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엔칸토 노래. 강한 줄 알았던 언니..(강스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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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포가 포함돼 있으니, 원치 않으시면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
방금 전 방학 중인 아이와 함께 울고 웃으며 봤던 디즈니 만화영화 <엔칸토> ost 입니다.
노래도 좋고 영화도 재밌어요 :)
노래 중 특히 이 부분이 좋습니다.
"It's pressure like a drip, drip, drip that'll never stop, whoa"
"그건 멈추지 않고 뚝.뚝.뚝 떨어지는 부담감이야"
제목: Surface Pressure (사실은 말이야)
가사
나는 강해 긴장 안 해
지구 표면도 뚫을 수 있어
산도 옮겨 교회도 옮겨
나는 뛰어난 내 능력 알아
힘든 일인가 묻지 않아
일이 거칠고 무겁더라도
다이아몬드 백금도 납작하게 만들어
모든 거 들고 다 박살 낼 수 있지만
사실은 말이야 미치겠어
마치 외줄 타기 하는 곡예사처럼
사실은 말이야 난 무서워
헤라클레스가 괴물을 피하고 싶어한다면 어떨 것 같아
사실은 말이야
도움이 되지 않으면 쓸모없는 여자야
틈과 균열들 밀짚 몇 단이
낙타의 등을 부러뜨릴 수 있어
내 부담감이 뚝뚝뚝 멈추지 않아
부담감이 틱틱틱 튀어 오르면
언니에게 맡겨 언니는 어른
무거운 건 모두 다 내가 들게
나는 뭐야 공도 못 든다면
실망스러워
부담감이 꾹꾹꾹 꼼짝 못 하고
부담감이 펑펑펑 터지려고 하면
언니에게 맡겨 언니는 강해
매달려서 얼마나 오래갈까
나는 뭐야 이걸 못 버티면
실망스러워
사실은 말이야 신경이 곤두서
무언가 우릴 해칠까 걱정돼서
사실은 말이야
배는 빙하 만나도 절대 피해 가지 않아
사실은 말이야
난 목표를 생각해
이걸 지켜내려고
도미노 세워도 바람결에
잡으려 해도 쓰러진다
자꾸 쓰러져
하지만
이 참담한 기대의 무게
떨쳐낼 수 있다면 자유로워질까
휴식의 즐거움 단순한 기쁨
느낄 수 있을까
커지는 부담감
계속 커져 계속 커져
피할 수 없어
부담감이 뚝뚝뚝 멈추지 않아
부담감이 틱틱틱 튀어 오르면
언니에게 맡겨 다치지 않아
가족의 짐 모두 짊어질 수 있어
이렇게 구부려도 무너지지 않아
실수 안 해
부담감이 꾹꾹꾹 꼼짝 못 하고
부담감이 펑펑펑 터지려고 하면
언니에게 맡겨 놀랄 거 없어
똑같은 부담감이 너를 잡아도
나는 뭐야 내 몫을 못 한다면
빈틈 실수 없으면
부담 없어
가사에서 눈치채셨겠지만,
각자의 특수한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가족에게 기여하고, 마을 공동체에 기여하는 뛰어난 구성원 각자가
사실 나름의 이유로 고민을 안고 해소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그것도, 가족 중 유일하게 아무 특수한 능력도 타고나지 않아 무시 당하곤 했던 주인공을 통해서요.
능력이 없으면 가족 취급도 안해서
삼촌도 집을 나가게 만들고, 주인공에게 소외감도 느끼게 해서
빌런이라고 느껴졌던 마을의 지주이자 가장인 할머니도
사실은 가족과 마을을 지키려고 했던건데 말예요..
(야밤에 천장에 빔 쏘면서 아이스크림 한 통씩 퍼먹으면서 침대에 누워 보니까 행복하네요.. 이 글 올리고 다시 아이 침대에 누으러 가야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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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무쓸모의 쓸모를 찾은 것도(엘리트적 능력이 아닌 다른 방식의 기여로요),
우러러보던 쓸모들의 부담감도,
이들의 갈등이 해소돼 가는 과정도,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의 집과 마을의 재건 과정도요.
OST 노래가 좋아요.
힘내힘내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