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 이두가 없을 때 한국 이름을 표시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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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7.2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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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쓰는데 보통은 두가지 방법을 씁니다.
그걸 잘 드러내는 게 삼국사기의 기록들이죠.
異斯夫【或云苔宗】, 姓金氏, 奈勿王四世孫.
이사부(혹은 태종이라고도 한다)는 성이 김씨이고, 내물왕의 4세손이다.
여기서 이사부는 고유어 이름을 한자로 음차한 것이고, 태종은 그 고유어 이름을 한자로 번역한 것입니다.
문제는 그 음차란 게 사람이나 국가마다 비슷한데 미묘하게 달라져서 단양 적성비에는 이사부지(伊史夫智), 일본서기에는 이질부례지간기(伊叱夫禮智干岐) 이런 식으로 표기되서 역사학자들의 탈모를 불러오고 있죠.
그나마 이사부는 이름의 일관성이 보여서 나은데 연개소문은 더합니다.
연개소문, 천개소문, 연개금, 이리카스미 등 제각각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통일신라 중후반부터 귀족들을 중심으로 고유어 이름보다 중국식 성명을 사용하게 됩니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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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제리아스님에게 답글
지금으로 치면 김하늘이란 이름을 金天, 金韓乙 이런 식으로 옮긴 샘이죠..
삼불거사님의 댓글의 댓글
@天城小次郎님에게 답글
박씨에 이차돈이 고슴도치란 설이 있죠. 이름이 박고슴도치 ㅎㅎ
MoonKnight님의 댓글
이게 웃긴게 문맥보면서 때려맞춰야 하는것인데다가 비문 등을 적는 사람의 지역이나 성향에 따라 달라지는거라 제대로 혼파망이죠
좀 배웠다는 사람들도 이 모양이라 그 밑 계급은 아예 엄두도 못 내는 일이었을 겁니다
좀 배웠다는 사람들도 이 모양이라 그 밑 계급은 아예 엄두도 못 내는 일이었을 겁니다
0sRacco님의 댓글
표기와 소리의 대응관계는 정말 상상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서 한자를 현대음으로 읽는 게 맞는지는 의심스럽습니다
빅머니님의 댓글
천개소문은 당고조 이연의 이름을 피휘하는 것때문에 당나라에서나 쓰던 거라 좀 예외죠.
연을 피휘한다고 천을 썼는데 연과 천은 발음이 너무 다르다는 점에서 음차했다고 보다는 훈차했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어리가 압축되어 '얼' 또는 '울'이 되고 지금도 개울, 여울 등의 형태로 물과 관련된 단어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어리'는 연못의 뜻이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에서 이리카스미라고 쓴 것에서 마지막 -i 발음으로 끝나는 건 일본인들 특징이니 '이리카슴'으로 줄여야 할 것입니다.
당시 고구려어로 淵을 '어리'라고 읽었다는 논문이 있으니까 '이리'는 '어리'의 음차 과정에서 변화일 수 있습니다. 이리카스미는 따라서 어리가슴, 또는 어리갓슴 등의 음차가 아닐까 싶어집니다.
연개금의 경우 금을 훈차했다고 치면 '쇠 금'이니까 개쇠가 되겠죠. 고대 한국어에서는 이중모음을 거의 안 썼으니까 발음 변화가 없었다면 어리가이소이로 읽었을 것입니다. 이러면 "문"은 어디로 갔는가 하는 문제가 생겨 버리네요.
남의 글로 기록을 남기면 참 이런 게 문제입니다.
연을 피휘한다고 천을 썼는데 연과 천은 발음이 너무 다르다는 점에서 음차했다고 보다는 훈차했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어리가 압축되어 '얼' 또는 '울'이 되고 지금도 개울, 여울 등의 형태로 물과 관련된 단어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어리'는 연못의 뜻이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에서 이리카스미라고 쓴 것에서 마지막 -i 발음으로 끝나는 건 일본인들 특징이니 '이리카슴'으로 줄여야 할 것입니다.
당시 고구려어로 淵을 '어리'라고 읽었다는 논문이 있으니까 '이리'는 '어리'의 음차 과정에서 변화일 수 있습니다. 이리카스미는 따라서 어리가슴, 또는 어리갓슴 등의 음차가 아닐까 싶어집니다.
연개금의 경우 금을 훈차했다고 치면 '쇠 금'이니까 개쇠가 되겠죠. 고대 한국어에서는 이중모음을 거의 안 썼으니까 발음 변화가 없었다면 어리가이소이로 읽었을 것입니다. 이러면 "문"은 어디로 갔는가 하는 문제가 생겨 버리네요.
남의 글로 기록을 남기면 참 이런 게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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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꼬시님의 댓글
異斯夫【或云苔宗】, 姓金氏, 奈勿王四世孫.
이사부(혹운태종), 성김씨, 내물왕사세손.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선배는 김진모, 그는 네사촌" 느낌이 나네요.
이사부(혹운태종), 성김씨, 내물왕사세손.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선배는 김진모, 그는 네사촌" 느낌이 나네요.
제리아스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