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성인 수족구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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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철용 124.♡.58.111
작성일 2024.08.22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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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를 의심했습니다. 아니더군요.


수족구, 진짜 아픕니다. 죽을 맛입니다. 지금 약빨로 잠시 몇 시간 정신 차리고는 글을 씁니다. 고열 때문에 땀에 절여져 뜨거운 물로 샤워 한번 때리고 정신 좀 차렸습니다. 제 기준에서 보자면, 고통으로만 치면 코로나는 진짜 아무것도 아닙니다. 수족구, 정말 조심하세요. 20년 전엔가 홍역을 앓은 적이 있는데, 기억의 왜곡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때보다도 지금이 더더더 아픕니다. 이렇게 심하게 아파본 적 있는가 싶습니다. 지금도 목이 따끔거리고 수포(?)가 돋아난 발은 이리저리 움직이기만 해도 통증이 옵니다. 이 글 작성하기 위해 키보드 두드리다 보니, 손가락에도 수포가 돋았네요. 약빨 떨어지면 체온 40도 찍는 건 부지기수입니다.


그나저나 아세트아미노펜은 위대한 약물 같네요. 약빨 떨어질 때마다 먹었으면 싶은데, 의사도 약사도 8시간에 한번씩 꼭 시간 지켜서 먹으라고 해서, 복용 후 3~4시간쯤 지나서 약빨 떨어지게 되면 정말이지 죽을 맛입니다. 


17개월 된 딸내미 컨디션이 토요일부터 안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일요일엔 고열에 시달리길래 똑딱 통해 주말 진료하는 소아과를 예약 방문하였습니다. 손발 열심히 살펴보셨는데도 그냥 감기 같다더군요. 다음날인 월요일이 되어도 고열은 가시질 않습니다. 자주 방문하던 소아과에 오픈런 합니다. 겉모습만 봐선 모르겠다더니, 입 안을 들여다 보시고는 수족구 맞다고 하시네요. 함께 줄 서 계셨던 어린이집 동료(?) 학부형을 만납니다. 그쪽도 수족구라네요. 어린이집 원장께서 추적해본 결과, 금요일에 걸려 온 애가 있었다더군요. 그게 뭐 대숩니까? 전염될 수도 있지요.


일주일은 집구석에서 꼼짝 없이 방콕 해야 한다는 생각에 머리가 아파왔습니다.


입 안에 돋아난 수포(?) 때문인지, 따님께선 그 좋아하던 멜론도, 샤인머스캣도 먹다 말고는 퉤퉤 뱉어냅니다. 아무 생각 없이 아까워서 그걸 줏어 먹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감염되었습니다. 엉엉ㅠㅠ


구멍가게 운영하는 영세자영업자라 혼자서 일을 소화해야 하는데, 어제도 진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일이 없길 바라기는 사업 시작한 지 9년째 된 이래로 어제, 오늘이 처음이네요.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수족구, 조심하세요!

댓글 32 / 1 페이지

비가오려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비가오려나 (121.♡.12.36)
작성일 08.22 05:23
쾌차를 바랍니다.

peress님의 댓글

작성자 peress (218.♡.242.152)
작성일 08.22 05:42
글만 읽는데도 고통이 전해져 오는 것 같습니다.
애가 뱉은 건 왜.... ㅜ.ㅜ

데굴대굴님의 댓글

작성자 데굴대굴 (121.♡.18.157)
작성일 08.22 06:08
아...... 글만 봐도 아파요... 어서 쾌차하시길...

아기고양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기고양이 (223.♡.164.89)
작성일 08.22 06:10
에고… 얼른 나으시길 바라요.

롱테이크님의 댓글

작성자 롱테이크 (211.♡.156.190)
작성일 08.22 06:51
아이고..푹 쉬셔야할텐데 그러지도 못하시는듯하네요. 쾌유 기원합니다.

jameslee님의 댓글

작성자 jameslee (110.♡.54.68)
작성일 08.22 07:02
쾌유를 빕니다. 아프신 중에도 필력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닉초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닉초퍼 (110.♡.111.236)
작성일 08.22 07:07
고열에 넘 아파서 응급실 갔는데 애가 수족구 걸렸다 했지만 어른이 옮았을 리 없다는 반응이었죠.. 하루이틀 후인가 다른 병원서 수족구 판정받고 낫기까지 며칠동안 손발에 작은 불이 난 듯한 고통이 계속되던게 잊혀지질 않네요.. 부디 쾌유하시기를ㅜㅜ

깜딩이님의 댓글

작성자 깜딩이 (210.♡.65.2)
작성일 08.22 07:18
어른은 진짜 잘 안걸린다던데..  꽤나 주변에 성인 수족구 케이스가 생기네요.

저도 딸래미 수족구 걸렸는데
저한테 옮기면 좀 빨리 나을까 싶어서  애기 뱉는거 다 줏어먹었는데
다행히 안걸렸네요

미스터쩌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미스터쩌비 (118.♡.2.99)
작성일 08.22 07:52
@깜딩이님에게 답글 헉. 아무리 딸바보래도 그렇죠 딸에게서 옮겨간다고 딸이 빨리 낫길 바라는 것은 마음은 알겠는데 그러지 마십시요. 효과없는 것 아시잖습니까.
혹시 병가를 내실려구... ㅋ

콩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콩쓰 (106.♡.67.113)
작성일 08.22 07:31
저도 걸려봤지만 증말 이 세상 모든 질병중에 가장 힘들고 아프고 모든 생활이 마비되는 최악의 병이었어요. 목과 혀에 구내염, 손발의 수포로 인한 따끔거림, 수포가라앉을때 간지러움... 위로드립니다.

감정노동자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감정노동자 (116.♡.18.168)
작성일 08.22 07:46
글만 봐도 아픕니다 코로나도 조심해야하고 수족구도 조심해야겠네요 각자도생의 영역만 넓어지고 있습니다

nkocuw9sk님의 댓글

작성자 nkocuw9sk (223.♡.150.166)
작성일 08.22 08:10
고열이 진짜 사람 미치게 하더라고요.
37.5도만 넘기 시작하면 어질어질하고, 38도 넘으면 정신없더라고요.
코로나때 38.5도까지 올랐는데 너무 힘들었네요 ㅠ

안개구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안개구름 (223.♡.248.48)
작성일 08.22 08:15
쾌유를 바랍니다.

끝이아닌시작님의 댓글

작성자 끝이아닌시작 (1.♡.194.116)
작성일 08.22 08:19
면역력이 많이 떨어지신 듯 합니다.

stillcalm님의 댓글

작성자 stillcalm (165.♡.219.74)
작성일 08.22 08:30
쾌유를 빕니다

브로콜리너마저님의 댓글

작성자 브로콜리너마저 (223.♡.72.67)
작성일 08.22 08:32
성인 수족구가 있었군요. 쾌차하세요 ㅜㅜ

987654321님의 댓글

작성자 987654321 (222.♡.28.97)
작성일 08.22 08:47
처음 아네요.. 성인 수족구라니..
오늘은 손님이 좀.. 착한분들만 올껍니다.
힘네세요~

지혜아범님의 댓글

작성자 지혜아범 (221.♡.154.179)
작성일 08.22 08:50
약 효과 떨어질때 다시 약을 복용 하는게 가장 효과가 좋죠
성인 수족구가 있네요 처음 알게됬네요

MarginJOA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MarginJOA (123.♡.217.182)
작성일 08.22 08:50
올해 수족구가 좀 쌔네요.. 작년은 약했는데 말이죵 ..

심하면 손/발톱도 빠질 수 있으니 잘 봐주세요 !

Ligo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igo (223.♡.202.61)
작성일 08.22 08:51
요즘 수족구가 크게 유행한다던데, 성인도 걸리는군요. 무더위에 몸까지... 고생 많으십니다ㅠㅠ 어서 쾌차하시고 면역력 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Tauren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Tauren (118.♡.11.114)
작성일 08.22 09:01
으으 저도 작년에 걸렸습니다.
병원에서는 어른은 잘 안걸리는데? 하시면서 은근 아빠들이 많이 걸려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고열..진짜 인생급이었고.. 따끔따끔해서 한참 고생했고

조만간 손/발톱도 빠지실겁니다 (그래도 공포스럽게 쑥 빠지는건 아니고 밀려나오는 형태로? 빠져요..) ㅠㅠ

한국님의 댓글

작성자 한국 (119.♡.4.170)
작성일 08.22 09:05
곽철용님 감염경로가 웃프네요.

얼른 쾌차하시길!

저희 아이가 아직 말못할때 수족구 걸렸었는데
그때 얼마나 아픈데 표현도 잘 못했을걸 생각하니 새삼 마음이 안좋네요ㅠㅠ

날아라고양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날아라고양이 (218.♡.207.181)
작성일 08.22 09:13
고열이 진짜 힘들더군요. 38도만 넘어도 아픈데 40도 근처면... ㅜㅜ
빨리 회복되시길!

은비령님의 댓글

작성자 은비령 (218.♡.202.177)
작성일 08.22 09:19
수족구라는거 이름만 들어봤지 걸려본 적은 없는데 많이 아픈가 보군요. ㅠㅠ
얼른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별이만든나님의 댓글

작성자 별이만든나 (223.♡.212.227)
작성일 08.22 09:31
토요일 혼자 차 끌고 응급실 갔다가 수족구 판정 받은 기억이 나네요. ㅎㅎ
열이 많이 올라서 아이스팩을 수전으로 둘르고 한손으로 운전했단 기억입니다.
언능 쾌차하세요.~~

빅머니님의 댓글

작성자 빅머니 (61.♡.186.175)
작성일 08.22 09:40
수족구는 애들만 걸리는 병인 줄 알았습니다. 어른도 걸릴 수가 있군요.

SnowMade님의 댓글

작성자 SnowMade (211.♡.68.58)
작성일 08.22 10:02
언능 쾌차하시길 빕니다. 저도 수족구 걸려서 고생했던게 생각나네요. 수족구 진단도 성인은 잘안걸린다고 의아해하던게 생각납니다. 두아이 혼자 케어하는 와이프에겐 미안했지만 아픔보다 혼자 방에서 격리하며 넷플릭스 보던 행복했던 기억이... ㅎㅎ

sirisis님의 댓글

작성자 sirisis (180.♡.195.195)
작성일 08.22 10:10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먹다가.. 다음 시간8시간 되기 전에 아프면..

이부프로펜이나 덱시부프로펜 드세요...

어린 아이들도.. 교차복용 하는 방법이고..

아세트아미노펜(해열진통제)와 프로펜 계열(해열소염진통제)와는 작용기전이 달라 따로 작용해요..

그리고.. 아마 먹어보면.. 프로펜계열이 효과 더 좋을거 같은데요..

parkt1님의 댓글

작성자 parkt1 (211.♡.22.74)
작성일 08.22 10:30
어른이 걸리면 수좆구라는 얘기가 있더라구요
저희도 아이가 약하게 지나가고 아무도 안옮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쾌차하십쇼

Winnipeg님의 댓글

작성자 Winnipeg (218.♡.232.83)
작성일 08.22 10:49
많이 아프실텐데 감염경로 묘사하신거 듣고 너무 웃었습니다... ㅜㅜ
본능적으로 입에 주워 넣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그려지더라구요.
쾌차하시길.... ㅜㅜ

가나다라마님의 댓글

작성자 가나다라마 (210.♡.210.52)
작성일 08.22 10:55
으 건강챙기셔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Blueangel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Blueangel (223.♡.27.177)
작성일 08.22 12:17
저희 아이가 수족구 걸려 손톱 발톱이 빠지는데 진짜 눈물나더라구요.
목이 아파 배가 고파도 물도 못마시고 배고프니까 울고 목아프니 울고. 수족구는 진짜 엄청난 고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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