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가장 맛났던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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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병사였지만, 보직 특성상 끼니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서
사무실에서 제일 가까운 장군식당을 자주 애용 했습니다.(불쌍하니까 밥을 준 거였죠....)
장군식당이라고 장군들만 오는 건 아니고 영관급이라도 대령부터는 이용이 가능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식당 관리관(?)이 ...군무원(?)...민간인 신분 이었는데.......출신이 청와대 출신이고....
식당 조리병들도...유명 전문대 조리학(입결이 상당히 높더군요....어지간한 4년제 이상).....
신라호텔 등의 특급호텔 재직 중 혹은 취업확정 된 병사들이 다수 였는데.....
일주일에 한두번은 우동류가 나왔죠....진짜 거의 마약 수준이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선후임 모두.....배가 부르다 못해....배가 땡땡하고 터질 것만 같은데....
여분의 우동이 있으면 계속 가져다 퍼 먹었습니다.
만땅 연료통에 계속 주유기 꼽고 강제로 주유하는(?)….
이후로 사회에서 그만한 우동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해당 부대가 시내 한 가운데 있는데……가끔 그 앞을 지나다 보면….
IC 이 부대 출신이라고…..들어가서 우동 하그릇만 먹게 해 달라고 졸라볼까? 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살면서 가자 맛났던 또 다른 음식이 나폴리 골목 허름한 스파게티(화덕에서 조리) 였습니다.
한국에서 호텔이나 유명점들 50여군데 이상 찾아 다녀도 ...
나폴리 그맛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더군요...
(양이 적긴 했지만….저나 일행이나 10접시 이상씩 퍼먹었던…계산은 일행 중 한 형님이….그 형님은 당시 모 그룹 재벌 3세)
마지막은 유럽에서…..여행 중….일행들과 다투고…..다 각개전투로 헤어지고….
비엔나에서 우연히 여성 두분과 뭉쳤는데……같은 학교 4학년 선배님들 이었죠….절친인 두분이 졸업여행 격으로 왔더군요…
학생할인으로 비싼 뮤지컬도 싸게 보고…..숙소로 리턴 중…..배가 출출해서….그냥 길거리 핫도그를 먹는데….
한입 먹는 순간 몸이 하늘로 올라가는 기분이 들더군요….
그냥 평범한 쏘시지…빵….케챂….겨자소스 였습니다.
숙소로 잡은 곳이 풀 이어서…..주인네 거실+욕실을 그냥 저희 셋에게 내어 주었습니다.
해당 층은 룸은 없고….거실…화장실….주방 정도만 통으로 하나로 있던 곳이었죠…
문제는……그냥 건전한 선후배 관계였는데…..술을 마신 것도 아닌데….어쩌다 저쩌다....
결국은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셋이서 짝짝꿍…….ㅠ.ㅠ
새벽에 저도 황당하고 어색하고…..선배님들도 믿기 힘들다는 표정이고….
아직도 그 핫도그맛을 잊지 못하는데….. 혹시 핫도그에 일반 식재료 외에 특별한 뭔가가 첨가된 것은 아니었는지(?)
그렇다고 하기에도 핫도그 먹고 30분 이상 씩씩하게 걸어서 숙소에 복귀 했거든요.
약물이었다면…..30분 이상 똑바로….디렉션 잡고 목적지에 도달 할 수가 없죠….
혹시 천연재료(?) 신비의 명약(?)
이후로 국내에서 스테프 핫도그도 가 보고……극장 가면 꼭 핫도그를 사 먹지만…
당연히 그 때 감동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더군요…
요약) 군대 우동 + 화덕 스파게티 + 길거리 핫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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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맘바님의 댓글
후기 올려주세요. 세분이서 뭘 하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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