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조] 故 김민기, 진정한 예술가 - 그의 명복을 빕니다... "봉우리"
알림
|
페이지 정보
작성일
2024.07.22 11:00
본문
https://youtu.be/PuieRjQ9kzA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
높고 뾰족한 봉우리만을 골라서
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줄까?
봉우리...
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때 난 그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지를 않았어
나한테는 그게 전부였거든...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있었던 거야
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일까?
얼마 남지는 않았는데...
잊어버려! 일단 무조건 올라보는거야
봉우리에 올라서서 손을 흔드는거야
고함도 치면서...지금 힘든 것은 아무 것도 아냐
저 위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늘어지게 한숨 잘텐데 뭐...
허나 내가 오른 곳은 그저 고갯마루였을 뿐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저기 부러진 나무등걸에 걸터 앉아서 나는 봤지
낮은 데로만 흘러 고인 바다
작은 배들이 연기 뿜으며 가고
이봐 고갯마루에 먼저 오르더라도
뒤돌아 서서 고함치거나
손을 흔들어 댈 필요는 없어
난 바람에 나부끼는 자네 옷자락을
이 아래에서도 똑똑히 알아 볼 수 있을테니까 말야
또 그렇다고 괜히 허전해 하면서
주저앉아 땀이나 닦고 그러지는 마
땀이야 지나가는 바람이 식혀주겠지 뭐
혹시라도 어쩌다가 아픔같은 것이 저며 올때는
그럴땐 바다를 생각해바다...
봉우리란 그저 넘어가는 고갯마루일 뿐이라구...
하여, 친구여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바로 지금 여긴지도 몰라
우리 땀 흘리며 가는 여기 숲속의 좁게 난 길
높은 곳엔 봉우리는 없는지도 몰라
그래 친구여 바로 여긴지도 몰라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태그
댓글 40
/ 1 페이지
okbari님의 댓글
가슴이 아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음악,연극,문화계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음악,연극,문화계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나랑노랑님의 댓글
얼마전 봉우리 듣다가 울었는데요
다시 울게 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다시 울게 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7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하얀후니님의 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승 올라가시면 광석이 행님이 신해철 햄 시켜서 후배들 줄세우고 맞이 해줄꺼라 생각이 듭니다.
저승 올라가시면 광석이 행님이 신해철 햄 시켜서 후배들 줄세우고 맞이 해줄꺼라 생각이 듭니다.
JamesvondRyu님의 댓글
51년생이시면 나이도 많은편이 아니신데...일찍 가셨네요.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kostum12님의 댓글
R.I.P.
김민기(1951~2024)
김민기(1951~2024)
6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mochasol님의 댓글
가수 지나를 통해 간접적으로 고인의 가사를 접합니다
가슴아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바랍니다
가슴아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바랍니다
PCBR님의 댓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침이슬 상록수 봉우리같은곡을 20대 30대에 쓴다는건 어떤 삶을 살아왔다는건지 감도 안옵니다.
황소걸음님의 댓글
너무 좋은 곡들로 위안을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1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얼남인즐님의 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큰별이 사라졌네요.
이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중 이분에게 빚지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하늘에 큰별이 되어 늘 빛 나시길 빕니다.
큰별이 사라졌네요.
이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중 이분에게 빚지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하늘에 큰별이 되어 늘 빛 나시길 빕니다.
Freedaemon님의 댓글
오늘 그렇잖아도 김민기님을 추모하며 이 노래 들었는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7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의족소년워트임님의 댓글
김민기 선생님 나이가 어렸던 저는 선생님이 직접 부르시는 모습을 생전 보지도 못한 저는 이렇게 부음 소식만 전해 들으니 서럽습니다.
선생님 어린날 어쩌지도 못하고 삶의 가시에 찔려 마음 다잡지 못하고 울고 있을떄
그 이른 새벽에 깨어 선생님의 목소리를 들으며 선생님의 노래를 들으며 힘을 내던 기억이 납니다.
어디선가는 '친'구를 떠나보낸 십대의 모습으로, 어디선가는 '기지촌' 보면 민중의 고난한 삶을 잊지않으셨으며 어느곳에서는 '철망 앞에서' 어디선가는 들판에 비맞으며 서있는 소년의 아름다음울 노래하고 어디선가는 사랑하는 마음을 '가을편지'에 담아 아니면 '아침이슬'로 '상록수'위에 내려 결국은 우리가 머물 '봉우리'를 알려주신 선생님. 아40여년전에 '백구'를 들으면서 울던 손위누이의 모습이 기억 납니다. 부디 선생님.... 명복을 빕니다. 온갖 사이비 포크인척하던 음악들과 왜색가요가, 유령처럼 떠돌던 그 시기에 우디 거스리, 밥딜런, 존 바에즈 보다 더 깊은, 그야말로 민중들과 손을 맞닿은 진정한 음악을 하신 한국 대중음악의 틀을 세우신 김민기 선생님. 감사합니다.
오늘 밤에는 '아하 누가 그렇게'를 오랜만에 들어야 겠네요 ㅠㅠ
선생님 어린날 어쩌지도 못하고 삶의 가시에 찔려 마음 다잡지 못하고 울고 있을떄
그 이른 새벽에 깨어 선생님의 목소리를 들으며 선생님의 노래를 들으며 힘을 내던 기억이 납니다.
어디선가는 '친'구를 떠나보낸 십대의 모습으로, 어디선가는 '기지촌' 보면 민중의 고난한 삶을 잊지않으셨으며 어느곳에서는 '철망 앞에서' 어디선가는 들판에 비맞으며 서있는 소년의 아름다음울 노래하고 어디선가는 사랑하는 마음을 '가을편지'에 담아 아니면 '아침이슬'로 '상록수'위에 내려 결국은 우리가 머물 '봉우리'를 알려주신 선생님. 아40여년전에 '백구'를 들으면서 울던 손위누이의 모습이 기억 납니다. 부디 선생님.... 명복을 빕니다. 온갖 사이비 포크인척하던 음악들과 왜색가요가, 유령처럼 떠돌던 그 시기에 우디 거스리, 밥딜런, 존 바에즈 보다 더 깊은, 그야말로 민중들과 손을 맞닿은 진정한 음악을 하신 한국 대중음악의 틀을 세우신 김민기 선생님. 감사합니다.
오늘 밤에는 '아하 누가 그렇게'를 오랜만에 들어야 겠네요 ㅠㅠ
장군멍군님의 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