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강아지 뽀삐......푸들의 영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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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WinterIsComing 124.♡.1.247
작성일 2024.07.28 13:22
68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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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싼 헤드폰을 뽀삐가 해 먹은 적이 있습니다. 아작을 내 버렸죠.

결국 헤드폰 주인에게 크게 혼나고…..엉덩이도 몇대 맞았어요.

이후로…..한동안….

거실에 헤드폰 주인이 있으면….거실을 지날 때마다…..고개를 푹 숙이고....불쌍하게 다리를 절면서 다니더군요….

거실을 벗어나서 방에 들어오면? 날아 다니구요….유주얼 서스뽀삐?


2.거실 얕은 상 위에…..마른 오징어가 있었습니다.

뽀삐가 환장하는 음식인데, 너무 짜고 딱딱해서 아주 조금씩만 맛보게 해 주었죠…

소파 위에서 제가 가수면 상태로 있었는데……저 멀리서 하얀 물체가 바닥을 기어오는 겁니다.

실눈을 떠 보니…..낮은 포복으로 기어오고 있더군요….거실 얕은 상을 향해서….

저것은 강아지인가? 뚱뚱한 뱀인가?

제가 약간 움직이자…..바로 낮은 포복상태로 멈추더군요……얼음?

다시 잠든 척을 하자……낮은 포복 상태를 유지하면서….이전 보다 더 천천히 목표를 향해서 다가오더군요…

그러더니 이내 날아 올라서 목표물을 입에 물고 튀는 겁니다.

바로 쫓아가서 뺏고…..조금씩 씹어서 부드럽게 만들고 짠물도 좀 빼서 나눠 주었습니다.


3. 구정 전후 였습니다. 아침에 일어 났는데….뽀삐가 없는 거에요…

불러도 없고…..온 방을 다 뒤져도 없고…..집안에는 없다는 결론에 가족들이 아파트 주변까지 찾고

난리가 났었죠…..혹시 창 밖으로 점프라도 했나? 싶었지만…..그런 흔적도 아파트 주변에 없었구요…

그러던 차에…..다용도실 문틈으로 입 주변을 뻘건 피로 물들인 뽀삐가 고개를 푹 숙이고…아주 조심스럽게 등장 하더군요…

네…다용도실에는 명절선물로 들어온 갈비세트들이 있었고…..

갈비들은 뼈만 남은 채로…ㅠ.ㅠ


4. 용변을 아주 잘 가렸죠. 양변기에 올라 싸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모든 용변을 화장실 바닥에 보곤 했죠.

혹여라도 화장실 바닥에 물기가 있어서 발이 약간 젖으면….용변 후 나와서 발걸레 등에 다 닦기도 했구요.

그런데, 아주 가끔 방에다 용변을 보는 일이 있었습니다.

보통은 제가 일어나면 아니 일어 나라고 뽀삐가 침대에 올라서 저를 깨우는게 일상 이었는데….

그날은 뽀삐가 침대 저 멀리 바닥에서 가만히 저를 바라만 보더군요….

이리 오라고 해도 반응이 없고 바라만 보는 거에요….

이상해서 제가 다가 가려고…..침대에서 바닥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순간…..

퍽!!! 미끄덩......

네….지뢰…아니 똥이었습니다.

정확히 제 발의 착지점에 지뢰(똥)를 매설해 놓았던 겁니다.

지뢰 성공을 확인하자 마자…..아주 즐겁고 유쾌한 발걸음으로……튀더군요….

(네,,,전날 저에게 엉덩이 팡팡 당했었고….지뢰는 그에 대한 복수였던 겁니다.)



오래 전에 저희를 떠났지만, 아직도 종종 생각이 나고 그립습니다.

넷상에 떠도는 삽화처럼.....나중에 정말 마중을 나와 준다면 좋겠네요.....









댓글 6 / 1 페이지

masquerade님의 댓글

작성자 masquerade (175.♡.19.28)
작성일 07.28 13:24
ㅋㅋ. 똑똑하네요
3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고니아빠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고니아빠 (106.♡.194.23)
작성일 07.28 13:26
확실히 고양이놈들보단 영리함요ㅋ

WinterIsComing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WinterIsComing (124.♡.1.247)
작성일 07.28 13:29
@고니아빠님에게 답글 늦둥이 사촌이 태어나서 온 가족의 사람을 독차지 하자....할머니 댁의 고양이가......방안의 사촌 얼굴을 배로 덮고 질식사 시키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물론, 그 사촌을 잘 자라서.....술고래...아 아임니다....

거친아재놈님의 댓글

작성자 거친아재놈 (125.♡.147.56)
작성일 07.28 13:36
몇년전 작고하신 울 시츄님이 갑자기 보고 싶네요...수컷인데도 꽤나 조신하게 살았었는데 말이죠

WinterIsComing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WinterIsComing (124.♡.1.247)
작성일 07.28 14:07
@AChan님에게 답글 영리한 만큼 잘 삐지고, 애교도 넘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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