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내 (211.♡.202.182)
2024년 7월 4일 AM 10:56 · 수정됨(14:54)
최근에 일단 반대로 생각해보는 연습을 하면서 삼당합당에 대해서도 반대로 생각을 해봤습니다. 상대방의 주장에 반박하려면 일단 상대방의 주장에 대해서 이해를 해야한다는 느낌으로요.
김영삼의 삼당합당…이 없이 통일민주당 혹은 평화민주당에서 대통령이 나왔을 경우
- 하나회 척결 다소 힘들어짐
- 민주정의당은 결국 군부계의 영향이 절대적인 상태로 남아있음
- 통일민주당과 평화민주당 둘로 쪼개진 상황에서 민주정의당에게 대항이 가능한지 의문
등의 이유로 미얀마처럼 또다시 쿠데타가 일어났을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 들더군요.
안 그래도 삼당합당 이후에도 청명계획인가…? 여당 총재 김영삼(…) 포함해서 미행하고 쿠데타 계획 하려던거 들켰던 적 있어서 그런지, 삼당합당 없이 김영삼 혹은 김대중씨가 대통령 당선되었으면 무슨 짓을 벌였을지 모르겠다 생각도 들더랍니다.
결국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삼당합당은 대한민국이 진짜 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하는 단계에서 나타난 과도기 역할을 해주지 않았을까 - 생각으로 마무리 되더군요.
평상시에는 삼당합당에 대해서 지역갈등 고착화 및 배신 행위, 기울어진 운동장 고착화라는 점에서 매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한번 반대로 생각해봤는데 논리가 마음에 들진 않네요. 구멍이 너무 보이는 느낌입니다. 좀 더 자료를 찾아보고 고찰을 더 깊게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에요.
상대방 주장 이해하고 토론 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대단한건지...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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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sRacco
24.07.04 · 164.♡.222.147
제가 잘 몰라서 여쭙는데 '하나회 척결 다소 힘들어짐' 이건 어떤 근거가 있는지요? -
그그린내
→ 0sRacco 작성자
24.07.04 · 211.♡.202.182
하나회 척결은 결국 민주자유당이라는 거대한 여당의 힘과 하나회가 아닌 부산 출신 군인들의 감정을 이용하고, 같은 당인데 전두환 노태우는 봐줄 수 있다는 판단을 이용한게 아닐까 생각을 했었습니다.
통일민주당 상태에서는 당의 규모도 작아서 가능했을까 생각이 제일 기초적인 생각의 근거였습니다. -
00sRacco
→ 그린내
24.07.04 · 164.♡.222.147
거대 여당의 힘=집단의 힘 이전에 여당 소속 사람들하고 똥별들하고 '우리가 남이가!! 형님! 동생'!하면서 지내는 사람도 있었겠지요. 아무리 여당 출신 대통령이라고 해도 그 커넥션을 깰만큼 강한 무언가를 김영삼이 가지고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쉽게 말해 김영삼은 굴러온 돌인데, 그 굴러온 돌이 똘끼 충만해서 별이란 별을 다 날리는데 개기지도 못하고 날아간 게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
DDrum
24.07.04 · 1.♡.144.122
막줄 취지에 공감합니다.
저도 필요성을 느끼고 노력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주장만 들어서는 도통 납득이 안되는 주장도 작정하고 파고들면 상대방이 그렇게 생각하는 숨겨진 추론들이 있더라구요.
물론 그 추론 과정이 주관적이다 보니 일부 사실 여부를 알 수 없는걸 진실로 가정한다던지, 잘못 된 정보가 껴있다던지 하는 식이기도 하지만요.
그리고 그걸 알게되면 잘못 된 정보를 정정해주고 사실 여부를 알 수 없는 지점에 대해서도 추가 토론으로 조금이나마 가능성이 높은 가닥을 잡으면 서로가 건전한 토론 의사가 있는 상태라면 어느정도 정정과 합의점이 가능하더군요. -
그그린내
→ Drum 작성자
24.07.04 · 211.♡.202.182
숨겨진 추론 과정을 찾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다만 그게 어렵고, 그래서 토론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
DDrum
→ 그린내
24.07.04 · 1.♡.144.122
그정도로 파고들려면 상대방과 작심한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 많이 어렵더군요.
대체 방법으로 상대 주장을 상대 입장에서 혹은 말이 되게 셀프로 추론해가며 퍼즐을 맞춰서 상대에게 이게 맞냐고 역으로 물어보기도 하구요. -
지지혜아범
24.07.04 · 175.♡.94.20
시간과 희생이 좀 더 발생을 했겠지만
하나회 척결은 됬을 것 입니다.
정치라는 것이 밀당의 살아있는 집합체라 합당을 하면서
우리가 모르는 뭔가의 이면의 약속이 있었겠죠
그리고 그 약속을 어느 정도 이행하다 뒤통수를 때린 것이고요
안그랬다면 자기들 근간인 하나회를 뒤집어 엎어버리는데 그냥 두손 두발 다 놓고
구경만 했을까 생각이 듭니다.
상대를 방심하게 만들어 놓고 때렸다는 생각이 드네요 - 아
아사
24.07.04 · 118.♡.110.74
미얀마 상황을 보고, 당시 한국 군부 상황을 생각하면 김영삼 대통령의 삼당 합당은 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긴 합니다. IMF가 크긴 하지만, 분명 잘 해낸 것도 많고, 하나회 정리는 대업이라고 생각 합니다. -
처처키
24.07.04 · 156.♡.224.127
가정에 또 가정에 또 가정을 대입하면 의미있는 토론이 힘들어집니당. -
TTyphoon7
24.07.04 · 118.♡.74.130
마왕을 물리칠 힘을 얻기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판 판타지물의 캐릭터가 떠올랐습니다.
마왕은 물리쳤지만, 악마의 하수인이 되어 인간세계를 위협하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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