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도덕적 연대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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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220.♡.37.28
작성일 2024.08.1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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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이 좋은 사례인 것 같습니다.


인터넷 서핑 중 아름다운 도서관을 발견했는데요.

사진과 함께 도서관의 사회적 연대의 장으로써의 역할에 대한 글을 공유합니다.


서핑 중 우연히 알고리즘이 띄워준 미국에 있는 <공공> 도서관이고요.


Mill Valley Public LibraryMill Valley Public Library

https://www.mapquest.com/us/california/mill-valley-public-library-372193740



우리나라에도 예쁜 도서관이 있다고 다른 분들이 소개해 주셨습니다. 


남양주의 정약용 도서관: 

https://m.blog.naver.com/nyjloving/223502729459

서촌의 청운 문학도서관

https://m.blog.naver.com/hy7276/223524444246?isInf=true





마이클 센델 저

<공정하다는 착각> 중 발췌


사진으로 글자가 잘 안보이네요.

텍스트 변환도 첨부합니다 :)


같은 해에 대서양 건너에서 제임스 애덤스라는 사람이 《미국의 서 사시 1k Efic of Amarka)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조국에 바치는 송가를 다. 이 책을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그가 그 책의 겸본부에 서 처음으로 쓴 문구는 모두가 알고 있다. 아메리칸 드림' 우리 시대 에서 돌아보면 그가 말한 아메리칸 드림이란 우리가 쓰는 사회적 상승 담론을 의미한다고 생각해버리기 쉽다. 그러나 엑덤스가 미국은 인류 에게 내려진 특하고 유일한 선물'이라고 쓴 까닭은 그 꿈이 "그 땅이 서는 모든 사람에게 더 낫고, 더 부유하고, 더 온전한 삶을 살아갈 기회 가 누구에게나 자신의 역량이나 성취에 따라 주어진다'는 것이기 때문 이었다."


그것은 단지 자동차나 많은 급이에 대한 꿈을 의미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 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위하여 원가를 최상까지 이뤄낼 수 있는, 그리고 제 생이나 지위와 관계없어 자기 자신으로서 남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 질서의 꿈이다.*


그러나 자세히 읽어 보면 애덤스가 말하는 꿈은 단지 사회적 상승한 을 의미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더 폭넓고 민주주의적인 조건 적 평동을 말하고 있다. 확실한 예로, 그는 미국 의회도서관을 가리켜


"민주주의가 그 스스로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한 상징"이라 고 깔았다. 모든 삶의 영역의 미국인들이 자유롭게 와서 공공 학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열람실을 보면, 물어볼 필요조차 없이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 1만 권이나 비치되어 있다.


자리마다 조용히 앉아서 책을 읽는 사람들을 보면 노인도 젊은이도, 부자도 가난뱅이도, 흑인도 백인도, 경영자도 노동자도, 장군도 사병도, 저명한 학자도 학생도 한 데 섞여 있다. 모두가 그들이 가진 민주주의가 마련한 그들 소유의 도서관에서 함께 책을 읽는다.

애덤스는 "이 장면이야말로 아메리칸 드림이 완벽하게 작동한다는 확실한 사례다. 사람들 스스로가 쌓은 자원으로 마련된 수단, 그리고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대중 지성. 이 예가 우리 국민 생활의 모든 부문 에 그대로 실현된다면 아메리칸 드림은 살아 있는 현실이 되리라"라 고 썼다.



민주주의와 겸손


우리는 오늘날 조건의 평등을 별로 많이 갖고 있지 않다. 계층, 인종, 민족, 신앙에 관계없이 사람들을 한 데 모을 수 있는 공동의 공간은 얼마 없고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 40년 동안 시장 주도적 세계화가 소득과 부의 불평등을 가져오면서 우리는 제각각의 생활 방식을 갖게 되었 다.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은 하루 종일 서로 마주칠 일이 없다.


우리는 각기 다른 장소에서 살고 일하며 쇼핑하고 논다. 우리 아이들은 각기 다른 학교에 다닌다. 그리고 능력주의적 인재 선별기가 일을 마치 면, 꼭대기에 오른 사람은 자신이 그 성공의 대가를 온전히 누릴 자격이 있다고 여기고 바닥에 떨어진 사카도 다 자업자들이라고 여긴다.


이는 정치에 매우 유해하며 당파주의가 하도 팽배하여 이제 사람들은 신앙이 다른 사람끼리 결혼하는 것만큼이나 지지 정당이 다른 사람까 리의 결혼을 껄끄럽게 보게 되었다. 우리가 중요한 공적 문제에 대해 서로 합리적으로 토론하거나 심지어 서로의 의견을 경청할 힘조차 잃어버리고 만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능력주의는 처음에 매우 고무적인 주장으로 출발했다. 우리가 열심 히 일하고 열심히 믿으면 신의 은총을 우리 편으로 끌어올 수 있다는 주장 말이다. 이런 생각의 세속판은 개인의 자유에 대한 유쾌한 약속으 로 이루어져 있었다. 우리 운명은 우리 손에 있고, 하면 된다'라는 약속 말이다.


그러나 이런 자유의 비전은 공동의 민주적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의 책임에서 눈을 돌리도록 했다. 우리가 7장에서 본 공동선의 두 가지 개 넘을 되새겨 보자, 하나는 소비주의적인 공동선, 다른 하나는 시민적 공동선이다. 공동선이 단지 소비자 복지를 극대화하는 것이라면, 조건 의 평등은 고려할 게 못된다. 민주주의가 단지 다른 수단에 의한 경제 일 뿐이라면, 각 개인의 이해관계와 선호의 총합 차원의 문제라면, 그 운명은 시민의 도덕적 연대와는 무관할 것이다. 소비자주의적 민주주 의 개념에 따르면 우리가 활기찬 공동의 삶을 영위하든, 우리와 같은 사람끼리만 모여 각자의 소굴에서 사적인 삶을 살든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공동선이 오직 우리 동료 시민들이 우리 정치공동체에는 어떤 목적과 수단이 필요한지 수리하는 데서 비롯된다면, 민주주의는 공동의 삶의 성격에 무관심해질 수 없다. 그것은 완벽한 평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다만 서로 다른 삶의 영역에서 온 시민들이 서로 공동의 공간과 공공장소에서 만날 것을 요구한다. 이로써 우리는 우리의 다른 의견에 관해 타협하며 우리의 다름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공동선을 기르는 방법이다.


"사람들은 시장이 각자의 재능에 따라 뭐든 주는 대로 받을 자격이 있다'는 능력주의적 신념은, 연대를 거의 불가능한 프로젝트로 만든다.


대체 왜 성공한 사람들이 보다 덜 성공한 사회구성원들에게 뭔가를 해 줘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우리가 설령 죽도록 노력한다고 해도 우리는 결코 자수성가적 존재나 자기충족적 존재가 아님을 깨닫느냐에 달려 있다. 사회 속의 우리 자신을, 그리고 사회가 우리 재능에 준 보상은 우리의 행운 덕이지 우리 업적 덕이 아님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운명의 우연성을 제대로 인지하면 일정한 겸손이 비롯 된다. '신의 은총인지, 어쩌다 이렇게 태어난 때문인지, 운명의 장난인 지 몰라도 덕분에 나는 지금 여기 서 있다. 그런 겸손함은 우리를 갈라 놓고 있는 가혹한 성공 윤리에서 돌아설 수 있게 해준다. 그것은 능력 주의의 폭정을 넘어, 보다 덜 악의적이고 보다 더 관대한 공적 삶으로 우리를 이끌어간다.

댓글 11 / 1 페이지

음악매거진편집님의 댓글

작성자 음악매거진편집 (59.♡.119.114)
작성일 08.16 22:20
우리나라 도서관은 더 크고 더 다양해지고 주민들이 더 많이 참여해야 된다고 봅니다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220.♡.37.28)
작성일 08.16 22:23
@음악매거진편집님에게 답글 기억이 확실친 않은데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 공공예산 같은걸 축소하면서 시민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도 줄었다고 했던 것 같아요..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 모르겠네요.

그러니까... 시민이 연대하고 계층이 섞일 수 있는 공간이자,
부모의 재력 등 환경적 차이와 상관없이
시민들이 똑같이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이 줄어드는거죠..

민초맛치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민초맛치약 (220.♡.94.104)
작성일 08.16 22:29
@diynbetterlife님에게 답글 https://m.yna.co.kr/view/AKR20240704010800085
http://eknews.net/xe/UK/477083

연합뉴스이긴 합니다만, 영국에서 보수당 집권 14년간 가장 나빠진 사안 2위가 공공의료인 NHS였다고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네요.

아래쪽 링크로는 공공서비스 축소를 우려하는 내용인데 공공서비스가 진짜 축소되었다는 기사 자체는 못 가져왔지만, 일단 신자유주의 보수 정당이란 작자들이 집권하면 공공서비스는 언제나 개악당했지 개선되지 않는다는 것이 역사의 진리이죠.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220.♡.37.28)
작성일 08.16 22:32
@민초맛치약님에게 답글 몇 주 전 겸공에서 그.. 민생 상황실이던가요. 거기서 들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확실친 않아요. ^^;

그리고 "신자유주의 보수 정당이란 작자들이 집권하면 공공서비스는 언제나 개악당했지 개선되지 않는다는 것이 역사의 진리이죠." 이 말씀은 나라 상관없는 것 같고요.

민초맛치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민초맛치약 (220.♡.94.104)
작성일 08.16 22:42
@diynbetterlife님에게 답글 유럽에서 신자유주의의 메카였던 영국도 이번에 노동당이 압승하면서 키어 스타머 총리가 return “politics to public service”, 정치를 공공 서비스로 되돌리겠다는 연설과 함께 민영화당한 공공기관들의 재국유화를 선언했죠.

중남미 등에서는 수자원 민영화당한 서민들의 삶이 얼마나 처참한지를 보지 못하는 2찍이들의 주요 레파토리가 "내가 먹고 사는데 큰 문제 있나?" 이거인데, 사실 지난 대선들의 통계로 보면 수도세 전기세 가스요금 각각 5만원씩만 더 올라도 생계가 휘청거리는 팔자들이 2찍을 했다는 점이 아이러니입니다.

민영화된 세상에서 제일 비참한 삶을 살게 될 것들이...

민초맛치약님의 댓글

작성자 민초맛치약 (220.♡.94.104)
작성일 08.16 22:25
다시금 글을 읽고 쓰면서, 자신의 생각을 갈무리함으로써, 과연 내 앞의 현상과 지식이라는 것이 자기 자신과 타인, 사회, 세상의 존재들에게 지속 가능한 존엄을 지켜줄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바꿔나가는 힘을 길러야 하는 시대입니다.

과거의 지배가 군대 등 물리적 무력을 동원한 폭력에 의한 지배였다면, 지금은 언어와 지식을 빙자한 이데올로기를 통해 사고의 흐름을 통제하고 왜곡하고 자본에 부역하지 않고서는 사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삶으로 유도함으로써 지배하고 있으니까요.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220.♡.37.28)
작성일 08.16 22:34
@민초맛치약님에게 답글 시민이 똑똑해 지거나 연대할 수 있는 수단을 없에려하겠죠. 권력을 소수에게 집중하고 싶은 자들은요.

민초맛치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민초맛치약 (220.♡.94.104)
작성일 08.16 22:37
@diynbetterlife님에게 답글 사람들이 단편적인 사고 이상을 할 줄 모르는, 말초적 쾌락에 중독되어 있어야 자기들끼리 싸우지 기득권들을 향해 단결해서 맞서지 않을테니까요. 그런 면에서 도서관 없애는 놈들에게 표 주는 건 스스로 노예의 쇠사슬을 지 발목에 채우고 용접까지 하는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Whinerdebriang님의 댓글

작성자 Whinerdebriang (124.♡.66.173)
작성일 08.16 23:26
제천에 가면 여성도서관이라고 있어요
한번 들어가봐야지하면서 번번히 놓치는데
관광해설사 설명으로는
제천출신 여성기업인이 기증(?)하셨다고…
궁금해요 여자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인지…
그냥 세상에 여성도서관도 있다는 곳을 알리려는 뜻인지…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220.♡.37.28)
작성일 08.16 23:59
@Whinerdebriang님에게 답글

https://www.jecheon.go.kr/jclib/contents.do?key=1115

도서관 소개 페이지만 봐서는
왜 <여성>이 이름에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

Whinerdebriang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Whinerdebriang (124.♡.66.173)
작성일 08.17 00:25
@diynbetterlife님에게 답글 세상에 돈을 쓰는 여러 방법중
멋있다고만 생각했네요

제천 시티투어하면서
여기저기 설명들으면서..남자 여자 떠나서 그냥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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