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군대에서 구타가 당연시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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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풍경 219.♡.209.93
작성일 2024.08.2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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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군대도 음지에서 구타가 발생하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오래전 30년도 더 전에는 군대에서 선임병이 후임병을 구타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고 어떤 면에서는 당연시 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구타 얼차려 이런것이 오래된 관행이고 그런것들이 있어야 군대가 돌아간다고 믿는 분위기였죠...


당시 선임병중에 한분이 절대 때리지 않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더 고참들로 부터 무수한 지탄과 탄압 따돌림을 받았죠...

그런데 그 선임은 굽히지 않고 그것을 실천하고 결국 제대했습니다.


아직도 그 선임의 이야기중 하나가 기억에 남는 것이,

이 그지같은 군대에서 우리가 뭔가 하나씩만 바꾸고 나간다면 훗날 시간이 흐르면 군대는 많이 나아져 있을 것이고 우리 후임들은 우리가 겪은 이 그지같은 상황을 겪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이야기에 공감하는 많은 후임들이 선임이 되었을 때 내무반에서 구타를 하지 않았고 점차 구타는 비정상적인 행위로 인식되어갔습니다.


우리나라 체육협회 이야기를 읽다보니 참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고...

갑자기 수십년전 군대 생각이 나네요...


체육인 분들도 자신들이 겪었다고 관행이라고 생각하고 방임하지 말고 무엇인가 하나라도 더 나은 상황을 후배에게 물려줄 생각을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많은 좋은 분들이 계셨을텐데....협회라는 이름으로 혹은 힘쎈 고참들의 이름으로 묵살되고 왕따당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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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 1 페이지

시레비펜님의 댓글

작성자 시레비펜 (220.♡.207.14)
작성일 08.20 13:41
저땐 간부들이 더 부추겼죠

우주난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우주난민 (89.♡.101.17)
작성일 08.20 13:42
맞습니다. 군대 얘기에 보태자면 그런 고참 제대하고 안 맞고 왕고된 놈이 갑자기 똥군기 잡고 때리고 하던 일도 허다했죠 ㄷㄷㄷ

아름다운풍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아름다운풍경 (219.♡.209.93)
작성일 08.20 13:43
@우주난민님에게 답글 헉...시대의 역행이군요...마치 명바기랑 성려리 같은 케이스군요...

밤비님의 댓글

작성자 밤비 (59.♡.97.31)
작성일 08.20 13:44
후임들에게 욕 한번 안하고, 손도 안 대고, 내 할 일은 내가 다 하고 제대했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밑 후임이 저를 깔보더라고요. 세월이 많이 흘렀으니....제가 있던 부대도 이제는 변했겠죠...

HDD20MB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DD20MB (112.♡.159.29)
작성일 08.20 16:17
@밤비님에게 답글 그러게요. 말씀처럼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인 줄 알더군요.

악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악사 (147.♡.90.18)
작성일 08.20 17:36
@밤비님에게 답글 저하고 비슷한 기억이시군요.
반대로 제 동기 중 한 명은 후임이 생길 때부터 때리고 윽박지르고 갈구고 했더니 제대할 때까지 받들더군요.
물론 그놈이 절대 부럽진 않았지만 당시 살짝 현타가 오긴 했었습니다. ㅋ

FV4030님의 댓글

작성자 FV4030 (210.♡.27.130)
작성일 08.20 13:44
최동원, 양준혁, 송진우 등등 선수협 인사들이 그런 사람이었죠. 그들이 얼마나 수난을 겪어야 했는지 알 사람은 알 겁니다.

최동원 선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

민초맛치약님의 댓글

작성자 민초맛치약 (121.♡.158.210)
작성일 08.20 13:49
정말 심각한 점은, 그런 구타, 가혹행위를 함으로써 자신의 권위와 정복욕을 실현할 레벨이면서 그런 악습에 동의하면 모르겠는데, 가장 그런 악습의 희생양이 될 위치에 있는 자들이 악습을 미화하는 현실을 보면,

인류 문명이 더 나아지기 불가능한 이유는 극소수의 기득권이 아니라 그 기득권들을 맹종하는 보통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소금쥬스님의 댓글

작성자 소금쥬스 (118.♡.226.139)
작성일 08.20 13:50
88군번인데
안때리고 안맞았습다...

그 당시 전경으로 차출된 친구들은 엄청나게 마ㅏㅈ았다고  하더군요...

r00t님의 댓글

작성자 r00t (112.♡.42.218)
작성일 08.20 13:53
저도 군 생활하면서 많이 맞고 가혹행위도 많이 당했습니다. 후임들 때리지 않는다는 이유로도 많이 맞았었지만 그냥 버티니 포기하더군요. 결국 제가 있던 내무반에서는 구타와 가혹행위는 없애고 왔어요.

아드리아님의 댓글

작성자 아드리아 (218.♡.144.145)
작성일 08.20 14:05
동기들 의기투합해서 우리선에서 끝내자 하고
맞기만 하고 가혹행위를 없애버렸는데요. 쉽지 않았습니다.
안 맞은 밑에 애들이 얕보고 덤비거나, 말을 잘 안 듣는 등.
폭력보다 어려운 길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잘 한 일인거 같네요.
요새도 체육계에서 그런다니... 위계에 의한 강요나 협박, 강제노동?, 직장?내괴롭힘 등 범죄로 다뤄야 할 문제인 듯 합니다.

축구선수님의 댓글

작성자 축구선수 (175.♡.209.70)
작성일 08.20 14:17
01군번인데...
대놓고 구타하지 않았지만... 얼차려나 모욕적인 터치는 많았습니다.
잠을 안재우거나 젤 힘든 침상 청소만 시킨다던지..
하이바 씌워놓고 삽으로 찍는다던지... 총으로 곧휴를 툭툭 건드린다던지...
멱살잡고 단추 뜯어질 정도로 흔든다던지... 자는데 침낭속으로 들어온다던지...

일병 2호봉때까지 막내였는데 그 막내 그룹이 병장되고 나서 우리는 그러지 말자 다짐했고,
병장 다섯명이 앞서서 나서니 표면적으로는 평화가 찾아오더군요.
다만 중간중간 빌런들이 나타나서 음지에서 갈구는건 어떻게 할 방법이 없긴했습니다.

불의를 표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게 중요하구나... 생각 되었네요!!

윰어님의 댓글

작성자 윰어 (223.♡.162.206)
작성일 08.20 14:21
악관습을 대물림 하지 않고 끊어내는 용기와 인내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들이 사회를 정상화 시키는 사람들이죠.

JamesvondRyu님의 댓글

작성자 JamesvondRyu (110.♡.223.10)
작성일 08.20 14:35
회사생활해보니 팀장이 됐을때 임원이 불러서 니 밑에 팀원들 눈물쏙 빠지게 굴려라고 지시하던게 생각이 납니다.

풍사재하님의 댓글

작성자 풍사재하 (112.♡.81.89)
작성일 08.20 15:34
군대내 구타 문제는 아니지만
오늘 군복무 아들과 전휴라 통화 좀 했습니다.
군대 많이 변화 했다고 하지만
한심한 것들이 군 입대 하는 것은 수십년이 지나도 똑같네요
자세한 사항을 올리기에는 특정이 될 수 있어 올리지 못하지만
아들에게
보고도 보지 않는것 처럼
들어도 듣지 않는것 처럼
행동하라 했습니다
근 30년 전 욱하는 성질에 군대에서 고참 패고 한달간 대대 군기교육대에서
개고생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영창 가지 않는 것 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돈쥬앙님의 댓글

작성자 돈쥬앙 (211.♡.39.9)
작성일 08.20 15:36
욕안하고 하느님 찾던 개신교 신병이 일병되고 욕하고 하느님을 버린곳이 군대였는데요.

이 ㅆㅂㄹㅁ 이리와 ㅅㄲ
너 같은 ㅂㅅ은 하느님이 용서해도 내가 용서안한다 ㄱㅅㄲ 머가리 박앗!

문지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문지기 (61.♡.86.197)
작성일 08.20 23:17
1980-1983년 사병으로 복무(병장제대)를 하였고, 고참들의 구타(일대일은 거의 없고, "내 밑으로 집합")는...
그 당시도 금지 사항이라서 숨어서 했지요. 빈번하지는 않았고요. 1번 인가 단체로 맞았고, 졸병들 때린적은 없네요.
식기 세척은 졸병들 몇명 당번이 정해져 있어서 그들이 하고... 그래도 고참의 빨래는 대신 해준 기억은 없네요.
건수 만들어서 회식할 연구를 많이 했고 하루걸려 회식을 했지요.
지금은 있는지 26사단(불무리사단) 73연대... 부산 사람들에겐 당시엔 거의 전방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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