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김윤아님 발언에 대한 89학번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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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침소리 211.♡.103.115
작성일 2024.08.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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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학번 95년12월 입사입니다. 소위96사번이죠.

서울시내 4년제 전자공학입니다.

당시 3학년 겨울방학 전에 대기업 인턴원서들어옵니다.

두달 알바하고 대략 80만원받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입사 결정됩니다.

수도권 대학 전자과들 거의 비슷했을겁니다. 지거국 포함.

그러니 일단 취업에 대한 부담이 없습니다.

그리고 4학년 1학기 마치면 2학기때는 한두과목 듣고 놀고 12월에 입사하죠.

당시 반도체 1차 초 부흥기라 1월 되니 95년도 성과급 막 주더군요.

그리고 나니 96년도 대략 2400받았습니다.

저는 반도체 부분도 아니었는데 많이 받았습니다.

이런 시절을 2년보내고 나니 IMF오고 완전 세상 바뀌었죠.

김윤아씨가 93학번인데 군대빼면 90학번급이고 그러면 저희랑 동세대이니 비슷한 느낌일겁니다.

때문에 저 발언 자체가 크게 잘못된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굳이 최저임금 이런거 비교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기준자체가 다른겁니다.

당시 대기업 10년쯤다니면 그냥 집 살 수 있었죠.

지금은 택도 없습니다.

대기업 채용 규모도 그렇고 급여수준도 그렇고요.

부동산이 여유 자금 다 잡아먹고 있고 아이들 학원비도 상상도 못하고요.

빈부격차는 더 크게 느껴지고 그 빈부격차가 물려받은 자본의 차이처럼 느껴지구요.

저는 김윤아씨발언에 크게 공감하는 세대인가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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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5 / 1 페이지

Java님의 댓글

작성자 Java (116.♡.66.77)
작성일 08.09 21:14
예 맞습니다.
정확한 금액적인 부분에서의 현실감각은 없다고 볼 수 있지만,
맥락은 제대로 짚었다고 봅니다.

중요한건 부동산 뻥튀기죠.
노동을 천시하고 불로소득에는 목숨거는 풍조도 같이 말이죠.
모든 문제의 근원입니다.

훅간당님의 댓글

작성자 훅간당 (211.♡.146.170)
작성일 08.09 21:18
전 지금의 세상이 또다른 제국주의 식민지 시대가 아닌가 합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팔아 오늘을 먹고사는 세상이요.

지금의 자본주의는 아이들의 미래를 수탈하는 세상같아 보여요.

시커먼사각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시커먼사각 (49.♡.218.16)
작성일 08.09 21:26
@훅간당님에게 답글 아이들만 수탈하는 게 아니라 대기업과 자본가가 중소기업과 노동자를 수탈하는 구조가 겹쳐져 있죠.

버미파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버미파더 (185.♡.16.51)
작성일 08.09 21:21
저도 많이 공감되더군요.

당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당무 (114.♡.198.95)
작성일 08.09 21:30
최근 대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5356만원 이라고 합니다.
10년 모으고 서울 외곽으로 가면 집을 살 수 있습니다.

기준을 대기업으로 잡으면 여전히 10년 모아 집 사는 것이 가능해보입니다.

에피네프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에피네프린 (121.♡.158.120)
작성일 08.09 22:27
@당무님에게 답글 연봉 두배 오르는동안 집값은 5배는 올랐습니다만...

당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당무 (1.♡.114.133)
작성일 08.10 00:53
@에피네프린님에게 답글 집값 5배는 매우 특이한 곳이네요.
지금 제가 사는 집이 2배 되는데 15년 걸렸습니다.
코로나 시기의 폭등은 정상이 아니었고 지금 많이 내렸죠.

간단히 안비싼 집값추이를 찾아봤습니다.
인천 백운역 근처 34평 아파트
2014년 2.6억
2022년 5.4억
2024년 4.2억

생각보다 안올랐고 살 수 있습니다
1호선 백운역이면 몸이 힘들지만 서울로 출퇴근 가능합니다.

bigegg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bigegg (211.♡.177.198)
작성일 08.09 22:57
@당무님에게 답글 10년동안.... 뭐 먹고 살고요 ㅠㅠ

inism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inism (112.♡.112.180)
작성일 08.09 23:29
@bigegg님에게 답글 1년에 남녀 각 2천씩 10년 모으고 주담대 2억 끼면 6억짜리 신혼집 매매해서 들어갈 수 있는데, 이게 일반적으로 어려운가요.

진짜로 감이 없어서 여쭙는겁니다.

당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당무 (1.♡.114.133)
작성일 08.10 00:54
@inism님에게 답글 가능합니다.
집 살때 대출없이 완납으로 살 수 있는 곳은 세상에 없어요.
적당한 대출끼고 중심가 아니면 됩니다

6억이면 작은 금액도 아닙니다.
서울 외곽 일부나 경기도로 가면 훨씬 싼아파트들 많습니다.

bigegg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bigegg (211.♡.177.198)
작성일 08.10 01:42
@inism님에게 답글 불가능 하진 않아요. 세상에 불가능한게 어디있습니까!

위에 연봉에 매년 인상률도 반영해야하고, 제태크해서 돈도 불리고, 더 돈을 모을수도 있고 집값이 더 싼데를 찾을수도 있으니깐요.
그래도 핵심은 맞벌인거 같네요 ㅋ

전 외벌이 기준만 생각했었습니다..(제가 외벌이라.. 애 둘에.. 정말 월급만으로는 힘든 세상이네요 ㅠㅠ)

달려옹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달려옹 (118.♡.6.42)
작성일 08.10 09:03
@inism님에게 답글 예전에는 외벌이 기준이고 이제는 맞벌이 기준이니 많이 다르죠 IMF전까지 맞벌이는 잘 없었으니까요..

inism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inism (106.♡.129.192)
작성일 08.10 12:06
@달려옹님에게 답글 예전에는 “외벌이로 내집마련이 충분”했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사회 인프라와 문화가 외벌이로 살 수 밖에 없었던 거죠.
어린이집도 없었고, 할머니나 외할머니가 애를 맡아주는 분위기도 아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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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옹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달려옹 (118.♡.6.42)
작성일 08.10 12:13
@inism님에게 답글 반대로 생각해도 될듯 합니다. 가정구성원들이 취업전선으로 내몰리면서 아이들도 가정밖으로 내몰리는 현실이니까요.
79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inism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inism (112.♡.112.180)
작성일 08.10 13:04
@inism님에게 답글 맞벌이 때문에 아이들이 가정 밖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않습니다.
예전에도 아이들은 많은 시간을 집 밖에서 보냈으니까요.
다만 예전에는 특별한 목적 없이 그냥 놀면서 시간을 보냈다면 지금은 학원에서 무언가를 배우면서 시간을 보내죠.
영어, 수학, 국어, 체육, 악기, 미술 등...

맞벌이로 인한 경제적 여유 덕분에 방치되지 않고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비내린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비내린후 (58.♡.98.68)
작성일 08.09 23:09
@당무님에게 답글 10년동안 안먹고 숨만 쉬어야 하는데요..?

당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당무 (1.♡.114.133)
작성일 08.10 00:57
@비내린후님에게 답글 펑펑은 아니라도 밥은 먹으면서 돈 모으면 집 살 수 있습니다. 대출이 필요합니다만 그건 어느시기 어느 나라나 마찮가지입니다

차 안사고 해외여행 안가고 월급 받으면 30% 이상은 적금부터 넣는 것이 필수입니다.

시그널님의 댓글

작성자 시그널 (125.♡.186.17)
작성일 08.09 21:34
저는 97년에 직장생활 시작했는데 공무원 비슷한 직종에 연봉 2천 정도였습니다.
당시 대기업에 입사했던 친구녀석은 3천5백 정도였고요. 초창기때 비교해본 적이 있어 아직도 기억합니다.

포크커틀릿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포크커틀릿 (180.♡.169.51)
작성일 08.09 22:14
그녀가 말한 내용의
디테일이 모두의 경험과 같을 수는 없겠죠
삼촌에게 물어봐야겠지만
제가 들은 바와는 차이가 있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은 차치하고
저는 그녀의 말에서 메시지가
공감되는 바가 크더라구요

swhan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whan (118.♡.192.174)
작성일 08.09 22:17
팩트체크 수준에서 데이터만 좀 보탭니다. 
4학년 2학기 놀고 먹는다는 것은 대부분 사실인게, 전자계열들은 과대가 입사지원서를 선별해서 나눠주고, 받은 사람은 거의 합격이라고 보면 되었습니다. 심지어 TOEIC 500점 수준인 사람도 조건부 합격하는 것을 여럿 목격했습니다.
1997년 졸업생들의 전자계열 대졸 초임은 LG전자, 현대전자, 대우전자 공히 계약연봉 1700 이었습니다. 삼성전자만 계약연봉 1600 이었을 겁니다. 
당시 병역특례를 받는 강남지역 IT 업체들의 대졸 초임은 계약연봉 1500 만원이었고  인센티브가 거의 없었지요.
생각해보니 대기업은 인센티브가 참 많았군요.

swha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swhan (118.♡.192.174)
작성일 08.09 22:24
@swhan님에게 답글 하지만 98년 졸업생의 생활은 또 달랐습니다. 대기업 합격 통보를 받은 후 입사날짜만 기다리는데 취소 통지를 받은 사람도 부지기수고,  취업할 곳이 없어서 대학원에 진학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밤의테라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밤의테라스 (14.♡.19.189)
작성일 08.09 22:43
@swhan님에게 답글 조금더 보태면,  물론 95년 전후 IMF가 터지기 전까진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으로 성장율이 높았기 때문에 대졸자들 취업문이 넓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70년 전후 태어난 사람이 4년제 대학을 들어간 비율이 전국적으로 20%가 안되었고, 수도권 4년제는 해당 연도생의 5% 미만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2000년 전후에 태어나 지금 4년제 대학을 들어간 대학생이 60%가 넘을 겁니다. 그래서 그때 대학생들은 취업이 쉬웠고, 지금 대학생들은 취업이 어렵다고만 단순히 말하는 것은 조금 어패가 있긴 합니다. 그당시도 호황이었다고는 하지만, 97년도 IMF터지면서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도 모두 지옥에서 살았던건 덤이고요....

LunaMaria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unaMaria (112.♡.61.31)
작성일 08.09 22:58
저도 그때 세대지만 별로 공감하진 않습니다.

집값 넘  올랐다는 말은 공감하지만
임금도 그때에 비하면 꽤 올랐죠.

근 몇년새 부동산이 너무 뛴게 문제죠
1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당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당무 (211.♡.136.110)
작성일 08.10 01:07
@LunaMaria님에게 답글 제가 imf 당한 세대인데 졸업당해에 imf 터져서 취업 취소 당하고 간신히 중소기업 취직했습니다.  연봉 1800 약속받고 들어가서 600은 못받고 월 100 받았고요. 결국 연봉 1200 이었죠.
월세 살면서 돈 모아서 반지하 전세로 이사갔습니다. 그 집은 경매로 넘어가서 같이 전세살던 윗집 사람이 경매로 사서 간신히 전세금 지켰구요.
결국 여차여차 해서 지금은 집도 있습니다.

블루지님의 댓글

작성자 블루지 (219.♡.36.36)
작성일 08.10 01:50
김윤아씨 별로 좋아하지않고 자우림도 그닥... 이지만
그냥 본인노래가 왜 인기인지 설명하면서 그 이유로 설명하면서 나온얘기인데
그렇게 큰 의미두지않고 들어보면 맥락은 이해가 가는 얘기였습니다.
뭐 가수가 당신노래가 왜 인기있나요 라는 질문에 저정도 대답하는건
그냥 준수하게 잘 설명한거죠.

다만, IMF 이전과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가장 큰 차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연봉격차가 이렇게까지 크지는 않았던점
그리고 계약직이라는 고용형태가 생기더니 점점 늘어나서
지금은 기업들의 너무 흔한 비용절감 운영방식이 되버린점도 중요하다고 생각되고
부동산은... 우리나라가 원동력을 잃어버리게 된 주요원인중 원탑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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