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짜 처참하네요... 후진국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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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rnerback 221.♡.220.26
작성일 2024.07.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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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힘든임신 두번하기 힘드니, 한 방에 쌍둥이로 끝내고 싶다고 농담하곤 했습니다

물론 말처럼 안되고 어여쁜 딸 하나가 나와서 이제 4개월차입니다. 이 한 아이 키우면서 '쌍둥이 아니길 다행이다' 하고 있어요. 


그런데!

와이프 회사 친한 동료분께서 쌍둥이를 임신 하셨습니다. 놀라운 일이고 축복받을 일이면서도 쌍둥이라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더군요. 

가장 최근 어려움이, 자궁경부가 극도로 짧아져서는 자궁경부를 동여매는 묶음술을 받으셨더라구요


그렇게 출산 2개월을 앞두고 와이프랑 연락 잘 주고받고 있던 와중에, 갑자기 연락 두절되셨다더군요. 카톡도 읽씹, 답이 없고 전화 통화도 안되구요. 

와이프가 극도로 걱정하길래 큰일 아닐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 안심시켰지만 며칠 연락이 안되서 신경이 쓰이는 것 같더군요. 


그렇게 며칠이 지나 오늘 연락이 닿아서는 통화를 하곤 와이프가 우네요. 

정확하게 어떻게된지는 모르지만, 봉합이 터져서 출혈이 많이 났고 119를 불러 병원을 가게 되었다더군요... 정확히는 병원을 가려 했다더군요. 

미숙아 쌍둥이를 받아주는 nicu 가 없어서 거절을 수없이 당하며 빙빙 돌았다는겁니다

참내… 


겨우겨우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받아 주었는데, 이것도 친구분의 배우자가 미국국적이라 겨우 받아주었다고 하더군요. 외교문제 비화되거나 시끄러워지는게 싫어서 라고 전해 들었습니다.

설마 그럴리가 있겠나 싶고, 우는 와이프에게 자세하게 전달받은건 아니지만…

(추가: 맞다네요. 다 거절당해서 미군부대 통해서 분당서울대병원 잡고, 입원 수속도 다 외국인 보험으로...) 


어쨋든 미숙아 둘을 nicu 에서 거부하여 119타고 뺑뺑이 돌았다는것 만큼은 팩트이니... 

제 주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니, 남일이 아니구나 더욱 심각하게 와닿고 허탈하네요. 


우리는 무정부의 한국에서 살고있는겁니까, 아니면 후진국에서 사는겁니까? 

댓글 38 / 1 페이지

우주난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우주난민 (89.♡.101.187)
작성일 07.22 18:35
경제는 나락가고 서울 한복판에서 100명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고 R&D 날려먹고 환율은 1400원을 넘고... 의료시스템 붕괴에 어떻게 나라를 2년만이 이렇게 말아먹는지... 그런데도 기레기들은 굥평성대 외치고 있고... 너무 슬프네요 ㅠㅠ

Cornerbac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Cornerback (221.♡.220.26)
작성일 07.22 18:37
@우주난민님에게 답글 제가 눈물이 다 나네요
우리가 쌍둥이었다면? 미숙아라 nicu 를 가야했다면? 제가 피철철 나는 와이프와 허망하게 응급차 타고 병원을 전전했을거라는 상상이 드니... 극도로 분노하게되네요

gift님의 댓글

작성자 gift (180.♡.248.31)
작성일 07.22 18:36
다 망가진듯요...ㅠ.ㅠ

Cornerbac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Cornerback (221.♡.220.26)
작성일 07.22 18:43
@gift님에게 답글 피가 너무많이 나고 혈관이 추가로 터져셔
수술을 두번 했다고 하네요
그나마 분당서울대병원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여겨야 하는건지... 참...

눈팅이취미님의 댓글

작성자 눈팅이취미 (182.♡.218.38)
작성일 07.22 18:36
보통 수술하는 병원에서 출산까지 다 하지 않나요? 저도 둘째 아이 때 맥도널드 수술하고 계속 정기검진 받으면서 그 병원에서 출산했습니다. 물론 저도 예정일보다 3주 빨리 낳았지요.

Cornerbac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Cornerback (221.♡.220.26)
작성일 07.22 18:38
@눈팅이취미님에게 답글 그 지역 가장 큰 곳인데, nicu 도 있는 곳인데, 거기가 제일 먼저 거절했답니다

눈팅이취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눈팅이취미 (182.♡.218.38)
작성일 07.22 18:39
@Cornerback님에게 답글 세상에.. ㄷㄷㄷㄷㄷ

달과바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달과바람 (14.♡.23.180)
작성일 07.22 18:44
@Cornerback님에게 답글 담당 병원에서 제일 먼저 거절했다니 만일의 비상 사태에 대비가 안 되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작금의 의료 실태가 한심하기 짝이 없군요. 다른 병원으로 전원에라도 최선을 다했는지 궁금하네요.

제리아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제리아스 (121.♡.33.51)
작성일 07.22 18:38
@눈팅이취미님에게 답글 최초 수술을 받은곳이 산부인과가 아니었나 보군요 아이고...

댓글 타이밍이 어긋나서 수정합니다. 아니 수술을 한곳에서 거부한다니 황당하군요

Cornerbac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Cornerback (221.♡.220.26)
작성일 07.22 18:41
@제리아스님에게 답글 그건 이번말고 이전에 최초로 들어서 아는데
동탄에서 가장 큰 곳 산부인과에서
봉합수술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쌍둥이라 애초에 안전하고자 nicu 갖춰진 곳으로 지정해서 다닌걸로 알아요

눈팅이취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눈팅이취미 (182.♡.218.38)
작성일 07.22 18:43
@Cornerback님에게 답글 대학 병원에서 수술 받아야 하는 이유군요.. 저는 강남 성심 병원에서 수술 받았거든요. 이러니 사람들이 대학병원에 몰리지...

Cornerbac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Cornerback (221.♡.220.26)
작성일 07.22 18:45
@눈팅이취미님에게 답글 대학병원이라고 다 받아주지 않는거같아요
제 거주지 인근 가까운 곳은 아주대병원이 있는데, 세계병원평가에도 순위권이라하지만...

거주지역 이웃이 조언해준 바로는
아이가 아플경우 아주대는 심각한 백혈병같은거 아니면 절대 안 받아주니 다른곳 뚫어놓으라고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deadbird0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deadbird0 (49.♡.97.15)
작성일 07.22 23:28
@Cornerback님에게 답글 헛.. 그건 또 놀라운게.. 저희는 아이가 밤에 다쳤을때 평촌한림대에서 거부당하고 수원아주대에서 진료받았어요. 이후 뺑뺑이 기사들을 눈여겨보니 꽤 많은 케이스에 아주대가 최후의 보루처럼 막판에 받아내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하도 위중한 상황이 많으니 가벼운 진료는 다른 곳으로 유도하는 걸까요...?

날씨는어때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날씨는어때 (149.♡.254.10)
작성일 07.22 18:40
상황만 보면 후진국 맞죠.. 동의합니다.

달과바람님의 댓글

작성자 달과바람 (14.♡.23.180)
작성일 07.22 18:46
글만 읽어도 답답하네요.
당사자 분들은 얼마나 암담했을까 싶습니다.
사기꾼 집단이 나라를 갉아 먹고 있어도 때려 잡을 수 없다는 게 한심한 지경이네요.

Cornerbac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Cornerback (221.♡.220.26)
작성일 07.22 22:23
@달과바람님에게 답글 듣고 위로한 와이프가 전화끊고 저에게 갑자기 울음 터트리고
저도 진정시키고선 이 글 쓰다가 제가 눈물이 터지니...

당사자는 진짜 지옥이었을거같습니다
남편이 의료민영화 sicko 의 미국국적이라 다행이라니... 하. ...

만화처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만화처럼 (1.♡.72.42)
작성일 07.22 18:47
진짜 안타깝고 열받는 상황이네요. 이런데도 정부는 나몰라라 하고 있으니 진짜 의료부분이 터져서 정부가 무너지려나요? 요즘 보면 잘 드러나지 않을 뿐 어느 순간 폭발 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결국은 정부한테 책임이 지워질텐데 이정부는 모른척하는건지 이러다 말거라고 생각하는건지, 더 늦어져서 피해가 너무 커지는 일만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Cornerbac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Cornerback (221.♡.220.26)
작성일 07.22 22:22
@만화처럼님에게 답글 이게 제일 큽니다
환자가 이송당하면서 뺑뺑이 도는 현실에서
아무도 대책이나 관심이 없죠...
책임지지도 않고요

저 산모가 출혈이 심해서 혹은 두 미숙아가 (낳고나니 1키로 내외였다던데...) 혹여라도 뺑뺑이 중 큰일을 당하면?
피해자는 있지만 책임지는 가해자가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죠.

누룽지닭죽님의 댓글

작성자 누룽지닭죽 (59.♡.85.230)
작성일 07.22 19:18
도대체 나라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humanitas님의 댓글

작성자 humanitas (78.♡.45.236)
작성일 07.22 19:27
우리가 우리 보다 못 산다고 생각하는 어느 나라에서 예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외국인 아이가 장기 치료를 요하는 큰 병에 걸렸는데, 외국아이가 가진 보험으로는 커버가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인권과 치료 받을 권리를 중요시 여긴 보험사가 특별 펀드를 만들어 이 외국인 아이를 지원했었죠.

그리고... 보험사가 아닌, 병원이 외국인 환자를 위해... 보험사를 설득하여, 외국인 환자를 치료하고 아이의 출산을 도운 그런 나라도 있었습니다.

민초맛치약님의 댓글

작성자 민초맛치약 (59.♡.59.66)
작성일 07.22 20:06
본능 또는 욕심이란 미명 하에 인간답지 못한 것을 정당화하고, 멍청함이 주는 말초적 쾌락에 중독되면 지들에게 뭔가 먹고 떨어질 것이 있을 거라 착각하는 개돼지들이 망친 나라죠. 그들 중에서도 무한 경쟁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최소한 이겨보기라도 했거나 날마다 부전승하고 사는 기득권 지배계급은 얼마 안 될 겁니다.

팔자 분간 못하는 짐승들이 망친 나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안녕클리앙님의 댓글

작성자 안녕클리앙 (27.♡.210.216)
작성일 07.22 20:10
시스템이 돌아가고 실무자들이 일 한다고 리더가 몰라도 된다던 인간들 뭐 하고 산대요? 에휴 답답

rozen님의 댓글

작성자 rozen (14.♡.51.99)
작성일 07.22 20:20
전쟁통 같은 상황처럼 의료 시스템 무너뜨린게 제일 용서가 안됩니다.  ㅜㅜ.  모두들 몸 조심하길 바랍니다.

호기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호기심 (58.♡.66.208)
작성일 07.22 20:40
지금 민생 관련해서는 사실상 무정부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보도를 제대로 안해서 그렇지,
중앙부처 중에서 아직 제대로 인사가 안 이뤄져서 국과장급이 공석으로 있는 부처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 부처들이 다 놀고 있는 곳도 아니고,
국과장들은 공직의 꽃이자, 가장 많은 일, 즉 민생과 가장 많은 접점을 가진 직위인데,
인사가 개판일보직전으로 엉망이라,
제대로 안 돌아가는 곳 부지기수입니다.

여가부 보세요.
아무리 손가락질 받는 부서라지만,
엄연히 장관급 부처인데,
장관이 식물된 지 언제인데,
아직도 그 분이 장관입니다.
행방불명 후보자 사퇴후,
그냥 방치 중이죠. 언론에서도 모르쇠입니다.
이건 정상국가에선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이 부처 공무원들이 무슨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요.

그냥 엉터리 기레기들의 집단 침묵 속에,
대한민국호는 오늘도 항로를 이탈해서 망망대해를 표류 중이라고 봐야죠.

역사공부 안했나봐요.
후세들한테 부끄럽지도 않나봅니다.
정말 목불인견입니다.

Cornerbac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Cornerback (221.♡.220.26)
작성일 07.22 22:19
@호기심님에게 답글 네 이건 별건이긴 한데 저도 경험중입니다
업무 관련해서 모 부처 과장급과 연락중인데
저희쪽애서는 행사관련 초청이고요
상대 부처 국장급이 인사났다가 다시 철회되고 다시 대기중이라... 업무 진행이 안되고있긴 합니다

아로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로하 (123.♡.157.99)
작성일 07.22 21:43
아.... 저도 8년전 쌍둥이 조산 맥도날드 32주출산 니큐 다경험했는데

정말..아찔하고끔찍하네요
애기괜찮은가요..
그래도분당서울대병원이면 명의계신분이니 괜찮을지도몰라요ㅜㅜ
아휴.....내가다 얼굴찌푸리며봤네ㅠ
아가건강하길 기도합니다ㅜㅜ

Cornerbac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Cornerback (221.♡.220.26)
작성일 07.22 22:32
@아로하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저도 기원할 따름이네요 ㅠㅠ

아로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로하 (123.♡.157.99)
작성일 07.22 21:45
아..그리고ㅜㅜ 미숙아면 산후조리원에서도 잘 아기를 안받아줘요...저는그래서 못갔거든요...아내분 친구분도 못가실수도있습니다...
정말 힘내시라고 해드리고싶네요
...전1.8 1.6 32주출산... 반에서제일 키크고요
애들8살 초딩입니다 잘되실거에요

Cornerbac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Cornerback (221.♡.220.26)
작성일 07.22 22:33
@아로하님에게 답글 참... 보면
뭔가 표준편차 내에서 평균적이지 않게 변수가 벗어나버리는 경우, 부모 단 둘이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어려움이 너무 다양한거 같습니다...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자녀분 건강하게, 행복하실거에요!

노말피플님의 댓글

작성자 노말피플 (122.♡.140.216)
작성일 07.22 22:05
후진국이라니깐 후진국 아니라고 하던 몇 앙님들이 기억나네요 ㅠㅠ

lioncats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ioncats (211.♡.28.88)
작성일 07.22 22:08
의베놈들 답네요

Cornerbac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Cornerback (221.♡.220.26)
작성일 07.22 22:25
@lioncats님에게 답글 의사 개인이 아니라 시스템이 문제죠

아이카시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이카시아 (39.♡.30.209)
작성일 07.22 23:22
@lioncats님에게 답글 다모앙에도 가끔 소아과 의사분이 글 올리는경우 있는데... 의사가 받고싶어도 병원 설비가 없어서 못받는 경우가 많죠. 심지어 책임소지를 생각하면 이부분은 이해가 안되는게 아닙니다.

lioncat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lioncats (211.♡.28.88)
작성일 07.22 23:31
@아이카시아님에게 답글 제 생각이 짧았네요 죄송합니다

케틀벨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케틀벨러 (124.♡.82.52)
작성일 07.22 22:25
자기 밥그릇 챙기겠다고 대한민국의 의료시스템을 붕괴시킨 인간들을 생각하면,정말 참을 수가 없습니다.

트라팔가야님의 댓글

작성자 트라팔가야 (117.♡.2.145)
작성일 07.22 23:56
공정과 상식 어디갔나요.

뱃살꼬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뱃살꼬마 (175.♡.107.109)
작성일 07.22 23:58
얼마전에 여기에도 nicu 병상 부족으로 대형 병원들도 산모들 못 받는다고 산부인과 의사분 글 올라왔던것 같습니다. 이건 의사들 탓도 아니고, 오래 전부터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현장의 비명과 경고를 애써 무시한 전체 국민의 잘못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굳이 현 정권만의 문제도 아니고 이전의 민주당 정부도 별로 신경쓰지 않았죠.

케이영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케이영 (39.♡.55.42)
작성일 07.23 00:03
전쟁통에 출산모습을 보는듯해 처참한기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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