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의 집들이 초대에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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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이다모앙 211.♡.209.140
작성일 2024.07.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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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학생 즈음 결혼한 언니가 임신. 출산 후 건강이 않좋아져서 조카를 저희 집에서 거의 키우다시피 했어요.

요녀석이 어찌나 울보인지 한 번 울면 온 집안이 들썩들썩하고 밤새 안 자고 떼를 썼어요. 그런데 신기하게 제가 안아주면 금방 잠이 드는거예요.  그래서 중학생 때부터 요녀석을 안고 살았어요. 잘때도 제 품에서 재우고요.  유치원 때까지는 저한테 엄마엄마 하더니 초등 들어가서는 더 이상 부르지 않던것이 내심 서운해지기도 했었죠.  떨어지질 않으려해서 고등학교때 토요일 보충수업때는 학교에도 데려갔었어요. 교복 입은 여학생이 꼬마 아가 데리고 교실에 앉아 있으면 선생님들이 수업 없는 시간엔 봐주시겠다고 교무실에 데려가시기도 했었어요.  선생님들이나 같은반 친구들의 배려가 너무 감사했어요.  물론 요녀석이 눈치는 있어서 어찌나 애교를 떠는지 선생님들도 친구들도 다 예뻐해주셨지요. 제 친구들 모임도 같이 다니고 대학생 때는 엠티도 데려갔을 정도였어요.  그러면서도 조카에게 모질게 대한 적이 많아 상처를 많이 주기도 해서 마음에 늘 미안함도 갖고 있어요.

그랬던 녀석이 새로 이사했다고 집들이에 초대를 했네요.  제 조카 옆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는 조카 사위도 이모님 이모님 하면서 친근히 대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어요.

본인들이 준비할테니 아무것도 가져오지 말라고, 선물도 사오지 말라고 하는데 이모 맘은 또 그게 아니네요.

어제는 감기 몸살이 낫지를 않아 약속을 취소해야 하나 싶다가 병원가서 사정 얘기했더니 링거를 맞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이런거 잘 권하지 않는 의사샘인데  맞고 가라 하셔서 그것도 고맙더라구요. 영양, 비타민, 마늘? 뭐 이것저것  섞어 처방해주셔서 맞고 왔더니 오늘 아침엔 몸이 움직여지네요. 하느님 의느님 감사합니다 되뇌이고 있어요.

이것저것 밑반찬 준비해서 싸놨고 순살 안동찜닭 좋아하니 이제 그것까지 마무리 하면 끝납니다.   6시 약속인데 들떴는지 아침부터 부산해졌어요.  힘들어서 잠깐 앉아 쉬면서 글 쓰네요.

저에게는 하나뿐인 너무 소중한  딸이에요.  제 엄마 사랑을 다 못 받은게 늘 안스러웠는데 이렇게 잘 커준것도 고맙고 너무너무 사랑 많은 조카사위 만난것도 얼마나 다행인지 감사하기만 합니다.

갱년기인지 우울인지 무언가를 시작하는것 외출하는것 너무 힘든데 꼭 필요한 거래처 미팅이나 토요일 집회만 겨우 참석하고 돌아오면 하루는 꼬박 앓아 누웠는데 오늘 외출은 신나기만 합니다.

옆에서 기다려주고 배려해주는 제 남편에게도 늘 고맙다는 말도 써야할것 같아요.  (아무래도 가입한 눈치 같거든요.)

암튼 다모앙 회원님들 뿌듯하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댓글 54 / 1 페이지

DUNHILL님의 댓글

작성자 DUNHILL (118.♡.2.180)
작성일 07.27 11:45
즐거운 주말 되세여~~

이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다모앙 (211.♡.209.140)
작성일 07.30 22:35
@DUNHILL님에게 답글 아..담주 주말 잘 보내세요~~^^

상추엄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상추엄마 (121.♡.87.244)
작성일 07.27 11:46
아휴 조카사랑이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오늘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이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다모앙 (211.♡.209.140)
작성일 07.30 22:36
@상추엄마님에게 답글 잘 다녀왔습니다. 덕분에 행복한 저녁 시간 보내고 왔어요. 감사합니다.

율이네파파님의 댓글

작성자 율이네파파 (211.♡.181.16)
작성일 07.27 11:48
마음으로 키운 따님이시군요! 장성하셔서 대견하시겠네요! 조심히 잘다녀오시고 좋은시간 되시길 바래요~~

이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다모앙 (211.♡.209.140)
작성일 07.30 22:36
@율이네파파님에게 답글 맞아요.  마음의 딸이에요. 잘 살고 있어서 흐믓했어요^^

오카린님의 댓글

작성자 오카린 (112.♡.1.206)
작성일 07.27 11:54
가족간의 사랑이 넘치네요 부럽슴다 ㄷㄷㄷ

이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다모앙 (211.♡.209.140)
작성일 07.30 22:38
@오카린님에게 답글 조카들과는 유독 정이 깊어요.  형제간 불편함을 이 아이들에게서 보상 받는것 같습니다^^

clien11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clien11 (211.♡.127.212)
작성일 07.27 12:02

이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다모앙 (211.♡.209.140)
작성일 07.30 22:38
@clien11님에게 답글

SD비니님의 댓글

작성자 SD비니 (172.♡.79.144)
작성일 07.27 12:05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다모앙 (211.♡.209.140)
작성일 07.30 22:39
@SD비니님에게 답글 덕분에 잘 다녀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라움큐빅님의 댓글

작성자 라움큐빅 (218.♡.164.150)
작성일 07.27 12:06
제 경험에도, 조카 사랑은 고모보다는 이모가 최고였습니다. 지금도...

이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다모앙 (211.♡.209.140)
작성일 07.30 22:39
@라움큐빅님에게 답글 그런가봐요. 고모보다 이모정이 더 편안하고 따뜻한것 같습니다.

오일팡행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오일팡행주 (223.♡.245.250)
작성일 07.27 12:22

이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다모앙 (211.♡.209.140)
작성일 07.30 22:39
@오일팡행주님에게 답글

DeeKay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DeeKay (183.♡.65.152)
작성일 07.27 12:24
글 따숩습니다

이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다모앙 (211.♡.209.140)
작성일 07.30 22:39
@DeeKay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제이디스님의 댓글

작성자 제이디스 (211.♡.7.130)
작성일 07.27 12:28
저도 조카가 둘 있는데 반성이 되네요ㅠ
4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이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다모앙 (211.♡.209.140)
작성일 07.30 22:40
@제이디스님에게 답글 무슨 말씀을요. 각자의 방식으로 정을 나누는거죠^^

아무리생강캐도난마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무리생강캐도난마늘 (106.♡.194.140)
작성일 07.27 12:34
부럽네요

이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다모앙 (211.♡.209.140)
작성일 07.30 22:40
@아무리생강캐도난마늘님에게 답글 네 감사합니다.

포크리스님의 댓글

작성자 포크리스 (125.♡.70.134)
작성일 07.27 12:44
저도 조카가 어릴때 제 친정에서 같이 잠깐 살았는데 30여살이 된 지금도 느낌이 남다른데 이다모앙님은 자식 그 이상의 느낌이실거 같네요. 조카분 잘 살고 계셔서 제맘이 다 흐뭇하네요. 이다모앙님에게 제가 다 감사한 마음이 드는데 이 느낌 정상이겠죠? ㅎ

이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다모앙 (211.♡.209.140)
작성일 07.30 22:41
@포크리스님에게 답글 맞아요. 어릴때 같이 지낸 조카에게 더 특별한 정이 드나봅니다.

녀꾸씨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녀꾸씨 (121.♡.230.114)
작성일 07.27 12:58
에이 괜히 읽었어요
눈에서 자꾸 땀이 나요 ㅠㅠ
아내에게도 보여줬어요
아내 눈에서도 땀이 나요 ㅠㅠ

이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다모앙 (211.♡.209.140)
작성일 07.30 22:43
@녀꾸씨님에게 답글 에궁...마음이 따뜻한 두 분이신가 봅니다.
두 분 마음에 저도 따뜻해집니다.

젖소부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젖소부인 (112.♡.65.130)
작성일 07.27 13:11
우리 조카도 다정다감했으면 좋겠습니다.  용돈 줄 때만 큰아빠라고 부릅니다 ㅠ.ㅠ

이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다모앙 (211.♡.209.140)
작성일 07.30 22:43
@젖소부인님에게 답글 ㅎㅎㅎㅎㅎ 얘도 그래요. 어른의 짝사랑이 더 크죠.

인생은경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인생은경주 (218.♡.64.138)
작성일 07.27 13:31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고 오세요.

이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다모앙 (211.♡.209.140)
작성일 07.30 22:44
@인생은경주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Rania님의 댓글

작성자 Rania (223.♡.55.204)
작성일 07.27 13:33
사랑이 마구마구 넘치는 글을 봐서 기분이 좋네요.
좋은 시간 보내고 오시길 바랍니당~

이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다모앙 (211.♡.209.140)
작성일 07.30 22:44
@Rania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많이 웃고 행복하다가 왔어요^^

Novak님의 댓글

작성자 Novak (118.♡.65.234)
작성일 07.27 13:39
와 눈물나네요. 조카가 이모 마음 다 기억하고 있을거에요.

이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다모앙 (211.♡.209.140)
작성일 07.30 22:45
@Novak님에게 답글 조카랑은 사실 투닥투닥도 하는데 조카 사위가 중간에서 참 좋은 역할을 해주네요.  고마운 조카 사위예요.

흐린기억님의 댓글

작성자 흐린기억 (27.♡.154.189)
작성일 07.27 13:43
조카는 없지만 사랑이 넘치게 느껴져서 제가 다 기분이 좋아지네요. 오늘 저녁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10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이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다모앙 (211.♡.209.140)
작성일 07.30 22:46
@흐린기억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이런 응원 댓글 덕에 흐믓한 시간 보내고 왔나봅니다.

유토피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유토피아 (222.♡.240.116)
작성일 07.27 13:57
사랑이네요.
사랑.

사랑하시고, 행복하세요.

이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다모앙 (211.♡.209.140)
작성일 07.30 22:47
@유토피아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조금 더 살뜰이 조카네를 챙겨야할 의무가 또 생기네요.
10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래비티님의 댓글

작성자 래비티 (218.♡.64.244)
작성일 07.27 14:23
비가 억수같이 오다말다, 그래서 더 찜통 더위일 수 있겠지만..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1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이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다모앙 (211.♡.209.140)
작성일 07.30 22:48
@래비티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넘 늦게 댓글 확인했어요.
이번 주말 행복하게 보내시길요~~

나이스박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나이스박 (59.♡.135.108)
작성일 07.27 14:50
마음이 흐믓하네요...
조카도 이모가 마음속에 깊게 새겨져있을겁니다~!!

이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다모앙 (211.♡.209.140)
작성일 07.30 22:50
@나이스박님에게 답글 사실 아이는 가까운 마음만큼 서운함도 지니고 있어요. 늘 미안함을 갖고 있지요. 이모였지만 저도 어렸으니까요.

리바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리바이 (180.♡.239.252)
작성일 07.27 16:10
(삭제된 이모지)

이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다모앙 (211.♡.209.140)
작성일 07.30 22:50
@리바이님에게 답글 ㅎㅎㅎ 이 아가는 넘 사랑스러워요.

하늘사랑4U님의 댓글

작성자 하늘사랑4U (115.♡.233.125)
작성일 07.27 17:25
반백살 넘어가면서 부터 눈물이 많아졌어요.
오래 오래 조카님이랑 재미나게 사세요.

저는 형제가 저 포함 4명이구요.(저는 장남)
아버지 일찍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아들 4명 키우느라 고생하셨죠.
어머니도 몇해전 돌아가셔서 이제 고아입니다.

둘째 동생이 가장 빨리 결혼하고 조카도 빨리 생겼죠.
제 큰아이는 이제 고2인데, 큰 조카님은 금년에 대학교 졸업하고 회사 다니고 있어요.

조카가 7명인데 큰 조카는 첫조카고, 아들만 바글 바글한 집안데 여자아이였구요.

시골 집에 갈때면 큰 조카님 선물 많이 챙겼죠.
옷 가계 지나가다가 이쁜거 보이면 그거 달라고,
장난감도 많이 챙겼고,
이름도 만들어 주고

이제 같이 소주한잔 하면서 이야기도 하고

대학 졸업한다니깐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취직도 시켜줬구요.

큰 조카는 항상 마음에 걸리네요.

지난달에 시골 갔는데 본인 회사에서 판매하는 치즈안주를 가져와서 먹어보라구 하더라구요.
다 컸어요.

저도 조카님 보고싶네요.

이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다모앙 (211.♡.209.140)
작성일 07.30 22:53
@하늘사랑4U님에게 답글 아이들이 어른 마음을 다 알아주진 못하더라구요. 저도 제 주변 어른들에게 그랬겠죠. 그래서 아쉬움은 어른의 몫인것 같아요. 그래도 이만큼의 고마음 표현으로도 고맙고 눈물이 나는것 같습니다.
하늘사람4U님도 멋지십니다!

둠칫두둠칫님의 댓글

작성자 둠칫두둠칫 (211.♡.115.138)
작성일 07.27 18:37
사람 사는 냄새 나는 따듯한 글 참 좋네요.
행복하고 재미있고 따듯한 집들이 되시길 바랍니다.ㅎ

이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다모앙 (211.♡.209.140)
작성일 07.30 22:53
@둠칫두둠칫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좋은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펀치드렁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펀치드렁크 (124.♡.43.40)
작성일 07.27 20:08
따듯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좋은 시간 보내고 오세요 😄

이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다모앙 (211.♡.209.140)
작성일 07.30 22:53
@펀치드렁크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기적님의 댓글

작성자 기적 (211.♡.43.130)
작성일 07.27 20:13

이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다모앙 (211.♡.209.140)
작성일 07.30 22:54
@기적님에게 답글

게임만드는사람님의 댓글

작성자 게임만드는사람 (211.♡.116.132)
작성일 07.27 23:29
어릴적부터 챙겨주시던, 저희 이모가 생각나서.. 눈물이 났어요. 올해 초부터 저를 못 알아보셔서.. 너무 속상했거든요..
조카분도 충분히 그마음알고 있을겁니다.

이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다모앙 (211.♡.209.140)
작성일 07.30 22:56
@게임만드는사람님에게 답글 아...치매이신가봅니다. 그런데요, 치매어르신도 사실 아십니다. 순간순간 정신이 돌아오시면 기억을 하시기도 하더군요. 못 알아보시는 것 같아도 자꾸 표현해드리세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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