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의 집들이 초대에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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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학생 즈음 결혼한 언니가 임신. 출산 후 건강이 않좋아져서 조카를 저희 집에서 거의 키우다시피 했어요.
요녀석이 어찌나 울보인지 한 번 울면 온 집안이 들썩들썩하고 밤새 안 자고 떼를 썼어요. 그런데 신기하게 제가 안아주면 금방 잠이 드는거예요. 그래서 중학생 때부터 요녀석을 안고 살았어요. 잘때도 제 품에서 재우고요. 유치원 때까지는 저한테 엄마엄마 하더니 초등 들어가서는 더 이상 부르지 않던것이 내심 서운해지기도 했었죠. 떨어지질 않으려해서 고등학교때 토요일 보충수업때는 학교에도 데려갔었어요. 교복 입은 여학생이 꼬마 아가 데리고 교실에 앉아 있으면 선생님들이 수업 없는 시간엔 봐주시겠다고 교무실에 데려가시기도 했었어요. 선생님들이나 같은반 친구들의 배려가 너무 감사했어요. 물론 요녀석이 눈치는 있어서 어찌나 애교를 떠는지 선생님들도 친구들도 다 예뻐해주셨지요. 제 친구들 모임도 같이 다니고 대학생 때는 엠티도 데려갔을 정도였어요. 그러면서도 조카에게 모질게 대한 적이 많아 상처를 많이 주기도 해서 마음에 늘 미안함도 갖고 있어요.
그랬던 녀석이 새로 이사했다고 집들이에 초대를 했네요. 제 조카 옆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는 조카 사위도 이모님 이모님 하면서 친근히 대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어요.
본인들이 준비할테니 아무것도 가져오지 말라고, 선물도 사오지 말라고 하는데 이모 맘은 또 그게 아니네요.
어제는 감기 몸살이 낫지를 않아 약속을 취소해야 하나 싶다가 병원가서 사정 얘기했더니 링거를 맞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이런거 잘 권하지 않는 의사샘인데 맞고 가라 하셔서 그것도 고맙더라구요. 영양, 비타민, 마늘? 뭐 이것저것 섞어 처방해주셔서 맞고 왔더니 오늘 아침엔 몸이 움직여지네요. 하느님 의느님 감사합니다 되뇌이고 있어요.
이것저것 밑반찬 준비해서 싸놨고 순살 안동찜닭 좋아하니 이제 그것까지 마무리 하면 끝납니다. 6시 약속인데 들떴는지 아침부터 부산해졌어요. 힘들어서 잠깐 앉아 쉬면서 글 쓰네요.
저에게는 하나뿐인 너무 소중한 딸이에요. 제 엄마 사랑을 다 못 받은게 늘 안스러웠는데 이렇게 잘 커준것도 고맙고 너무너무 사랑 많은 조카사위 만난것도 얼마나 다행인지 감사하기만 합니다.
갱년기인지 우울인지 무언가를 시작하는것 외출하는것 너무 힘든데 꼭 필요한 거래처 미팅이나 토요일 집회만 겨우 참석하고 돌아오면 하루는 꼬박 앓아 누웠는데 오늘 외출은 신나기만 합니다.
옆에서 기다려주고 배려해주는 제 남편에게도 늘 고맙다는 말도 써야할것 같아요. (아무래도 가입한 눈치 같거든요.)
암튼 다모앙 회원님들 뿌듯하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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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이네파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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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리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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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꾸씨님의 댓글
눈에서 자꾸 땀이 나요 ㅠㅠ
아내에게도 보여줬어요
아내 눈에서도 땀이 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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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마음에 저도 따뜻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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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기억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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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비티님의 댓글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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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행복하게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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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랑4U님의 댓글
오래 오래 조카님이랑 재미나게 사세요.
저는 형제가 저 포함 4명이구요.(저는 장남)
아버지 일찍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아들 4명 키우느라 고생하셨죠.
어머니도 몇해전 돌아가셔서 이제 고아입니다.
둘째 동생이 가장 빨리 결혼하고 조카도 빨리 생겼죠.
제 큰아이는 이제 고2인데, 큰 조카님은 금년에 대학교 졸업하고 회사 다니고 있어요.
조카가 7명인데 큰 조카는 첫조카고, 아들만 바글 바글한 집안데 여자아이였구요.
시골 집에 갈때면 큰 조카님 선물 많이 챙겼죠.
옷 가계 지나가다가 이쁜거 보이면 그거 달라고,
장난감도 많이 챙겼고,
이름도 만들어 주고
이제 같이 소주한잔 하면서 이야기도 하고
대학 졸업한다니깐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취직도 시켜줬구요.
큰 조카는 항상 마음에 걸리네요.
지난달에 시골 갔는데 본인 회사에서 판매하는 치즈안주를 가져와서 먹어보라구 하더라구요.
다 컸어요.
저도 조카님 보고싶네요.
이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사람4U님도 멋지십니다!
둠칫두둠칫님의 댓글
행복하고 재미있고 따듯한 집들이 되시길 바랍니다.ㅎ
게임만드는사람님의 댓글
조카분도 충분히 그마음알고 있을겁니다.
DUNHILL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