회가 있으니 그 때 해야지’ 하고 뒤로 미뤄뒀다가 잊어버릴까요?
그럴 수도 있습니다.
맛집이라면,
쉽게 다른 것으로 대치할 수 있는 무언가라면,
그냥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굳이 역량을 쏟아부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런데, 위의 국민 청원은 그런 게 아니에요.
대체할 수 있는 게 존재하지도 않고, 뒤로 미룰 수도 없습니다.
그냥 ‘참여 하거나’, ‘참여 하지 않거나’ 하는 선택 밖에 없지요.
그럼 그깟 몇 십 분 기다릴 수 있습니다.
브라우져 하나 더 켜는 것도 쉽고,
모바일에서도 창 하나 더 열어두면 그만 이니까요.
인터넷을 한정된 시간만 써야되는 것도 아니고,
겨우 30분 남짓이면 그냥 기다리며 다른 거 하고 있으면 됩니다.
어렵지도 않아요.
그럼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기본 대기시간을 30분이 아니라, 한 시간, 두 시간으로 늘려버릴까?
이렇게 되면 사람들이 더 몰려듭니다.
정말 장사가 잘 되는 맛집,
“그렇게 오래 기다려도 괜찮을 만큼 맛집”이라는 듯이 느껴지거든요.
여기 한 번 구경하기 위해 실제로 서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냥 창 하나 열어놓으면 그만”입니다.
그러니, 그냥 정석대로 대기시간을 0으로 시작했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냥 현재 얼마나 많은 분들이 참여했나 보고 그냥 나갑니다.
그게 전부에요.
그런데, 새벽 시간까지 대기 30분을 기본 즈음으로 맞춰놓으니,
더 궁금해지는 겁니다.
진짜로 새벽 시간에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거야?
혹은, 저렇게 까지 대기시간을 걸어놓을 정도로 꼭 참여해야 하는거야?
불이 붙었습니다.
탄핵열차는 출발하기 시작했어요.
이걸 막아세울 방법이 있을까요?
이미 수 십 만 명이 출발을 외치면서 탑승했는데요.
김밥 도시락에 사이다, 치킨을 준비하고 칙칙폭폭을 기다리는데요.
대세는 그렇게 자리잡게 되는 겁니다.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의 이런 30분 대기 운영은 여기에 기름을 부어버린거고요.
끝.
sunandmoon님의 댓글
100만도 술술 들어갈 수 있도록?!
장군멍군님의 댓글
생각필수님의 댓글
"다들 하고 있네, 내 생각보다 더 큰일인 건가?"
하는 느낌이 나죠.
하모닝님의 댓글
벌써 80만이 다 돼 가는군요.
화력이 대단합니다-!
마루치1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