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나를 통해 지금의 내가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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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큐리스 211.♡.227.216
작성일 2024.08.09 15:08
212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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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후 모든것이 막막했던 시절 2004년이었던것 같네요 ... 잠시 푸켓에서 일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사람도,일도, 모든것이 싫어서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새로 살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라텍스 샵에서 일을 했었죠. 아마 이름이 kt latex였던것 같아요.

한국 직원들과 태국직원들이 같이 있었는데요. 정체성의 혼란이 올정도로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겪었습니다. ㅎㅎ

저희 샾에 연예인분들도 꽤 많이 왔었던것 같은데 지금 기억나는건 장근석씨 정도였네요.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기억은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쯔나미였습니다.

25일까지도 전 직원들과 빠통비치에서 놀고와서 다음날 대목을 준비하기 위해서 열심히 정리를 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26일날 아침 갑자기 헬기가 뜨고 난리가 났습니다.

직원들은 정신없이 대피해야 한다고 소리를 치고 티비를 보니 엄청난 해일이 몰려오는 영상이 나오던군요.

허둥지둥 높은 언덕으로 올라갔습니다. 정말로 바닷가에 검은벽이 오더군요.

진심 무서웠습니다.

어느정도 지나가고 난후 다시 돌아온 해변가는 정말로 처참하던군요.

자동차가 2층건물에 박혀있고, 그렇게 많은 시체는 처음 보았습니다.

정신없이 잔혜를 치우고, 시체를 옮기고 그렇게 한달간을 보냈던것 같아요.

그뒤 전 다시 태어난것이 어떤것인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한번의 인생이 다시 주어진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지금도 힘들때면, 그때의 기억을 떠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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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1 페이지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8.09 15:12
헉.. 그 현장에 계셨었군요. ^^;;

큐리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큐리스 (211.♡.227.216)
작성일 08.09 15:54
@벗님님에게 답글 저도 믿겨지지 않아요

휘소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휘소 (210.♡.27.154)
작성일 08.09 15:21
삶이란 허무하군요 정말 ㅠㅠㅠ

큐리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큐리스 (211.♡.227.216)
작성일 08.09 15:54
@휘소님에게 답글 허무함과 희망이 공존하죠

WinterIsComing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WinterIsComing (124.♡.1.247)
작성일 08.09 15:51
보통 경험이 아니네요. 그 공포를 직접 경험 하시다니...ㄷㄷㄷ
문득, tsunami evacuation 방향표지를 보고.....쓰나미가 왔던 곳이라는 의미라고 당당하게 말하던....
그녀가 생각나네요. (적잖게 놀랐어요...저는...ㅠ.ㅠ)

음......잘 헤어진 것일지도 몰라요...^^

큐리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큐리스 (211.♡.227.216)
작성일 08.09 15:53
@WinterIsComing님에게 답글 처음 일주일은 공포에 거의 잠을 못잤어요ㅠㅠ
1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Fatherland님의 댓글

작성자 Fatherland (223.♡.75.40)
작성일 08.09 17:00
글로만 봐도 무섭습니다 엄청난 재난을 이겨내셨네요 앞으로 더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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