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조상님들의 센스가 돋보이는 창씨개명 개드립 모음.adl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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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산혁신당 104.♡.100.63
작성일 2024.08.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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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이름을 바꾸는 것에 반감을 느낀 조상님들은 얌전히 창씨개명을 당하는 대신, 각종 개드립이 섞인 개명으로 역관광을 꾀했고, 그 결과 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나와있는 창씨개명된 이름 중에서는 조상님들의 파격적인 선구자의 개드립 재치가 번뜩이는 이름도 많다. 

이누쿠소 구라에(犬糞食衛, 견분식위). 개똥이나 처먹어라라는 의미. 물론 당연히 퇴짜를 맞았다. 

비슷한 이름으로 '이누코 구마소(犬子熊孫, 견자웅손)'. 단군의 자손이 개자식이 되었다는 의미. 역시 퇴짜를 맞았다. 다만 일본에도 비슷한 뜻인 이누카이(犬養) 씨는 있다. 저 집안에선 수상도 나왔는데 왜 이 성씨는 퇴짜요? 

'전병하(田炳夏)'라는 이름을 가진 한 농부는 자신의 이름에 농(農)을 붙여 '전농병하(田農炳夏)'라고 신고하였다. 저걸 일본어식으로 읽으면 덴노헤이카(天皇陛下). 덕분에 경찰서로 끌려갔다. 정확하게는 天皇陛下는 텐노헤이카(てんのうへいか)이고, 田農炳夏는 덴노헤이카(でんのうへいか)이다. 청음과 탁음의 차이가 있다. 


어떤 고등학생은 창씨개명 강요에 반항하는 의미에서 쇼와의 황태자 책봉 이전 칭호와 이름을 합친 '미치노미야 히로히토'(迪宮裕仁, 미친놈이야 히로히토)라고 개명을 하려 해서 역시 경찰서에 끌려갔다. 

조선총독부로 '덴노조쿠 미나고로시로(天皇族 皆殺郞, 천황족개살랑)', '쇼와 보타로(昭和 亡太郞, 소화망태랑)'라는 이름으로 창씨해도 좋냐는 엽서가 날아온 적도 있다고 한다. 앞의 이름은 천황족 다 죽이자는 뜻인 天皇族 皆殺에 사람 이름에 붙이는 郞(로)를 붙인 것이고, 뒤의 이름은 쇼와 망해라라는 뜻인 昭和亡에다가 맏이의 이름에 쓰이는 太郞(타로)를 붙인 것. 

비슷한 경우로, 어떤 사람은 미나미 지로(南次郞)가 총독이 되었을 때 '내가 미나미 지로보다 형이다'라는 의미로 '미나미 타로'(南太郞)로 창씨개명했다. 물론 퇴짜. 천황과의 연관은 없어 코렁탕은 안 먹은 듯 참고로 次郞(지로)는 차남에게 붙이는 이름이다. 

'구로다 규이치(玄田牛一)'라는 이름은 畜生을 파자한 것으로 세로로 써서 읽으면 딱 畜生(칙쇼, 제기랄)이다(...). 역시 퇴짜.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신불출이란 만담가(개그맨)의 개그 소재로 언급된다. 


웹툰 조선왕조실톡에도 패러디가 있네요. 그것도 보시면 재밌습니다. 본문에 넣으려다 보니 좀 안 어울려서 링크만 남길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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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1 페이지

PearlCadillac님의 댓글

작성자 PearlCadillac (211.♡.74.198)
작성일 08.15 17:25
ㅋㅋㅋㅋㅋㅋ 드립력은 DNA에 각인 된거였군요 ㄷㄷㄷ

희희희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희희희희 (221.♡.238.21)
작성일 08.15 17:26
진짜 목숨건 드립이네요ㅠㅜ

음악매거진편집님의 댓글

작성자 음악매거진편집 (39.♡.58.98)
작성일 08.15 17:27
애드리브의 민족 이군요 ㅠㅠ

콘헤드님의 댓글

작성자 콘헤드 (125.♡.47.130)
작성일 08.15 17:48
용산멧돼지급의 자유주의네요.

도저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도저히 (14.♡.61.147)
작성일 08.15 18:14
저땐 드립치다가 그냥 총맞았을것 같네요.

롱숏님의 댓글

작성자 롱숏 (58.♡.148.15)
작성일 08.15 22:39
허어어얼... 대단한 조상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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