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이 포로를 세뇌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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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코미 180.♡.243.17
작성일 2024.07.23 12:26
1,918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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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내전과 한국전쟁 당시 반공 포로들을 잡은 중국 공산당은 당연히 그들을 전향시키려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방식이 위협과 협박은 의외로 없었고 신사적으로 대하는 척 하며 교묘하게 세뇌를 시킵니다.

그 방법은 처음엔 종이 주고 공산당을 찬양하거나 장제스나 이승만 트루먼 등 포로들이 소속된 국가의 지도자나 국가 자체를 욕하는 글을 적게 하는 겁니다.

당연히 거부해도 딱히 벌을 주지는 않았지만, 적어내면 포로들이 평소 못 먹는 음식이나 술 등 사소한 보상을 했죠.

그런데 저걸 받은 포로들은 자기가 고작 이 작은 걸 위해 신념을 꺾고 배신하다니 하며 자괴감에 들다가…

그래 난 원래 공산당에 관심이 많았다, 나를 이렇게 잡히게 한 내 조국이 나쁘다 이런 식으로 합리화하여 적극적으로 중국 공산당에 충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전향한 포로는 정식으로 군이나 당에 편입시키거나 프로파간다 하는 데 써먹었죠.

설령 거기까지 안 갔다 해도 이 글을 적은 것 자체가 수치스러운 일이라 중국 공산당을 욕하는데 소극적으로 변해버리죠.

댓글 6 / 1 페이지

오징어쥬스님의 댓글

작성자 오징어쥬스 (211.♡.0.189)
작성일 07.23 12:35
이승만을 욕하면 포상이라니... 이거 개꿀인데요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7.23 12:38
비슷한 심리 실험이 있습니다.
대학생들에게 두 시간 정도 문제 풀이를 시키는데
그냥 단순한 산수(덧셈, 뺄셈.. 같은)와 같은 문제들 뿐입니다.
지루하고 재미없고.. 이런 문제를 잔뜩 풀고 나온 대학생들에게
두 그룹으로 나눠서 이 실험에 대한 비용을 지급합니다.

A 그룹은 많은 비용, B 그룹은 아주 적은 비용.
돈을 지급한 후에 묻습니다. '이 실험이 어떠했냐고'.
많은 비용을 받은 A 그룹은 '참 재미없고 지루한 시간이었다'라고 답을 하는 반면,
아주 적은 비용을 받은 B 그룹은 '이 실험은 아주 의미있고, 뭔가 중요한 실험이었다'고 답을 했다고 합니다.

아주 적은 비용을 받고 이런 하찮은 문제풀이에 자신의 시간을 썼다는 사실이 마음 속으로 불편한 겁니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의미부여를 합니다. '나는 하찮은 걸 한 게 아니라, 뭔가 중요한 걸 한 거야.'라고.

자신이 큰 결심을 한 것에 대한 하찮은 보상, 아마 이런 심리 작용을 도모했던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0sRacco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0sRacco (175.♡.192.222)
작성일 07.23 12:43
@벗님님에게 답글 AI가 자기합리화를 하면 말세가 오는 거겠죠? ㅎ
6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7.23 12:46
@0sRacco님에게 답글 '드로이드87, 휴먼_OsRacco이 흐름을 눈치챈 듯 하다. 상위경계그룹으로 승급하라!' ^^;

xinx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xinx (112.♡.0.211)
작성일 07.23 13:12
@벗님님에게 답글 대표적인 '인지부조화' 실험이죠. 기왕에 일어난 결과(자신의 불합리한 행동)을 정당화 하는 방향으로 태도가 변경되는 현상이요.

HTTR님의 댓글

작성자 HTTR (222.♡.176.229)
작성일 07.23 20:32
저게 중국이 먼저 한 게 아니고 소련 공산당이 30년대 후반에 먼저 개발한 심리전 수법이져.. 중국이 배워다 써먹은 것..
10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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