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짜 처참하네요... 후진국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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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힘든임신 두번하기 힘드니, 한 방에 쌍둥이로 끝내고 싶다고 농담하곤 했습니다
물론 말처럼 안되고 어여쁜 딸 하나가 나와서 이제 4개월차입니다. 이 한 아이 키우면서 '쌍둥이 아니길 다행이다' 하고 있어요.
그런데!
와이프 회사 친한 동료분께서 쌍둥이를 임신 하셨습니다. 놀라운 일이고 축복받을 일이면서도 쌍둥이라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더군요.
가장 최근 어려움이, 자궁경부가 극도로 짧아져서는 자궁경부를 동여매는 묶음술을 받으셨더라구요
그렇게 출산 2개월을 앞두고 와이프랑 연락 잘 주고받고 있던 와중에, 갑자기 연락 두절되셨다더군요. 카톡도 읽씹, 답이 없고 전화 통화도 안되구요.
와이프가 극도로 걱정하길래 큰일 아닐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 안심시켰지만 며칠 연락이 안되서 신경이 쓰이는 것 같더군요.
그렇게 며칠이 지나 오늘 연락이 닿아서는 통화를 하곤 와이프가 우네요.
정확하게 어떻게된지는 모르지만, 봉합이 터져서 출혈이 많이 났고 119를 불러 병원을 가게 되었다더군요... 정확히는 병원을 가려 했다더군요.
미숙아 쌍둥이를 받아주는 nicu 가 없어서 거절을 수없이 당하며 빙빙 돌았다는겁니다
참내…
겨우겨우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받아 주었는데, 이것도 친구분의 배우자가 미국국적이라 겨우 받아주었다고 하더군요. 외교문제 비화되거나 시끄러워지는게 싫어서 라고 전해 들었습니다.
설마 그럴리가 있겠나 싶고, 우는 와이프에게 자세하게 전달받은건 아니지만…
(추가: 맞다네요. 다 거절당해서 미군부대 통해서 분당서울대병원 잡고, 입원 수속도 다 외국인 보험으로...)
어쨋든 미숙아 둘을 nicu 에서 거부하여 119타고 뺑뺑이 돌았다는것 만큼은 팩트이니...
제 주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니, 남일이 아니구나 더욱 심각하게 와닿고 허탈하네요.
우리는 무정부의 한국에서 살고있는겁니까, 아니면 후진국에서 사는겁니까?
Cornerback님의 댓글의 댓글
우리가 쌍둥이었다면? 미숙아라 nicu 를 가야했다면? 제가 피철철 나는 와이프와 허망하게 응급차 타고 병원을 전전했을거라는 상상이 드니... 극도로 분노하게되네요
Cornerback님의 댓글의 댓글
수술을 두번 했다고 하네요
그나마 분당서울대병원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여겨야 하는건지... 참...
눈팅이취미님의 댓글
Cornerback님의 댓글의 댓글
달과바람님의 댓글의 댓글
제리아스님의 댓글의 댓글
댓글 타이밍이 어긋나서 수정합니다. 아니 수술을 한곳에서 거부한다니 황당하군요
Cornerback님의 댓글의 댓글
동탄에서 가장 큰 곳 산부인과에서
봉합수술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쌍둥이라 애초에 안전하고자 nicu 갖춰진 곳으로 지정해서 다닌걸로 알아요
눈팅이취미님의 댓글의 댓글
Cornerback님의 댓글의 댓글
제 거주지 인근 가까운 곳은 아주대병원이 있는데, 세계병원평가에도 순위권이라하지만...
거주지역 이웃이 조언해준 바로는
아이가 아플경우 아주대는 심각한 백혈병같은거 아니면 절대 안 받아주니 다른곳 뚫어놓으라고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deadbird0님의 댓글의 댓글
달과바람님의 댓글
당사자 분들은 얼마나 암담했을까 싶습니다.
사기꾼 집단이 나라를 갉아 먹고 있어도 때려 잡을 수 없다는 게 한심한 지경이네요.
Cornerback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진정시키고선 이 글 쓰다가 제가 눈물이 터지니...
당사자는 진짜 지옥이었을거같습니다
남편이 의료민영화 sicko 의 미국국적이라 다행이라니... 하. ...
만화처럼님의 댓글
Cornerback님의 댓글의 댓글
환자가 이송당하면서 뺑뺑이 도는 현실에서
아무도 대책이나 관심이 없죠...
책임지지도 않고요
저 산모가 출혈이 심해서 혹은 두 미숙아가 (낳고나니 1키로 내외였다던데...) 혹여라도 뺑뺑이 중 큰일을 당하면?
피해자는 있지만 책임지는 가해자가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죠.
humanitas님의 댓글
외국인 아이가 장기 치료를 요하는 큰 병에 걸렸는데, 외국아이가 가진 보험으로는 커버가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인권과 치료 받을 권리를 중요시 여긴 보험사가 특별 펀드를 만들어 이 외국인 아이를 지원했었죠.
그리고... 보험사가 아닌, 병원이 외국인 환자를 위해... 보험사를 설득하여, 외국인 환자를 치료하고 아이의 출산을 도운 그런 나라도 있었습니다.
민초맛치약님의 댓글
팔자 분간 못하는 짐승들이 망친 나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안녕클리앙님의 댓글
rozen님의 댓글
호기심님의 댓글
보도를 제대로 안해서 그렇지,
중앙부처 중에서 아직 제대로 인사가 안 이뤄져서 국과장급이 공석으로 있는 부처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 부처들이 다 놀고 있는 곳도 아니고,
국과장들은 공직의 꽃이자, 가장 많은 일, 즉 민생과 가장 많은 접점을 가진 직위인데,
인사가 개판일보직전으로 엉망이라,
제대로 안 돌아가는 곳 부지기수입니다.
여가부 보세요.
아무리 손가락질 받는 부서라지만,
엄연히 장관급 부처인데,
장관이 식물된 지 언제인데,
아직도 그 분이 장관입니다.
행방불명 후보자 사퇴후,
그냥 방치 중이죠. 언론에서도 모르쇠입니다.
이건 정상국가에선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이 부처 공무원들이 무슨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요.
그냥 엉터리 기레기들의 집단 침묵 속에,
대한민국호는 오늘도 항로를 이탈해서 망망대해를 표류 중이라고 봐야죠.
역사공부 안했나봐요.
후세들한테 부끄럽지도 않나봅니다.
정말 목불인견입니다.
Cornerback님의 댓글의 댓글
업무 관련해서 모 부처 과장급과 연락중인데
저희쪽애서는 행사관련 초청이고요
상대 부처 국장급이 인사났다가 다시 철회되고 다시 대기중이라... 업무 진행이 안되고있긴 합니다
아로하님의 댓글
정말..아찔하고끔찍하네요
애기괜찮은가요..
그래도분당서울대병원이면 명의계신분이니 괜찮을지도몰라요ㅜㅜ
아휴.....내가다 얼굴찌푸리며봤네ㅠ
아가건강하길 기도합니다ㅜㅜ
Cornerback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기원할 따름이네요 ㅠㅠ
아로하님의 댓글
정말 힘내시라고 해드리고싶네요
...전1.8 1.6 32주출산... 반에서제일 키크고요
애들8살 초딩입니다 잘되실거에요
Cornerback님의 댓글의 댓글
뭔가 표준편차 내에서 평균적이지 않게 변수가 벗어나버리는 경우, 부모 단 둘이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어려움이 너무 다양한거 같습니다...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자녀분 건강하게, 행복하실거에요!
우주난민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