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토트넘 전술적 아쉬움 (FEAT. 영상)
페이지 정보
본문
어제 X에서 어떤분이 올린 글이 참 인상깊었어요.
"토트넘은 뭐가 문제인데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
포스텍 감독을 여전히 지지하는 가운데,
포 감독이 전술적 유연성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써봅니다.
보통 4-2-3-1 (혹은 4-3-3) 전술에서 아래와 같이
양쪽 윙어는 돌파하여 중앙 공격수에 넣어주거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와 연계하여 중앙을 뚫습니다.
하지만 포스텍 감독은 상대가 수비지향이거나, 수비적 완성도가 높은팀에게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공격 숫자로 인해 무산되는 경우가 많을거라고 판단하여,
양쪽 윙백을 최대한 중앙까지 끌어올리는 인버티드 윙백 전술을 사용합니다.
실제 인버티드를 활용하면 아래와 같이 상대 최종 수비를 허물며,
중앙공격수까지 패스를 건네줄 수 있는 용이한 전술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토트넘의 공격은 포스텍 감독 말대로
파이널서드까지 침투하지만 결국 뒤로 볼을 돌립니다.
이 장면이 수시로 발생하는게 현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
3프레임까지만 무료라서 그 이후를 그리지 못했지만 벤탕쿠르는 다시 솁솁(존슨)에게 주고,
솁솁(존슨)은 포로에게 주거나 직접 돌파하다가 끊기는 장면.... 여러번 보셨죠?
손흥민을 보유한 팀에서 무리뉴가 가장 잘 사용했던 역습이 아니라도
인버티드가 오히려 미끼가 되어 공간을 마련하면 충분히 중거리가 가능함에도
파이널서드에서 너무 패스 위주의 스몰볼 전술을 하려다보니 여러분들이 바라는 중거리도 실종된 상태입니다.
빌드업에서도 문제가 되는게,
비카리오부터 시작하는 빌드업에서 양쪽 윙백은 이미 중앙까지 진출해 있으며
수비수 둘과 미드필드가 내려와도 상대도 이미 전방 압박을 취하고 있다보니 패스길이 막힙니다.
윙백들 체력 소모가 심하겠지만 파란색 원형 부분에 위치하고 빌드업을 같이 추진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오히려 수비수에게 골을 받기 위해 수비/공격을 오가던 사르와 벤탕쿠르가 체력적인 부분으로 중앙 주도권을 내주게 되었고
결국 그게 골까지 헌납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특히,
지난 후반기 시즌부터 수비에서 약점으로 지목된 턴오버 시 역습 대응은 올시즌도 과제입니다.
포로의 경우 레스터시티전에서 골을 넣었으나 수비에서 매번 내려오는게 늦다보니
계속 좌측 공간이 뚫리는 문제점이 발생했어요.
결국, 역습을 통해 파란색으로 공을 보내거나, 컷백으로 두들겨 맞은게 한두번이 아니네요.
토트넘의 과제는 공격 시 파이널 서드에서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전술적 보완이 필요합니다.
세트피스를 포함하여 수비 시 좌우 공간이 비었을 때 이를 어떻게 능동적으로 대처해야합니다.
이 두가지가 앞으로 경기에서도 개선되지 않으면 이번 시즌에는 쉽지 않을것 같아요.
포스텍 감독과 선수들이 지혜롭게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봤으면 합니다.
콩쓰님의 댓글의 댓글
6번+8번롤을 갖춘게 갤러거였고 첼시 후반기 반등에 성공한 주인공이 팔머라면 조연으로는 갤러거였죠.
joydivison님의 댓글
개인적으로는 손흥민 선수를 왼쪽 윙어로 사용하는 건 괜찮다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안으로 치고 들어오는 동선이 아니고 자꾸 바깥으로 나가는 동선을 아니면 임무를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이게 너무 단조로운 공격을 만드는 것 같아요.
반대로 전환을 해서 좌우로 넓히는 방식도 좋은데 일단 전환 속도가 너무 느리고 오른쪽은 공격력이 너무 안 좋아서 상대들이 수비하는데 크게 부담을 안 가지는 듯 싶어요. 그러니 왼쪽에 손흥민 선수를 중심으로 한 토트넘의 공격만 막으면 끝인 상황이..
그리고 상대가 1on1 으로 라인 올려서 압박 들어오면 이걸 풀어낼 미드필더도 없어서 레스터 경기 보니 후반전에는 아무것도 못하더라고요.
포 감독이 고집을 버려야 하는데 답이 안 보이네요
콩쓰님의 댓글의 댓글
한쪽이 막히면 전환하여 공간을 창출하는게 맞는데 아쉽게도 그 순환 속도가 너무 더디죠.
수비수는 자리잡고 보고 있는데, 바깥에서 본인들끼리 공을 주고받는건 상대에게 치명타를 입히기 어려운 전술입니다.
joydivison님의 댓글의 댓글
공간에서 수적인 우위 다른 말로는 오버로드, 좌우 빠른 전환, 하프 스페이스 공략, 라인 간격 유지, 역습 전환 시 패턴의 정교함 이정도만 잘 훈련 시키고 피치 위에서 선수들이 잘 구현하면 되는...
근데 이걸 피치위에서 제대로 이해하고 플레이 하는게 선수가 드문 거 같더라고요.
토트넘 포감독의 축구는 이런 modern football 과 정 반대로 움직이는 듯 싶어서 한편으로는 낭만 축구라고도 불리는 것 같기도 해요. 다른 한 편으로는 '똥고집' 축구 같기도 하고요
푸르른날엔님의 댓글의 댓글
원래 의도는 우측으로 수비 몰리게 하고,
좌측 손흥민에게 수비간격이 벌어진 틈을 타서
슛이든 결정적인 컷백을 해서 솔랑키가 받아먹는 전술을 1라운드에서 계획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측 윙어가 달리기 원툴인 존슨이다보니 전혀 수비들에게 위압감을 주지 못하고 상대편이 편안하게 수비를 하더군요.
사나이불패님의 댓글
지금 포스텍 감독은 밑천이 다 드러난 고집불통 감독으로 밖에는 안보입니다.
콩쓰님의 댓글의 댓글
실타래를 푸는건 결국 감독의 역할이라고 봐요.
pinis님의 댓글
이번 시즌도 고구마 시즌으로 보내려나 걱정이 됩니다.
푸르른날엔님의 댓글의 댓글
네. 그 콘테가 감독입니다 ^^
콩쓰님의 댓글의 댓글
"나 이 전술 쓸꺼야 한번 막아봐?"식 보다, 수비때는 좀 내려오기도 하고 공격때는 깊게 올라가기도 하고
깊게 올라갈 때 그 공간을 막아주는 약속된 플레이와 전술을 바라는 부분입니다.
물론 체력적 이슈가 발생했을 때 그걸 캐치하여 교체하는
감독의 용병술까지 어우러져야 전술적 완성도가 최고조에 이르겠죠.
wallace님의 댓글
이미 약팀까지 다 상대하는 버을 알고 나와요.
푸르른날엔님의 댓글
제가 생각한 것을 덧붙이자면, 토트넘에서 제대로 된 6번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습니다.
맨시티의 로드리나, 레알의 카세미루(맨유의 카세미루 아닙니다.) 같은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다보니, 빌드업시 메디슨이나 베리발이 센터백 위치까지 내려와서 관여하는 모습을 계속 보게 됩니다.
그러니 공격작업에서 좌우측으로 넓게 벌린 윙어나,
인버티드 윙백들에게 공이 투입되고, 창의적인 패스를 넣어줄 선수가 후방에 있다보니, 상대 수비를 뚫지 못하고 다시 후방으로 골을 돌리는게 무한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갤러거의 영입을 제가 간절히 바랬던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