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데드풀 재밌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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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1편 개봉했을 때가 저 중학생 때였는데 그 땐 정말로 충격적으로 재밌었습니다. 그 땐 마블이 뭔지 DC가 뭔지 구분도 못했었고 그냥 초능력 가진 슈퍼히어로들이 나오는데 그게 만화영화가 아니라 실사영화라고? 근데 이렇게 위화감 없이 재밌을 수 있다고?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아마 그때 부터 였던 것 같아요. 슈퍼히어로물, 특히 마블의 세계관과 캐릭터들에 푹 빠지게 된 것이요.
시간이 지나면서 마블 영화가 단순히 하나가 아니라 폭스에 팔려나간 애들, 소니에 팔려나간 애들이 있다는 등 영화 외적인 어른의 사정과 관련된 이야기와 소식들도 영화만큼이나 재밌는 요소가 됐던 것 같습니다. 영화 자체가 재밌냐 재미없냐를 떠나서 마블의 캐릭터들, 그리고 그 캐릭터의 배역을 맡은 배우들의 모습이 성장하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는것도 소소한 즐거움이었습니다.
세월이 지나 결국 본가로 돌아온 엑스맨. 데드풀이 아니라면 이런식으로 못돌아왔을거에요.
스토리가 난잡하다느니, 멀티버스는 폭망이니 뭐 어쩌니 저쩌니 해도, 이번 데드풀은 지난 20년 이상 마블 영화를 봐오고 인터넷에서 마블/폭스의 소식을 찾아 봤던 저에게는 아주 큰 선물과도 같은 느낌이 들었네요.
뭐라고 표현해야 될까요. 아직 경험해 보진 못했지만, 이러쿵 저러쿵 사고도 치고 말썽도 부리고 속도 썩이던 자녀가 어느덧 훌쩍 자라 말끔한 모습으로 ‘그동안 감사했어요. 지금까지 키워주셔서 감사해요’ 라고 말하고 독립하는 자녀를 떠나보내는 그런 느낌입니다.
엔딩크레딧을 보는데 눈물이 핑 ㅠㅠ
그동안 고마웠다 폭스..
약스포 관련 작은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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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혼다 오딧세이는 PPL일까요 아닐까요??ㅋㅋㅋ
곽공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