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에서 올리는 강원도 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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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속초 여행가서 발목 인대 다친후 오늘 수술합니다. 어제 입원했는데 오늘 오후 5시 수술이고 금식이라 할 게 없습니다..
그래서 지난 속초여행 후기를 올려 봅니다.
1) 속초 너도게찜 나도 게찜: 후기가 좋고 방송에도 나왔던 집이라 갔습니다. 친절합니다. 주차 안내부터 식사까지 전반적으로 친절합니다. 유리 창으로 바다를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상차림 반찬(일반적으로 쓰끼다시 라 하는..) 종류가 다양하고 많았지만 손이 가는 건 별로 없었습니다. 미리 준비할 수 밖에 없는 건 이해하지만 먹는 입장에서는 아쉽습니다. 대게는 좀 덜 쪄진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수율은 괜찮았지만 대게 맛이 기대만큼은 아니였습니다. 자주가던 데로 갈걸..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하성짬뽕순두부: 들어가자마자 당황했습니다. 순두부 맛집이라고 하는데 전 직원이 다 외국인으로 보였습니다. 주방에도. 가격도 비쌌습니다. 모듬순두부 전골 2인분에 7만원 내고 먹어야 하나 싶었습니다. 만, 먹어보니 맛있었습니다. 재료도 푸짐하니 좋은 게 들어가서 가격을 납득했습니다. 속초에 가면 다시 들릴 수 있을 것 같지만 가격은 여전히 부담스러워하며 주문할 것 같습니다.
3) 오베르망 베이커리: 빵집입니다. 3층 전망이 좋습니다. 밀크티도 맛있습니다. 원 없이 설탕을 들이부은 맛입니다. 몸에 미안해서 조금만 먹었는데 맛은 있었습니디.
4) 항아리믈회: 물회와 문어비빔밥을 먹었습니다. 재료 신선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봉포 머구리 청초수 다 가봤는데 저는 여기가 제일 입맛에 맞았습니다.
5) 휴휴암: 한번 가볼만한 절(?)입니다. 종교를 떠나서 지역별로 절은 좋은 풍경과 같이 있는 곳이 많아서 방문하는 편인데, 휴휴암은 좋았습니다. 바위 앞으로 몰려드는 황어떼는 특이했습니다. 큰 보살상은 해외에 온 것 같았습니다. 화장실은 최악인듯 보였지만 다행히 냄새는 안났습니다; 미리 화장실 다녀오시고 휴휴암 방문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물고기 잡아놓고 수족관에 두고 만원에 몇마리 방생 한다고 하는 건 아직 이해가 잘 가진 않습니다.
6) 양양 서피비치: 핫한 곳을 핫하지 않은 시점(장마 비수기 평일 낮)에 갔습니다. 핫한 친구들이 가면 재밌게 놀 공간 같습니다. 저는 핫하지 않아서 그저 그랬습니다.
7) 일출봉횟집: 속초 롯데리조트 근방에 있습니다. 강원도 가면 항상 횟집이 고민일만큼 만족스러운데를 못 찾았습니다. 이번엔 롯데리조트 컨시어지 통해서 추천 받아서 갔습니다. 2층부터가 손님 테이블인데 1층에 메인 주방이 있어 식사할 때 비린내가 안나는 점이 좋았습니다. 상차림 반찬도 다 손이 갈만큼 맛있었고 회도 좋았습니다. 가격도 퀄리티에 비해 납득가는 수준이었습니다. 다시 속초에 가면 고민 않고 갈 횟집이었습니다.
8) 장호항: 스노쿨링이나 물놀이 좋아하시면 100프로 추천합니다. 관리하시는 분들도 친절합니다. 보통 바쁜 관광지에 관리인들이 불친절해서 기분 망치는 일이 있는데, 여기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놀다 다치거나 모기만 물려도 바로 처치해주시려는 분들, 새벽에 미리 해파리 걷어두시는 분들, 상가분들도 나름 친절하셨습니다. 평상 하나 잡아두고 반나절 놀기에 최적의 환경이었습니다. 저희 갔을때는 수온이 낮았는데 그거야 뭐 그날이 그랬던거라. 하루 더 놀고 싶었습니다.
9) 삼척 성원 물닭갈비: 생소한 메뉴였는데 맛있었습니다. 우동 사리에 나중에 볶음밥까지 먹었습니다. 여행중 유일하게 정신 놓고 먹은 곳이었습니다. 인천에 같은 상호가 있던데 상관없는 가게라 하네요.
10) 촛대 해변: 밤에 느긋하기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11) 풍** 횟집: 속초에 회가 너무 만족스러워 삼척에서도 들렸던 건데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상차림 반찬들은 배고파서 입에 넣어보았는데 도로 뱉을 정도로 맛없었습니다. 이른 점심에 갔는데 전날 해놓은 것 같았습니다. 금방 잡은 회라는데 퍼석하니 식감도 엉망이고 향도 없었습니다. 아마 죽은지 좀 된 애를 건져서 회뜬 것 아닌가 싶습니다.(가게 영업에 방해를 할 생각은 없어서 풀네임 안 적습니다. 뭐 다른 때는 잘 나올수도 있겠죠)
12) 연곡 꾹저구탕: 이름도 생소한 꾹저구를 갈아 만든 탕입니다. 두번째 방문입니다. 확신의 맛집입니다. 추어탕보다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감자밥도 포슬하니 맛있습니다. 강추합니다.
나지금너무신나님의 댓글의 댓글
크리안님의 댓글
강릉 연곡면 진고개로2679 연곡꾹저구탕(꾹저구탕11메밀전6은어튀김20)https://place.map.kakao.com/10663612
이용자A님의 댓글
일행이 속초라 아바이순대를 꼭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아바이순대 괜찮은 곳 후기도 있으신가요?
나지금너무신나님의 댓글의 댓글
이용자A님의 댓글의 댓글
댓글 감사합니다
나지금너무신나님의 댓글의 댓글
크리안님의 댓글의 댓글
맛은 거의 95% 가격은 50% 입니다
크리안님의 댓글의 댓글
아바이순대가 아니고 오징어순대 입니다 ㄷㄷㄷㄷ
나듀님의 댓글
글 처음에 1)을 못보고 '속초갔더니 일행들이 '나도 게찜 너도 게찜' 해서 게찜 먹으러 갔다'..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
그래서 원래 가시던 게 전문점은 어디인지 여쭤봅니다 ㅎㅎ
나지금너무신나님의 댓글의 댓글
많이 나빠졌어요. 그래도 대게가 좋아서 가다가 혹시 더 좋은데 없나 하고 찾다가ㅜ
나듀님의 댓글의 댓글
수술 잘 받으시구 쾌유를 빕니다.
라이센스님의 댓글
저도 속초 좋아해서 가면 꼭 대게 먹는데
식당에서는 만족한 적이 없어서
시장에서 포장한 다음 숙소에서 먹습니다.
갓 쪄낸 대게의 맛을 못 보는 것이 매우 아쉽지만
가성비 좋고 맘 상하는 일 적어서 좋더라구요.
라움큐빅님의 댓글
그리고 휴휴암에 새까맣게 모여드는 물고기가 황어였군요. 너무 많아서, 징그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