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이 대장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내심 무섭습니다
페이지 정보
본문
나이 드신 분들에게는
건강의 약화(악화x)가 암으로 오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장인이 대장암 판정 받은 상태입니다
- 분변검사 - 잠혈양성 - 대장내시경 - 용종/mass확인 - mass조직검사 - 대장암판정
까지 한달이 채 안 걸렸습니다
이제 다음주에 수술할 의사를 만나 진료, 병기와 전이 여부를 듣고 수술 일정을 잡고 수술하고 어쩌면 항암치료로 이어지겠지요
장인이 연세가 여든을 넘으셨습니다
서두에 '나이 드신 분들에게는 건강의 약화가 암으로 오나' 라고 적은 이유입니다
건강하신 편이거든요 지금도 밭일도 하시고 거동이 느려지긴 했어도 불편한 정도는 아닌데... 암이 오는 건 이런 거와 무관한 거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장인도, 장모도 심리적 충격이 크실 테고요
두 분의 아끼고 사랑하는 딸 역시 말은 안 해도 심리적 충격이 작지 않겠죠
다들 희망적인 말을 하고 있고 저 역시 잘 될 거라고 소망을 담은 말을 건네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좀 무섭습니다
겉으로 표현은 안 해도 내심 무서운 게 사실입니다
제 부모님 두 분이 대여섯 해 전 (1.5년 간격으로)
어느날 갑자기 뜻밖의 암 판정을 받으시고
병원에서 한 달 여만에 돌아가신 기억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어머니가 그렇게 먼저 세상을 떠나셨고
일년 반 후 아버지가 병명은 달라도 비슷한 과정을 겪고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이후로 저에게 든 생각이
나이 드신 분들에게는
건강의 약화가 암으로 오나
하는 겁니다
그래서 장인의 대장암 판정 후에
말은 안 해도 솔직히 내심 무섭습니다
잘 되시길, 수술하고 건강해지시길, ... 바라지만
다른 한편으로 자꾸만 부모님 두 분의 일이
트라우마처럼 떠올라 희망적일 수 없게 만듭니다
선배님들의 조언과 격려를 갈구합니다
구본삼님의 댓글
섬망증상이 심하면 2주정도 왔다가 완쾌되시니, 혹시라도 오시면 힘들더라도 버티시면 정상이 되십니다.
고물개님의 댓글의 댓글
포크커틀릿님의 댓글의 댓글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필릭님의 댓글
포크커틀릿님의 댓글의 댓글
그래도 항암 하시고 수술 잘 받으시고 잘 지내시니
정말 다행입니다
Ligo님의 댓글
램프지기님의 댓글
다만 가족력이 생겼으니 사모님께서는 2년에 한 번씩 대장 내시경하셔야 합니다. (저도 하고 있습니다. ㅠㅠ)
포크커틀릿님의 댓글의 댓글
몇해전부터 와이프 대장내시경을 인 빼먹게 잘 챙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끝이아닌시작님의 댓글
나이가 들면 모든 장기 또한 노화 되고 각종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니 질병의 발병율이 높아지죠.
사이버크림슨님의 댓글
1년 정도 암수술, 항암 등을 하시다가 어느날 검진 받으러
입원하셨다가 혈전이 심장을 막으면서 돌아가셨습니다.
두고두고 다시 생각하는 것은 구지 수술을 해야 했을까 입니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물론 젊은 사람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수술로 상당 부분의 장기를 잘라내면 몸이 받는 타격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
더구나 신장암은 방광 등을 다 제거하기 때문에 이에 적응하는 것도
너무 힘들어 하셨구요.
의사와 잘 상담하시겠지만, 병의 완치만큼 살아 계신동안 삶의 질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때는 잘 몰랐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어머니때 일이 생각나서 주절주절 글을 써 봤습니다.
Winnipeg님의 댓글
그리고 나이 들면 가끔씩 뇌MRA 꼭 한번씩 찍어주세요...
뇌혈관 꽈리꼬추 생각보다 잘 터집니다. 미리미리 발견해야죠...
기적님의 댓글
암은 전이가 위험하기 때문에 표준 치료라면 수술 일정을 앞당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판정이 나오면 여러 병원에 문의해서 가장 빠른 곳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전이가 빠른 피종은 일주일 차이도 무섭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2.
항암 일정을 미리 확인하시고 통원을 자주해야 하는 상황이면 환자가 피곤하지 않게 통원할 방법을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3.
항암 주사의 종류에 따라 속이 울렁거려 식사를 못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도 미리 확인해서 평소에 잘 넘어가던 음식을 준비해 두었다가 입원할 때 챙겨 가는 것이 좋습니다. 주로 시원하고 상큼한 귤 같은 것이 잘 넘어갑니다. 뉴캐어도 나쁘지 않은데 증상이 심할 때는 뉴캐어도 안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4.
표준 치료는 의료진이 알아서 잘 하겠지만 생활요법은 따로 알아보셔야 합니다.
저는 류영석 원장님 추천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류영석TV/videos
5.
힘들어도 걷기 정도의 운동은 꾸준히 하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노인은 누워만 있으면 근력이 떨어져 기력을 회복하기 힘들어집니다.
6.
항암제가 독한 경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 물을 많이 마시고 누울 때 머리를 높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이슨본죽님의 댓글
너무 늦게 발견해서 수술도 못하고 항암만 했습니다.
장인어른의 쾌유를 빌겠습니다.
모리님의 댓글
AUTOEXEC님의 댓글
제 장인께서도 대장암으로 돌아가신지 12년이 넘어가네요.
암의 가족력을 무시 못하는 게, 현재 아내가 항암 치료중입니다. 하나가 치유되니 다른 곳에서 또 암이 발견되네요.
아내분께서도 앞으로 암검사 만큼은 부지런히 받으시라 말씀드립니다.
권해효님의 댓글
급시우님의 댓글
>연로하신 분들은 약 지어놓고 무슨 약인지 까먹거나 여러 군데서 약을 짓다 보니 서로 상극인 약들도ㅠ있을수 있으니ㅠㅜ 이참에 싹 다 정리하시는게 좋아요.
>>병원 검사 + 의사 만날때 꼭 같이 가셔서 얘기 들으세요.
>>뭐 먹으면 좋다더라...어느 병원 가서 낫다더라...절대로 함부로 아무 약이나 건강보조식품 드시거나 아무 병원 찾아가지 마시라고 딱 잘라서 말씀 드리세요. (환자 포함 가족 전체적으로 공지 ! !)
>>>안타까운 일이지만...다같이 주저앉아 울고 땅만 칠게 아니라...가족 중에 누군가는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앞으로 진행사항 공유하고 결정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여행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