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운영팀 근로자입니다. 뭐가 안되고 잘못되면 제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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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hobo 121.♡.155.29
작성일 2024.07.0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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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운영팀에서 자산운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어제 구매팀에서 협조공문이 왔습니다.

연구부서에서 장비를 구매했는데 IP 추가 배정해달랍니다.


사실 해당부서에서 요청하고 근거를 남기는데 어, 구매팀?

연구부서에 연락했더니만 그 장비를 실제 사용할 예정(?)인 한 인간이 받습니다?

"그걸 왜 우리가 요청하나요?"


음, 그래요.

뭐, IP 하나 주는 건데 굳이 몇마디 더하긴 싫습니다.

IP 할당해줬습니다.

구매팀에서 전화가 옵니다.

그 부서에 랜케이블 포설해달랍니다.

그 인간은 왜 나한테 직접 말하지 않을까?

아, 참 그 인간 직급은 구매팀 직원이나 저보다 낮습니다.

하지만 전 랜케이블 연결해줬습니다.


구매팀에서 또 전화가 옵니다.

그 인간이 새로 구매한 장비가 동작이 안된다고 연락이 왔댑니다.

음?

혹시나 싶어 할당해준 IP를 보니 통신상에 문제는 없습니다.

확인하고 그 부서 인간한테 전화했습니다?

"그럼 안되는데 어떻게 해줘야하지 않습니까?"


혹시나 싶어 구매팀 담당한테 전화해봅니다.

역시나, 설치는 알아서 하겠다며 설치비용 빼고 장비만 구매, 배송받은거라고.

부서에 배정된 예산 아끼겠다고 한 짓입니다.

그러거나 어쨋거나 그건 그 부서 선택인거고.

헌데 실제로 받아서 설치를 진행해보니 제대로 안됩니다.


다시 그 부서 인간한테 말합니다.

설치비 청구하셔서 업체가 진행토록 하라고.

했더니 오늘 당장 써야하는데 그럼 전산팀은 뭐하는 부서냐고 따집니다.


그래서 전 그 부서 팀장한테 전화했습니다.

이래저래 되었고 요래조래 되었다고.

알아보고 전화준댑니다.

5분 후 전화가 왔습니다.

미안하다고, 이 건은 알아서 처리하겠답니다.

그 팀장도 어지간하면 업체가 설치하는 걸로 진행하자고 했는데 그 인간은 자신있다며 예산 아끼겠다고 고집 피웠다고.

예, 역시나 전산운영팀은 평화롭습니다.

댓글 44 / 1 페이지

타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타로 (106.♡.249.248)
작성일 07.05 11:17
너무 평화로워서 혈압이 올라가는 듯 합니다?

Endwl님의 댓글

작성자 Endwl (211.♡.129.2)
작성일 07.05 11:17
전산실 직원 한명 여기 추가요~ ㅠ 각자 전산실 직원마다 파트가 있는데 다른 파트가 문제가 생기면 전산실 직원들을 싸그리 욕합니다;;; 왜..그룹웨어 안되는 문제를 ERP 담당자한테 물어보고 화를 내냐구요;;ㅠㅠ

크로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크로미™ (221.♡.158.125)
작성일 07.05 15:13
@Endwl님에게 답글 KT 회선이 끊겨서  외부 네트웍이 죽었는데도.  . 전산실 욕합니다 ㅡㅡ;;  외부 인터넷이 않된다고...

딩굴댕굴님의 댓글

작성자 딩굴댕굴 (106.♡.213.210)
작성일 07.05 11:20
저팀에 빙시 같은 게 하나 껴있네요. 저런 팀원 하나 있음 전체가 피곤합니다.

하름이아빠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름이아빠 (119.♡.123.35)
작성일 07.05 11:21
보안도 마찬가지죠 머만하면 안된다고 연락

보수주의자님의 댓글

작성자 보수주의자 (218.♡.42.109)
작성일 07.05 11:22



세상은 요지경이라 살맛나나봅니다.

RanomA님의 댓글

작성자 RanomA (59.♡.254.139)
작성일 07.05 11:23
전에 전산관리 정직원인데다 상위 직급인 사람을 외주 직원인 줄 알고 막 대했다가 나중에 전산직원께서 그 팀의 동급 상사에게 얘기해서 깨버렸다던 글을 연상시키네요.

자몽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자몽이 (223.♡.180.110)
작성일 07.05 13:02
@RanomA님에게 답글 그게 아마 이 분 글 맞을거에요

마스터재다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마스터재다이 (211.♡.181.123)
작성일 07.05 11:25
와 혈압상승이네요

셀빅아이님의 댓글

작성자 셀빅아이 (125.♡.200.218)
작성일 07.05 11:28
역시 평화로운 전산팀이군요.ㅋ
다음부턴 그냥 팀장 끼리만 연락하시죠. ㅌㄷㅌㄷ

사미사님의 댓글

작성자 사미사 (221.♡.175.185)
작성일 07.05 11:29
전산팀인지 노예인지.. 고생이 많으십니다.

Kubernetics님의 댓글

작성자 Kubernetics (211.♡.234.36)
작성일 07.05 11:29
전산운영팀 근로자 입니다..
저희 사무실에도 저런 사람 한명 있었는데.
저사람 IP 에 Bandwidth 1기가가 아닌 100메가가 아닌 10메가로 낮춰 줬습니다..
잘되는데 어쩌라고요? 라고 해버리니 나중에 죄송하다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하던데요?ㅋㅋㅋ

gar201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gar201 (222.♡.92.129)
작성일 07.05 11:30
돈 벌진 못하고 쓰기만하는곳 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좀 우습게 보는 거 같아요
/Vollago

둥둥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둥둥 (175.♡.32.160)
작성일 07.05 15:23
@gar201님에게 답글 그런곳은 전산팀 해체하고 원시시대에서 장사해야 한다고 하면 너무 과격한가요?ㅎㅎㅎ
모든 사람이 같이 버는 건데..인식이 참 그래요.. 그쵸?

케이건님의 댓글

작성자 케이건 (168.♡.154.90)
작성일 07.05 11:30
저걸 왜 구매를 통해서 얘기하는지 모르겠네요... 구매는 왜 저 얘기를 듣고 전산팀에 연락을 해주는 걸까요?
희안하네요...

메카니컬데미지님의 댓글

작성자 메카니컬데미지 (211.♡.138.253)
작성일 07.05 11:36
글 쓰신 분도 그렇지만 구매 담당자도 보살이네요ㄷㄷㄷ

크리안님의 댓글

작성자 크리안 (58.♡.210.48)
작성일 07.05 11:38
칭찬은 내꺼
지저분한 추가 서비스는 쟤꺼
한심하네요 ㅎㅎㅎ

무적전설님의 댓글

작성자 무적전설 (220.♡.83.234)
작성일 07.05 11:39
수고하십니다. 예산아끼겠다며 내부팀 F/U 를 원한다면 사전에 협의했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와 이런식으로 장난질하면 어후...

빛틀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빛틀 (222.♡.98.155)
작성일 07.05 11:48
다 그렇게 있군요. 정말 기기 안 되는 게 왜 내 탓인지...
무조건 남탓 다른 부서탓만 하는 사람 보면 지 일도 똑바로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알란님의 댓글

작성자 알란 (121.♡.83.194)
작성일 07.05 11:49
유지보수라는게 중요한걸 갈수록 무시하는곳이 많아지고 있더라구요.

의정부건달님의 댓글

작성자 의정부건달 (175.♡.2.93)
작성일 07.05 12:40
20여년전 SI 하던 시절이 떠 오르는군요. SM은 그나마 좀 나을거라고 생각했었죠. 나중에 알았죠. 전산 노동자는 어디든 같은 취급을 받는다는걸요. 정말 잘 때려쳤어요!!!

밴플러님의 댓글

작성자 밴플러 (119.♡.246.61)
작성일 07.05 13:26
기관 보안담당입니다...

가끔 PC쪽 일손 딸릴 때 돕기도 하는데... 모니터1 ~ 모니터2 HDMI 서로 연결해놓고..
모니터 안 켜진답니다.. 환장합니다..........

기관 프로세스가 있습니다... 그 프로세스대로 지켜달라고 하는데..
내려와서 꿍시렁꿍시렁 거리는 인간 있습니다... 환장합니다............

시스템 비밀번호를 바꿔놓고... 브라우저에서 저장한대로 쳐놓고 안된답니다.....
브라우저 저장기능 만든사람 불러와...... 환장합니다.......

내PC지키미라고 월 특정 주에 항상 돌려야합니다...... 안돌려놓고.... 금요일에 항상... 돌려서...
일부 패치안되는게 생깁니다.. 그때와서 PC쪽에 포맷 맡깁니다.... 환장합니다....

HDD20MB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DD20MB (112.♡.159.29)
작성일 07.05 14:59
@밴플러님에게 답글 브라우저 저장기능 만든사람.....후... .진짜 환장합니다 -ㅁ-

fla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lat (123.♡.195.28)
작성일 07.05 15:31
@밴플러님에게 답글 브라우저 저장기능만 생각하면 하아....

유닉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유닉스 (220.♡.38.98)
작성일 07.05 13:29
어딜가나 ㅂ god 는 존재하는군요
어휴...

한울님의 댓글

작성자 한울 (59.♡.40.83)
작성일 07.05 13:39
고생이 많으십니다 ㅠㅠ

아이폰점보님의 댓글

작성자 아이폰점보 (210.♡.239.38)
작성일 07.05 13:41
아.. 모 공기업 전산팀 대리 하나가 괜히 케이블 뽑았다 끼워서 윈도 서버 네트워크 다운시키고 외주업체 대표까지 새벽에 불러들인 일이 생각나네요... 오래되서 가물가물하긴 한데 떠오르는 장면이 있는걸 보면 저도 같이 불려갔던 듯...

제피군님의 댓글

작성자 제피군 (59.♡.5.148)
작성일 07.05 14:04
아,, 인터넷 전화 pc 포트에 장비에서 오는 랜선 꼽아서 회사 전체 바보 만드는 분 봤습니다.

미피키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미피키티 (122.♡.20.162)
작성일 07.05 14:05
근 30년을 IT 업무중인데...
세상은 넓고 트롤과 미물들은 널려있습니다.  ^^~.

아스라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스라희 (223.♡.85.43)
작성일 07.05 14:21
와... 본문 및 댓글보니 저희회사 좋은회사인느낌이..

뭐든천천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뭐든천천히 (1.♡.144.16)
작성일 07.05 14:28
회사의 돈은 지가 아낀다고 하고... 아낀 돈에 해당하는 일은 자기가 하는 것도 아니고... 남한테 돌리려고 하고... 놀랍네요.

럽쭈님의 댓글

작성자 럽쭈 (166.♡.209.188)
작성일 07.05 14:30
글만 화도 화가 나는데... 어떻게 그걸 다 참고 해주셨는지...
좋은 일 많이 하셨으니 다 돌아올 겁니다 ㅇㅇ

폴셔님의 댓글

작성자 폴셔 (121.♡.117.112)
작성일 07.05 14:49
IP할당하고, 방화벽 열어주면 끝나는 일인데..
참 어처구니가 없네요
저거 잘 엮으면 감사팀에 제보도 가능한데
너무 보살이시네요...
아무튼 고생 하셨습니다

후시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후시딘 (106.♡.249.34)
작성일 07.05 15:05
고생이 많으십니다.ㅠㅠ

글록님의 댓글

작성자 글록 (73.♡.207.2)
작성일 07.05 15:14
수고 많으십니다 안되면 무조건 니탓이죠 ㅠㅠ

다크메시아님의 댓글

작성자 다크메시아 (211.♡.138.253)
작성일 07.05 16:01
??? : 아 몰라몰라 프린터 안되잖아. 전산팀은 대체 뭐하는거야???

빠직....

버미파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버미파더 (86.♡.70.19)
작성일 07.05 16:13


이 만화 생각나네요... ㅋㅋ
고생이 많으십니다앙...

404pag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404page (112.♡.233.73)
작성일 07.05 16:23
으아아어아아야

족발차기님의 댓글

작성자 족발차기 (121.♡.137.246)
작성일 07.05 16:26
저 첫직장 제조기업에서 전산팀 - 헬프데스크 처리해봐서 극 공감됩니다ㅋㅋ
노답이죠 뭐

비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비시 (210.♡.184.124)
작성일 07.05 16:36
와.....'갈아만든 배'가 생각나네요..;;

몽키참취님의 댓글

작성자 몽키참취 (110.♡.132.132)
작성일 07.05 16:39
시리즈의 시작 느낌이네요 후덜덜.....

ratworld님의 댓글

작성자 ratworld (223.♡.150.6)
작성일 07.05 16:50
(모니터랑 TV가 연결된 PC인 상황)
모니터 화면이 안 나옵니다
폴더를 누르는데 폴더도 안 열립니다(TV 화면에서 하신듯 합니다)
내일 PC 사용해야하는데, 문제 인지하고 계셨나요?
옆 방에서 급한대로 (발표)세팅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해 주실 수 있나요

원인이요?
모니터 전원은 버튼을 안 눌러서 안 켜져 있었고
프레젠테이션 모드가 ‘화면 확장’인게 문제 였습니다
PC 마다 다르지만 전원 버튼 하나만 눌렀어도 서로 고생 안할텐데 말이죠

글쓴이분의 글에 매우매우 공감가네요
그리고 너무 착하십니다

이다음은님의 댓글

작성자 이다음은 (1.♡.12.228)
작성일 07.05 16:56
"그 인간"이 사장 엄마 친구 아들... ;;

FV4030님의 댓글

작성자 FV4030 (210.♡.27.130)
작성일 07.05 17:03
참 어려운 일이에요. 저도 요청자의 요청을 다 들어줘서는 안 된다는 말을 부장님에게서 맨날 듣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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