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표하면서 참 별 일을 다 겪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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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파트에서 동대표를 하고 있습니다.
주택관리업자 입찰(적격심사제)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업체(A)가 워낙에 엉망이었는데 최근 바뀐
소장님이 잘해주셔서 이미지회복도 어느정도
되어서 좀 복잡한 상황이었습니다.
16명의 평가위원이 구성이 되어서 긴시간 각
회사들의 PT를 들으며 진행했습니다.
사무업무는 기존업체(A)의 관리소장님이 도와주셨습니다.
약 4시간 가량 진행이 되었고, 중간에 말 없이 나간
동대표 1명을 제외하고(나중에 확인), 15명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말 없이 나간 동대표는 나중에 확인하니 중간에
나갔고, 힘들어서 그냥 평가를 포기하는데 하필
배점 칸들은 다 채우고, 다른 브로셔들과 책상에
쌓아두고 가버렸습니다. 추후 이 두고간 평가표가
문제가 됩니다.
처음 15장의 평가서가 취합되어서 새로운 업체(B)가
최고점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러자 한 동대표가 1장이
빠져있었다고 제출해서 16장으로 다시 취합하니
기존업체(A)가 최고점으로 바뀌어서 낙찰되었습니다.
모두들 소장님께 축하드린다고
하고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다른 회의내용도 있고, 새벽이어서 더 진행되고,
다음날 일부 동대표들이 평가표를 확인하게 되었는데
문제가 확인됩니다.
평가 배점을 지키지 않은 평가표 4장
변조된 평가표 1장
(중간에 나가버린 동대표의 평가를 다른 동대표가
일부 변조해서 갖고 있다가 추후 제출했더군요.)
우선, 낙찰 업체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회의 영상을
확인하니 기가 막혔습니다.
중간에 나가신 분 1장이 빠진 15장으로 취합되어
새로운 업체(B)가 최고점으로 확인되니 한 동대표가
점수를 확인하고는 먼저 나가버린 동대표의 평가표를
(이미 일부 수정해두었던) 제출해서 그걸 합산하니
바로 기존업체(A)가 된거였습니다.
그래서 두 동대표에게 확인했습니다.
중간에 두고 나간 동대표는 힘들어서 버리고 가긴 그렇고
그냥 포기하고 간 것, 제출할 의도는 없었음.
변조해서 냈던 동대표는 본인이 일부 배점을 고쳐서
갖고 있다가 관리소장에게 제출했는데 곧, 변조한게
찜찜해서 회수했다가 새로운업체 (B)가 최고점을 얻은게
확인되고 소장님이 그 줬다가 회수한 평가표를 달라고
해서 주었다고 했습니다.
결국 여러 입주민들과 여러 동대표들은 임의 변조서류가
들어가서 인정하기 어렵다.
기존업체(A)측은 개인의 일탈일뿐 본인들의 낙찰이
유효하다로 해서 소송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유관기관에 확인하니 배점이 틀린 평가표는
확인해야겠지만 사업자선정지침위반의 소지가
있어 과태료 대상은 될 순 있지만 유효여부는
법원에서 판단할 사항이라고 하고,
위변조 서류에 대해서는 별다른 말이 없는 상황입니다.
기존업체(A)는 본인들이 낙찰 업체라고
주장하고, 소장은 슬그머니 휴가를 내버렸습니다.
이 입찰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동대표들과 다수의
입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임의 변조해서 제출한
동대표를 고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덕분에 시청에 뭐에 참…
그리고 나름 사람을 겪는다고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소장님의 태세전환은 ;;
(물론,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좀 많이 씁쓸하더군요.)
내일 또 시청에 관련한 내용때문에 갈 생각하니
속상하기도 하고 화도 나고 잠은 또 오지도
않고 그렇습니다.
동대표하면서 진상들만 본다 생각했더니 ㅜㅜ
유행과은동님의 댓글의 댓글
유행과은동님의 댓글의 댓글
CyTokinE님의 댓글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고 관리비만 내면 좋았을꺼같다는 생각이 많이드는 요즘입니다
유행과은동님의 댓글의 댓글
매트릭스에서처럼 빨간약 파란약(?)으로 해서
아파트 구조를 몰랐으면 좋겠습니다
버미파더님의 댓글
블루지님의 댓글
일단 해당 미팅결과는 유효하겠고, 이후 검증절차에서 의혹이 제기되었다면 최대기대치는 효력정지같은 효과밖에 없겠네요.... 어떤방식으로 시시비비를 가려도 후유증은 남을것 같은데
업체선정회의에서 A업체 선정으로 결론난것도 맞고, 검증단계에서 절차상 오류로 투표의 무결성에 문제가 있는것도 맞으니 무효화 하고 깔끔하게 투표를 다시하는게 가장 좋아보이네요..
humanitas님의 댓글의 댓글
이건 동대표 회의에서 절차상 오류 문제 확인하고, 증빙한 다음, 무효화 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humanitas님의 댓글
그 동대표가 변조한 평가지를 받았던 소장에게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소장은 1명의 동대표가 중간에 평가 포기하고 이석한 것을 알고 있을 것이고(진행을 도왔다고 하니)
변조한 동대표가 건네 준 그 평가표도 변조한 동대표가 작성한 그 사람의 평가표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고,
변조한 동대표가 찜찜하여 소장에게서 그 변조된 평가서를 회수할 때...
어떤 이유를 대었는지 모르지만, 회수시 한 말에 따라 정상적 평가표는 아니라는 사실 인지하였을 가능성이 높고
15개의 평가서가 취합되었을 때, 회의 진행을 도운 소장은 1명의 동대표가 평가 중도 포기한 사실 알고 있었을 테고,
그렇다면 총 평가서의 수가 15개임을 알았을 것 으로 보이고, 그래서 되돌려 주었을 가능성이 있고,
결과를 다 본 후에, 다시 이것을 돌려 달라고 했다는 것은 소장이 회의 결과를 바꾸고 싶어서 그랬다고 볼 정황은 있는 것 같네요.
그런데..
여기서 변조한 평가서를 소장에게 다시 준 동대표 역시... 다시 준 이유가 석연찮다고 보이네요.
보면서... 위와 같은 생각을 했는데...
쓴 글로 봐서 이해가 안되는 것은....
제 3자를 통해 제시된 변조된 평가서를 왜 다른 15명의 동대표는 인정을 한 걸까요?
15명이 제출한 15개의 평가서 외에 자리를 이석한 1명의 동대표의 평가서라는 것을 알지 않나요?
그렇다면, 이석한 동대표의 위임장이라도 있던지, 아니면 유선상 위임이나 확인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나요?
이런 절차상 혼동 - 15명의 동대표가 혼동을 일으키는 데에
진행을 도운 소장이 영향을 끼친 부분은 없나요?
뭐... 이런 생각이 드네요...
아투썸플레님의 댓글의 댓글
오일팡행주님의 댓글
그 조작된걸 제출한 동대표는 고발하셔야될거같구요 (2찍들 하는 행동이 생각나더라구요)
그걸 고발한다고 형을 살것도 아니고
그사람도 자기 행동에 책임은 져야죠
그 소장이라는 사람도 연관이 되었을거같은 느낌도 들고요
15개 동 대표님들 다 모아놓고 다시 의견을 물어봐야겠죠..
빅웨이브님의 댓글
애초에 이해당사자인 현 소장을 입찰과정에서 배제했어야 했는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겠네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소장이 본인이 소속된 A업체가 선정되도록 모종의 작업을 했을 겁니다.
평가결과 점수 합산의 적정성도 잘 보셔야합니다.
저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소장이 점수 합산으로 장난질 쳐놨던 것이 딱 걸렸었어요.
입찰 참가서류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업체에서 위탁수수료는 최저금액을 써냅니다.
위탁관리업체가 위탁수수료로 먹고 사는게 아니더라고요.
경비,미화 도급계약에서부터 각종 계약관련 이권까지.. (이건 나중에이야기할 기회가 있으면 말씀드리죠).
그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위탁업체가 되려고 하죠.
Nunki님의 댓글
오마이갓님의 댓글
관련된 내용의 녹취가 있기를 바랍니다.
형사입건이 되면, 부정행위 사유로 재평가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두우비님의 댓글
원리 원칙대로라면 바로 잡고 업체 선정다시 하는게 맞는데, 제가 동대표라면 귀찮아서 다 덮어 버리고 기존 업체와 할 것 같아요.
따르릉퇴근길님의 댓글
곰텡님의 댓글
가장 유효할 방법은 변조된 서류 자체를 무효표로 공지하고 재 평가하여 공지 하시고, 해당 부분으로 인한 문제는 해당 서류를 조작한 동대표와 A업체간 소송을 하던 말던 그건 본인들이 알아서 하도록 안내해 주시면 될 듯 하구요.
Calintz님의 댓글
부드러운송곳님의 댓글
이권 다툼이 심하고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는것을
보게됩니다
포니님의 댓글
한글님의 댓글
밴플러님의 댓글
회의도중 나가면 왜 나가는건지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건지 이런 부분에 대해 확실히 했어야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고 보네요..
중간에 나가버린 동대표가 표를 포기한다고 했으니 그 동대표의 표를 제외한 B업체 낙찰.
A업체는 여기에 가타부타 할말 없음. 그리고 표를 바꿔치기한 B동대표는 남이 포기한 표를 행사한게 되었으니
관련법규에 의해 처벌.
처벌이 없다면 이번부터는 만드셔야 후에 다른 회의때 번거로운 일이 생기지 않지 않을까.. 싶네요.
듀프님의 댓글
이게말이야방구님의 댓글
이전 입대의가 불법으로 공사를 했는데, 그걸 예전 입대의가 실권? 한 후에 스스로 시청에 민원을 넣어서 이후 공사 포함 원상복귀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현입대의가 엄청 고생하고 있습니다.
예전 입대의가 나이 많으신 분들입니다. 마음은 불편하시겠지만 FM 대로 처리하는 게 좋으실 것 같습니다. 저는 저 일로 이상한 사람들이 바로 옆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매운 큰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심혼에담다님의 댓글
그리고 이로 인해 발생할 문제(기존업체 소송 운운 등)를 방지하거나 줄이기 위해서는 타인의 평가표를 변조해서 제출한 동대표를 입찰방해로 책임을 묻고, 사퇴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적격심사제 평가배점 산정 오류로 낙찰 무효, 낙찰 철회된 주택관리업자 지위확인 ‘기각’
https://www.hap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7114
“이 업체 만점 줘라” 평가표 암기시킨 회장 ‘입찰방해’
https://www.hap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1188
“‘입찰의 공정을 해하는 행위’란 공정한 자유경쟁을 통한 적정한 가격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주는 상태를 발생시키는 것으로서 그 행위에는 가격 결정뿐 아니라 ‘적법하고 공정한 경쟁방법’을 해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메이데이님의 댓글
쓰레기 같은 것들이 입대의나 입주민이라고 난리 치는 경우가 너무 많았어요.
오호라님의 댓글
이런거 평가할때.. 서류 관리 정말 꼼꼼히 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