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감자를 많이 심어도 굶주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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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는 원래 남미 안데스 고산지대에서 자라던 작물이라 북한같이 춥고 척박한 곳은 그야말로 최적의 재배장소입니다.
그래서 북한은 정부 차원에서 감자를 밀어주지만, 정작 그럼에도 굶주리는데 이유는 감자 자체의 한계가 큽니다.
먼저 병충해가 약하단 것으로, 감자는 주로 씨감자의 눈만 심는데 그건 인간으로 비유하면 쌍둥이 내지는 클론이나 다름없어서 한번만 병이나 벌레가 돌면 막아내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씨감자의 눈만 심는 이유는 재배 후 감자꽈리에서 나오는 씨앗으로 감자를 심으면 감자의 맛이나 크기가 이전만 못하기도 하고요.
두번째는 가공과 운송, 보관이 매우 어렵다는 겁니다. 밀이나 쌀, 보리는 가루를 내서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고 가루도 쓸데가 무궁무진하지만 감자는 아닙니다. 감자전분은 쓸 데가 한정되어 있고, 그냥 보관하자니 싹이 생겨 독이 올라와 못 먹어요. 거기에 크기도 커서 운반도 귀찮죠. 그래서 원산지인 안데스 산맥의 원주민들도 감자만 먹기보다 옥수수나 고구마, 퀴노아, 카사바, 콩 등 각종 작물을 같이 키워야 했어요.
마지막으로 수확이 어렵단 점입니다. 밀이나 쌀은 그냥 낫으로 이삭만 취한 후 탈곡하거나 빻아버리면 되지만 감자는 땅을 파서 수확해야 해서 노동력이 많이 듭니다. 군대에서 가장 힘든 게 참호나 진지 구축한다고 땅파고 나라시하는 거란 걸 생각하면 큰 단점이죠.
그래서 감자는 주식으로 먹으려 기르기에는 부족하고 부식이나 구황작물로나 어울리죠.
그걸 모르고 무작정 밀어붙이니 문제가 됩니다.
물론 한국은 그런 걸 아니까 강원도나 경상도 산간지방에서 특화작물로 기르기도 하고, 저런 감자 자체의 문제점을 해결할 만큼 농업 기술력과 생산력, 그리고 교역으로 별 문제 없습니다.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감자 말고 먹을 것들은 다 영국이 수탈했거든요.
TallFescue님의 댓글
야한건앙대요님의 댓글
탄수화물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고구마는 전분 뿐 아니라 섬유질이 많아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대능 것입니다
ㄷㄷㄷㄷㄷ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로키님의 댓글의 댓글
당뇨 환자들은 감자 를 멀리해야 합니다.
warugen님의 댓글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동네숲님의 댓글
반대로 밀은 이삭이 나고서 비가 적어야 좋은 수확을 기대할 수 있는데 그게 한반도의 날씨와 잘 맞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구요.
북한도 이리저리 시도해보고 다다른 결론이 감자 정도가 아니었을까 짐작도 됩니다.
푸른미르님의 댓글
그래서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가 농사짓기 나쁜 환경은 아닌데 농업 생산성이 떨어지는 거죠
북한도 인프라가 낙후되서 농업 생산성이 제대로 안 올라오는 것이죠
비와바람님의 댓글
사실 남는게 노동력밖에 없는데라.. 식량문제면 최우선이 될거 같습니다.
PINECASTLE님의 댓글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PINECASTLE님의 댓글의 댓글
라이센스님의 댓글
실제로는 그렇게 큰 효과는 없거나 겸작이 불가능한 작물이 있나 보네요.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콩이 지력을, 옥수수가 지지대를, 호박이 그늘을 만들거든요.
하지만 감자와 옥수수는 모두 땅의 지력을 빨아들여서 깉이 심는 예가 없는걸로 알아요.
라이센스님의 댓글의 댓글
다른 사람들이 안 하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건데
왠지 도전해보고 싶다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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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논콩 + 감자 겸작은 가능한 듯 하네요.
북한에서는 안 하는 이유가 뭐려나요 ㅎㅎ
아무튼 덕분에 예전부터 궁금하던 감자+ 콩 겸작에 대해 알게되었네요
감사합니다 ^^
동네숲님의 댓글의 댓글
우리 나라 북부지방에서 길러보니까
감자를 3월에 심어 6월에 수확하고, 이어서 일반적인 대두를 뿌리면 10월 중후반이나 되어야 익더라구요.
북한의 날씨가 3월이나 10월에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곳이 얼마나 있는지도 관건이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라이센스님의 댓글의 댓글
북한의 현재 실정으로는 어려운 부분이 많겠네요.
눈팅이취미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