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막한) 핀란드의 치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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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다와커피 91.♡.2.246
작성일 2024.08.17 16:26
1,32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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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충치랑 잇몸 염증(이건 치석 때문일 것이라 추정) 때문에 충치 치료랑 스케일링을 받아보려고 치과를 가려고 했습니다.

핀란드 와서 병원은 많이(?) 가봤지만, 치과는 가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핀란드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 분들 중에 치과 경험이 있는 분께 정보 공유를 받아서 치과를 가려고 했었죠.


앞서 약간 병원에 대해서 언급했었던 것 처럼 치과도 병원처럼 국립이 있고 사립이 있습니다.

국립은 일종의 보건소 같은 개념인데, 시에서 운영합니다. 거의 돈이 안듭니다.

하지만 시립은 가격이 비싸죠.


살고 있는 집 바로 앞에 보건소가 있는데 일반 병원이랑 치과 병원이랑 같이 있습니다. 그래서 거길 가려고 맘먹었는데, 병원은 무조건 예약!!!


응급이 아닌 일반 예약은 1년 안에 예약이 안되더군요. ㅡ,.ㅡ; (다른 지역은 어떤지 몰라도 제가 사는 지역은 그렇네요.)

그래서 사설을 가볼까 했습니다.


한 분이 본인이 치석제거를 했던 병원을 알려주셨습니다.

기본검진비 78유로, 전체 턱 엑스레이 101유로....... 이거 보고 고민을 급격히 시작했습니다. 치석 제거는 기본 검진비 + 치석 제거니까요.


그리고 다른 한 분이 본인의 치과 경험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치아 신경치료에 1500유로, 그리고 치아가 0.3센티 정도가 손상되서 그거 채우는데 200유로....


왜 한국이 의료 시스템이 전세계 최고인지 외쿡 나와서 살아보면 뼈속 깊숙히 알게됩니다.

1500유로면 한국 왕복 항공권 가격입니다. 그래서 (언제 들어갈지 모르는) 한국 들어갈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댓글 11 / 1 페이지

JamesC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JamesC (124.♡.148.26)
작성일 08.17 16:46
미국 유럽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우리도 머지않아 상당히 비싸질거같아요... 현재 한국과 미국의료비 중간 어디쯤으로요...

sooo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ooo (118.♡.32.33)
작성일 08.17 16:51
국민의 의식주 중 기본 중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은 정부에서 관리를 안하면
서민들(국민 95%?) 죽어나죠..
그럼 어찌 하면 될까요?
당연히 국민이 정치를 잘 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이 이외의 방법은 없습니다.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91.♡.2.246)
작성일 08.17 18:14
@sooo님에게 답글 그걸 모르는 원죄 2찍들 때문에 나라가 망하고 있죠.

humanitas님의 댓글

작성자 humanitas (78.♡.45.236)
작성일 08.17 17:42
핀란드가 유럽본토에 해당하는 데에도(영국이 아니라는 의미로 유럽본토란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복지 강국인데도... 생각 외로 저런 면이 있군요...
유럽 대륙의 다른 국가에서도 치과 예약이 대체로 힘들긴 한데... 1년이란 시간도 그렇고... (핀란드는 모르겠습니다만, 유럽 대륙의 많은 국가들에서는 환자가 등록한 주치의가 없는 경우, 그냥 예약하려면 시간이 꽤 걸리긴 한데, 그래도 1년 이렇게는 안 걸리고, 또 꽤 짧은 시간에 치료 가능한 병원들 찾을 수도 있습니다 . 그리고 통상 치과도 본인들이 등록해 놓은 주치의가 있어서... 이 경우에는 치료 예약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민간 병원도 국가건강보험사들과 계약이 되어 있어서(일부 외국계열 영리병원 제외) 기본치료비가 저렇게 비싸지는 않은데...
핀란드 예상 외의 면이 있군요...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91.♡.2.246)
작성일 08.17 18:14
@humanitas님에게 답글 사립 병원은 거의 원하는 날에 진료가 가능합니다. 대신 비용이 많이 발생합니다.
사실 핀란드의 어두운 면이긴 한데,
핀란드에서 예방 의학은 돈이 듭니다. 한국처럼 1년 혹은 2년에 정기적인 검사 그런게 없습니다.
대신 큰 질병에 걸렸을 때, 최대 한도(아마도 수백 유로정도)를 넘어가면 그 비용은 감면해줍니다.

치과의 경우, 저도 처음 겪는 것이여서...
정 급하면 아침 일찍 방문해서 순서를 기다리면 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병원 문 열기전부터 기다렸다가 진료 가능한지 확인할 생각입니다.

humanita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umanitas (78.♡.45.236)
작성일 08.17 18:30
@바다와커피님에게 답글 혹시나 해서 여쭤 봅니다.
국가 보험 시스템에 가입이 되었다는 전제하에... 우리처럼 전체 건강검진은 없어도...
질병 부분별로도 정기 검진도 안되는지요?
예를들어 국가 보험 시스템에 가입하고, 주치의가 결정되고, 그러면... 일반 주치의로부터는 예를 들어 대장암 등... 일반 주치의 관할 몇몇 질병에 대한 검진이 몇 년 주기로 보험에서 시행되고, 여자 분들의 경우, 산부인과 주치의 등록하면, 산부인과 주치의에 의해 처방전이 내려져서 몇 년 주기로 유방암, 자궁암 보험으로 검진되고 하는 식으로도 되지 않는가 하는 점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나라에서는 외국인의 경우, 직장보험가입한 경우나 영주권 취득한 경우가 아니라면, 외국인 건강보험이라서 해당이 안되는데... (이게 나라에 따라서는 외국인도 국가 보험에 가입되는 나라도 있죠), 직장보험에 가입한 경우나 영주권 취득한 경우 국가보험에 가입되고, 주치의 등록하면... 정기적으로 질병별 예방 검진이 보험으로 가능합니다. 이웃 국가도 그런 식으로 예방 검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런데, 교민들의 경우, 주치의 등록을 하는 경우도 별로 없고, 이런 제도가 있다는 것도 잘 모르고 지나 가는 경우가 많더군요. (대신 한국가시면, 건강 검진 한 번씩 받고 들어오시기도 하시고요). 건강보험에서 커버되는 정기 검진의 경우는 주치의 등록을 해야 정보를 받기 쉬운데... 교민들은 주치의 등록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주치의 등록하면, 주치의들이 검사했는지 기록 확인하고... 주기적으로 검사 권고 해 주고 하는데 말입니다. 물론, 보험사에서 예전에는 우편물로, 요즈음은 보험사 My Page 등에서 이런 부분 알려 주기도 하는데, 거의 잘 안 읽으셔서...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가시기도 하고요... 여성분들의 경우도, 산부인과 주치의도 등록해야 하는데... 몇 분 제외하고는 그렇게 하시는 분들 못 봤습니다. 아니면, 본인이 질병 별로 보험으로 커버되는 정기 검진 주기 파악하시고.. 직접 해당 과 지역 병원에 검진 의뢰해서 가셔도 됩니다만, 일단 정보들을 잘 모르시니... 그렇게 하시는 경우도 별로 없으시더군요.

여하튼... 빠르게 치료 받고 회복하시기를 빌어 봅니다.

핀란드는 질병 치료에서도 본인 부담금이 있는 모양이군요. 확실히 다른 모습입니다.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91.♡.2.246)
작성일 08.17 21:34
@humanitas님에게 답글 1. 핀란드에는 주치의 제도가 없습니다.

2. 정기 검진(예방 의학)이 부인과는 있는 것 같은데, 일반(?)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핀란드 와서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요. 제가 전립선 비대증을 갖고 있는데(이건 유전이더군요 ㅠㅠ) 이와 관련된 진단을 원하면 사립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3. 핀란드의 복지는 Kela라는 기관이 전담합니다. 모든 핀란드 거주자는 이 Kela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직장보험에 가입되어 있는데, 이게 흔히 '산업보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일반 질병(상해, 몸 일부가 뽀사짐 등등)에 관련되서는 거의 무료입니다. (약값 제외, 약값도 Kela에서 지원해서 그나마(?) 저렴) 이 산업보건도 Kela의 지원을 받습니다.

4. 사설 보험을 가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핀란드의 공공 의료는 거의 무료에 가깝습니다. (문제는 사설 병원입니다. 그런데, 핀란드의 의료 체계는 민간+사설 합동으로 동작합니다. 직장을 갖은 사람은 전원 사설 병원 진료가 가능한 보험에 가입됩니다. 공짜는 아님. 급여에서 무조건 지출됨)
그리고 가령, 출산을 위해 병원 진료, 출산, 검사, 입원비 등등 모든 비용이 0원입니다.

humanita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umanitas (78.♡.45.236)
작성일 08.17 22:15
@바다와커피님에게 답글 아, 핀란드가 주치의 제도가 없는 나라이군요. 말씀 듣고, 유럽 공공 의료 정보 찾아 보니... 북유럽 국가 중 핀란드가 주치의 제도가 없는 나라로 구분이 되는군요. 덕분에 또 하나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91.♡.2.246)
작성일 08.18 02:17
@humanitas님에게 답글 주치의가 장단점이 있다보니,
전 주치의 없는게 한국이랑 좀 비슷한 것 같아서 더 편하고 좋습니다.

sooo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ooo (118.♡.32.33)
작성일 08.17 22:28
응급이 아닌 일반 예약은 1년 안에 예약이 안되더군요. ㅡ,.ㅡ; (다른 지역은 어떤지 몰라도 제가 사는 지역은 그렇네요.)
치과 염증 예약에 이르면 거의 응급이외는 의료 서바스(?) 시스템이 돌아간다고 볼수 없는 거 아닐지...
그리고 사설? 의료비가 후두두 하네요
물론 다른 작업들도 그 의료비를 감당할 만하게 수입에 된다면야...
하긴 남의 나라 걱정할 처지는 아니죠
오늘도 죽지 않아도 될 사람이 죽고 있는데..말이죠(적폐 정권에.... 묻지마 의료 카르텔 힘겨루기에...죽어나는건 국민들만)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91.♡.2.246)
작성일 08.18 02:16
@sooo님에게 답글 치과와 약을 제외하고는 살면서 의료비가 비싸단 느낌은 갖어본적이 없습니다.
치과가 좀 심한편이죠. ㅡ,.ㅡ;;;;;;

한국에는 제약회사가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저렴한 약 판매가 가능해요. 근데, 여긴 제가 알기로 딱 한개 회사 밖엔... 그리고 나머지는 다른 EU 국가에서 수입해옵니다. (뭐, 관세는 없을테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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