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관련....유럽애들과 일해 본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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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웨스턴 유럽 국가들을 한번에 보통 5-6개씩 담당자로 일하면서 느낀 개인적인 의견 입니다.
저 북쪽 추운 국가들부터.....지중해 연안의 따스한 국가들까지....유럽 국가들은 다 한번이상씩 담당해 보았죠.)
전체적으로 …… 프랑스를 중심으로 북쪽으로 올라 갈수록 딱딱하고, 남쪽으로 갈수록 느슨해 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한을 두고…시장상황 업데이트를 요구하면, 북쪽으로 갈수록 기한을 지키고
남쪽으로 갈수록…기한을 넘기는 가능성이 높아지더군요.
예외적인 국가가 하나 있는데, 스페인 입니다.
마드리드로 갈수록….느슨한 경향이 좀 있고…..바로셀로나로 갈수록 … 업무에 대해서 철저해 지는 경향이 강하더군요.
업무상 마드리드, 바로셀로나 지역의 현지인들과 연락하면서…..왜 바로셀로나가 분리독립을 원하는지 이해도가 높아지기
시작 하더군요. 같은 국가인데……너무 달라요….
어쩌다 보니 프랑스 중심의 욕만 한듯 한데……
유쾌한 경험….작은 감동을 느낀 적도 있었죠.
군대 시절에……우리가 호스트 입장에서 여러 국가들의 고위관료들(가족+수행인원들)을 초청하는 일을 맡았는데…..
대부분…..방 하나 더 달라….비행기표 편도 말고 왕복으로 지원해 달라…..뭐 이런 식으로 무리한 요구상황에 시달리곤
했는데(우리 보다 훨씬 잘 사는 강대국들도….찌질하게 떡 하나라도.. 더 달라고 무리하게 요구하는)
유일하게 프랑스의 스탠스는 달랐습니다.
내부 원칙상 5성급 호텔로만 지원을 하는데, 프랑스는 프랑스 자본이 대규모로 들어간 호텔을 요구 하더군요.
당시에 한국에는 5성급들 중에 프랑스 대자본이 들어간 곳이 없었기에….불가 하다고 하니까….
그럼 관두라고…그냥 자기네 대사관에서 자겠다고…..하더군요….
여기서 끝이 아니라…..저희가 제공하는 비행기표가 에어프랑스가 아닌 걸 알고는…..취소 하라고 하더군요.
그냥 자기네가 알아서 에어프랑스 왕복으로 끊겠다고….
뭔가 자존감 높은 대륙의 기상을 느끼는 순간 이었습니다.
(이때 제일 심하게 찌질하게 굴었던 국가는……세계 최강ㄷ….아.. 아닙니다.)
달팽이1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