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하면서 느낀 점 _65_비행기 추락 시 산소마스크를 아이가 아닌 나부터 써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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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kdocok 211.♡.195.158
작성일 2024.07.1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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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doctor_runner?Redirect=Write&categoryNo=17


비가 올거라 예상해서 헬스장에 가려고 했으나 너무 일찍 일어나버린 바람에 밖으로 나갔습니다. 비도 안오고 너무나 시원했습니다. 2일간 출장 검진 시 자세가 안좋았는지 능형근 통증이 올라옵니다. 아무래도 디스크(종판/수핵/섬유륜)는 혈류 없이 확산으로 대사가 진행되어 느리다보니 달리기/걷기 등을 통해서 위아래 충격을 주는 것이 회복을 좀더 빠르게 해줍니다. 그래서 바른자세로 뛰면 경추/요추 디스크 회복이 빨라집니다. 무리하게 1시간 넘어버리면 과유불급이 되지만 어느정도 충격은 회복 속도를 올려줍니다.

지난주 20대 중후반 생산직 여성이 주3회 소주2병씩 드신다고 하여 알콜장애의심이라고 말했더니 놀라면서 반문합니다. 그러면 우리가족 모두 알콜중독자라는 말이냐는 겁니다. 부모님과 남매/자매 모두 같이 마신다고 합니다. 그것을 우애가 돈독한 것으로 알고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뇌 퇴행 속도를 대략적으로 역추산 해보면 단위 술 1잔마다 약 5일 가량 퇴행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러면 2병이면 70일, 주3일이면 210일, 4주면 840일이라고 설명하니 입이 벌어집니다. 문제는 술 안마시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 뇌가 발달하고 운동/독서/명상을 하면서 발달속도가 빨라지지만 술을 마시면 계단식으로 하락하기 때문에 끊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끊을 수가 없답니다. 왜냐하면 가족들 다 마시는데 자신만 안마실 수 없다고 합니다.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가족과 연을 끊을 정도의 각오로 술을 끊으셔야 한다고 말입니다. 본인이 바닥없는 늪에서 빠져나와서 단단한 대지에 우뚝 서서 나머지 가족들이 본인을 보고 늪에서 빠져나오는 이정표로 삼도록 해야한다고 하였습니다. 가족들에게 술을 마신다고 화를 낼 필요도 없고 가족들에게 왜 나에게 젊은 시절부터 술을 권했느냐고 욕할 필요도 없습니다.

20세 넘은 이후에 환경에 굴복하는 것은 본인의 책임입니다. 본인이 잘못했으므로 죄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상황에서 본인을 끄집어낼 수 있는 것은 본인 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에서도 본인이 어제 한 행동이 오늘의 행동으로 반복되는 환경을 만들게 되므로 성인이 되어서는 자신의 행동 모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누군가는 술과 거리가 먼 부모 밑에서 자라는 행운을 누리기도 하고 누군가는 알콜중독/의존 부모밑에서 태어납니다. 불공평하지만 당연합니다. 수용하고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계속 내리면서 비틀거리며 앞으로 나아가면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비행기가 추락하고 산소마스크가 떨어지면 아이보다 본인이 산소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무산소 상황이 되더라도 4분정도는 뇌가 버팁니다. 만약에 아이가 안쓰겠다고 버텨버리거나 쓰다가 벗어버린다고 아이에게 계속 시간을 빼앗겨 버리면 2명이 사망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먼저 쓰고 아이와 싸우면서라도 끝까지 씌우게 되면 2명이 살 수 있습니다.

저도 2년이 넘도록 운동을 하지만 제 가족에게 운동하라는 말은 가급적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 수검자가 아니니까요. 말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 행동으로 증명하면 됩니다. 아이에게 공부하라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제가 즐겁게 독서하고 수학문제를 푸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좋은 음식을 먹으라고 하지 않습니다. 제가 좋은 음식을 사와서 아내와 아이에게 먹입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 밖에 음식도 잘 먹습니다. 커피 마실 자리에서는 커피도 마시고 케익도 먹고 과자도 먹고 콜라도 마음껏 마십니다. 하지만 방향성이 바뀌진 않습니다. 다행히 아내는 서서히 운동을 시작하고 있고 아이는 저랑 놀다가 지쳐서 쓰러져 자는 날이 많습니다. 식사할 때 아내와 제가 먹는 음식만드는 것을 구경도 하고 같이 만들기도 하면서 조금씩 먹어봅니다. 아이는 파프리카, 온갖 종류의 김치와 과일은 매 식사 때마다 먹습니다. 수면시간은 10시간이상 채웁니다.

내가 바로 서야 합니다. 그 어떠한 누구의 책임을 물어서는 안됩니다. 가족에게도 말입니다. 성인이 되었다면 부모에게도 책임은 없습니다. 하물며 친구들이 이유라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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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6 / 1 페이지

블랙맘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블랙맘바 (203.♡.136.25)
작성일 07.17 08:02
좋은 말씀이십니다. 아이는 어른을 보고 자랍니다.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22.♡.0.253)
작성일 07.17 12:20
@블랙맘바님에게 답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뵙습니다.^^

metalkid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metalkid (113.♡.77.27)
작성일 07.17 08:07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스크랩 합니다.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22.♡.0.253)
작성일 07.17 12:20
@metalkid님에게 답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열대키맨님의 댓글

작성자 사열대키맨 (221.♡.175.83)
작성일 07.17 08:07
맞는 말씁이십니다!
그런데 위기상황에서는 모성애, 부성애가
본능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헷갈리기도
합니다~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22.♡.0.253)
작성일 07.17 12:21
@사열대키맨님에게 답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항상 본인부터 산소 마스크 쓰라고 명시하더라구요.

돼지햄스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돼지햄스터 (211.♡.202.190)
작성일 07.17 08:10
좋은글 감사합니다 나부터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22.♡.0.253)
작성일 07.17 12:21
@돼지햄스터님에게 답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매일 후회하고 고치는 것을 반복합니다. 이번 생이 처음이라^^

서부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서부인 (182.♡.123.222)
작성일 07.17 08:30
고맙습니다 깊이 세기겠습니다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22.♡.0.253)
작성일 07.17 12:21
@서부인님에게 답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Youtube님의 댓글

작성자 Youtube (223.♡.21.62)
작성일 07.17 08:32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요즘 술이 늘어가고 있는데
의식을 가지고 줄여봐야겠네요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22.♡.0.253)
작성일 07.17 12:22
@Youtube님에게 답글 저도 차츰 안마시다가 아이태어나고 거의 안마십니다. 아이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에탄올 섭취 시킬 생각이 없습니다.

Austin님의 댓글

작성자 Austin (210.♡.112.105)
작성일 07.17 08:50
되돌아보게 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22.♡.0.253)
작성일 07.17 12:22
@Austin님에게 답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Vforvendetta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Vforvendetta (220.♡.72.1)
작성일 07.17 08:51
금주 힘들어도 최소한으로 줄이는 건 맞습니다  말술 자랑하던 주위 지인들 50대들어서면서 얼굴부터 삭아버립니다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22.♡.0.253)
작성일 07.17 12:24
@Vforvendetta님에게 답글 경험적으로 50세까지는 저절로 나이가 들고 50세부터 100세까지는 스스로 자기파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파괴하도록 프로그램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100세까지 일하면서 아이에게 용돈도 주고 사회에서 맡은 일을 하려고 합니다.

가나다라마님의 댓글

작성자 가나다라마 (210.♡.210.52)
작성일 07.17 09:00
이미 글로도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22.♡.0.253)
작성일 07.17 12:24
@가나다라마님에게 답글 '이정표' 까지는 아니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논리적사고1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논리적사고1 (182.♡.24.38)
작성일 07.17 09:12
공감합니다. 

어렸을때 들었던 말.
너만 잘하면 돼.    이게 진짜더라구요.
수신제가 인거죠

치국 평천하 까지는 아닌가 봅니다. 수신제가 까지만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22.♡.0.253)
작성일 07.17 12:29
@논리적사고1님에게 답글 사실 저도 글쓰다가 수신제가... 쓰다가 말았습니다. 너무 거창해지는거 같아서요. 다만 제가 열심히 사는 자세는 아이의 심장에 아로새겨진다는 생각으로 삽니다.

here나우님의 댓글

작성자 here나우 (115.♡.47.211)
작성일 07.17 09:41
고맙습니다. 오늘 아침도 좋은 글을 읽고 저를 돌아봅니다.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22.♡.0.253)
작성일 07.17 12:25
@here나우님에게 답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쓰면서 저를 돌아봐요

meteoros님의 댓글

작성자 meteoros (118.♡.14.83)
작성일 07.17 09:48
강아지도 무리생활을 해본 적 있어야 하는 이유죠.
성견이 하는 행동을 보고 배우더군요.
그래도 싸가지 없으면 성견이 정신교육시키고... ㅋㅋ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22.♡.0.253)
작성일 07.17 12:25
@meteoros님에게 답글 앗 강아지도 그렇군요. 에구 귀여워라.

마음은청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마음은청춘 (182.♡.175.80)
작성일 07.17 09:54
좋은 글 고맙습니다.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22.♡.0.253)
작성일 07.17 12:25
@마음은청춘님에게 답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MoEn님의 댓글

작성자 MoEn (61.♡.62.132)
작성일 07.17 10:00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22.♡.0.253)
작성일 07.17 12:25
@MoEn님에게 답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르릉퇴근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따르릉퇴근길 (121.♡.101.129)
작성일 07.17 10:11
알콜사용장애... ㅠㅠ 뇌퇴행속도... 가슴에 새겨 듣습니다. ㅠㅠ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22.♡.0.253)
작성일 07.17 12:26
@따르릉퇴근길님에게 답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가끔은 마시고 싶어요. 그런데 매일 술을 드신분을 뵙고 그분들의 말투, 행동 등을 보면 매일 근무시간이 지나면 술맛이 사라져요 ㅜ.ㅜ 하루에 100명씩 음주력 확인 해보시면 제가 무슨 말하는지 감이 오실거에요.

어비님의 댓글

작성자 어비 (218.♡.32.235)
작성일 07.17 10:13
내가 가족의 이정표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 너무 와닿습니다.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22.♡.0.253)
작성일 07.17 12:27
@어비님에게 답글 존경받는 부모 되는게 제 목표입니다.

다가진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다가진놈 (59.♡.101.227)
작성일 07.17 11:21
좋은 글 감사합니다.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22.♡.0.253)
작성일 07.17 12:27
@다가진놈님에게 답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unandmoon님의 댓글

작성자 sunandmoon (180.♡.191.33)
작성일 07.17 11:24
맞아요! 역시 모범이 되어야... 간단하지만 어려운!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22.♡.0.253)
작성일 07.17 12:27
@sunandmoon님에게 답글 아이 덕분에 제가 다시 태어나는 거죠^^

아맞다우산님의 댓글

작성자 아맞다우산 (106.♡.142.251)
작성일 07.17 11:45
저를 돌아보게 되네요. 좋은 말씀 감사해요. 스크랩합니다. 출력해서 때마다 봐야겠어요.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22.♡.0.253)
작성일 07.17 12:27
@아맞다우산님에게 답글 아앗 부끄럽습니다. 출력은 자중해주세요.

통화권이탈님의 댓글

작성자 통화권이탈 (211.♡.65.157)
작성일 07.17 12:17
좋은 글 감사합니다.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22.♡.0.253)
작성일 07.17 12:28
@통화권이탈님에게 답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맨땅헤딩님의 댓글

작성자 맨땅헤딩 (118.♡.12.224)
작성일 07.17 13:14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필요했던 생각 얻어가네요 ^^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22.♡.0.253)
작성일 07.17 13:50
@맨땅헤딩님에게 답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Yong횽님의 댓글

작성자 HYong횽 (211.♡.181.36)
작성일 07.17 13:44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22.♡.0.253)
작성일 07.17 13:50
@HYong횽님에게 답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13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마음13 (59.♡.4.46)
작성일 07.17 13:46
좋은글 감사합니다!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22.♡.0.253)
작성일 07.17 13:50
@마음13님에게 답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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