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이 대장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내심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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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포크커틀릿 180.♡.169.51
작성일 2024.08.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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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드신 분들에게는

건강의 약화(악화x)가 암으로 오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장인이 대장암 판정 받은 상태입니다

- 분변검사 - 잠혈양성 - 대장내시경 - 용종/mass확인 - mass조직검사 - 대장암판정

까지 한달이 채 안 걸렸습니다


이제 다음주에 수술할 의사를 만나 진료, 병기와 전이 여부를 듣고 수술 일정을 잡고 수술하고 어쩌면 항암치료로 이어지겠지요


장인이 연세가 여든을 넘으셨습니다

서두에 '나이 드신 분들에게는 건강의 약화가 암으로 오나' 라고 적은 이유입니다

건강하신 편이거든요 지금도 밭일도 하시고 거동이 느려지긴 했어도 불편한 정도는 아닌데... 암이 오는 건 이런 거와 무관한 거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장인도, 장모도 심리적 충격이 크실 테고요

두 분의 아끼고 사랑하는 딸 역시 말은 안 해도 심리적 충격이 작지 않겠죠

다들 희망적인 말을 하고 있고 저 역시 잘 될 거라고 소망을 담은 말을 건네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좀 무섭습니다

겉으로 표현은 안 해도 내심 무서운 게 사실입니다 


제 부모님 두 분이 대여섯 해 전 (1.5년 간격으로)

어느날 갑자기 뜻밖의 암 판정을 받으시고

병원에서 한 달 여만에 돌아가신 기억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어머니가 그렇게 먼저 세상을 떠나셨고

일년 반 후 아버지가 병명은 달라도 비슷한 과정을 겪고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이후로 저에게 든 생각이

나이 드신 분들에게는

건강의 약화가 암으로 오나

하는 겁니다


그래서 장인의 대장암 판정 후에

말은 안 해도 솔직히 내심 무섭습니다

잘 되시길, 수술하고 건강해지시길, ... 바라지만

다른 한편으로 자꾸만 부모님 두 분의 일이

트라우마처럼 떠올라 희망적일 수 없게 만듭니다


선배님들의 조언과 격려를 갈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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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 / 1 페이지

세상여행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세상여행 (211.♡.196.134)
작성일 08.23 09:19
잘 이겨내실 겁니다.

포크커틀릿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포크커틀릿 (180.♡.176.157)
작성일 08.23 22:16
@세상여행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사막여우님의 댓글

작성자 사막여우 (223.♡.179.254)
작성일 08.23 09:20
먼저 위로 드립니다.
어르신의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포크커틀릿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포크커틀릿 (180.♡.176.157)
작성일 08.23 22:16
@사막여우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콩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콩쓰 (116.♡.186.29)
작성일 08.23 09:23
위로를 드리며,
쾌유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포크커틀릿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포크커틀릿 (180.♡.176.157)
작성일 08.23 22:16
@콩쓰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구본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구본삼 (165.♡.228.205)
작성일 08.23 09:24
제 아버님도 대장암에서 완쾌되셨습니다.  다만, 연세가 있으시니 수술후 섬망증상이 오실수 있겠네요.
섬망증상이 심하면 2주정도 왔다가 완쾌되시니, 혹시라도 오시면 힘들더라도 버티시면 정상이 되십니다.

고물개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고물개 (117.♡.11.139)
작성일 08.23 09:55
@구본삼님에게 답글 큰수술 하면 섬망이 잘 오는데 미리 알지못하고 상황이 일어나면 크게 당황합니다 이런건 수술전 충분히 설명이 필요한데 요즘도 안해줘요

포크커틀릿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포크커틀릿 (180.♡.176.157)
작성일 08.23 22:17
@구본삼님에게 답글 아... 섬망이 올 수도 있군요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돌파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돌파리 (1.♡.192.253)
작성일 08.23 09:34
그동안 건강하셨다고 하니. 수술도 잘 버티시고 완쾌 되실겁니다!!

포크커틀릿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포크커틀릿 (180.♡.176.157)
작성일 08.23 22:17
@돌파리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필릭님의 댓글

작성자 필릭 (161.♡.123.144)
작성일 08.23 09:38
저희 장인어른이 비슷한 연세에 지난해 여름에 대장암 판정 받으시고 항암 받으시다 지난해 말에 수술 받으셨습니다. 3기라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수술을 잘되었고 지금은 잘 지내고 계십니다. 연세가 있으시다보니 기력이 많이 약해지셨는데 그래도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포크커틀릿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포크커틀릿 (180.♡.176.157)
작성일 08.23 22:19
@필릭님에게 답글 3기라서 걱정 많으셨겠습니다
그래도 항암 하시고 수술 잘 받으시고 잘 지내시니
정말 다행입니다

Ligo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igo (223.♡.164.79)
작성일 08.23 09:47
잘 치료받으시면 완치되실 겁니다. 많이 두렵고 막막하시겠지만 부디 함께 잘 이겨내시길 빕니다.

포크커틀릿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포크커틀릿 (180.♡.176.157)
작성일 08.23 22:19
@Ligo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램프지기님의 댓글

작성자 램프지기 (203.♡.184.35)
작성일 08.23 10:22
저희 아버지께서 77세쯤에 꽉 채운 3기 대장암이셨는데 수술하시고 5년째입니다. 올해도 이상 없다면 완치 판정 받을 것 같습니다. 수술은 복강경으로 해서 수술하자마자 잘 돌아다니셨고, 항암도 약물로 그리 힘들지 않게 받으셨습니다. 다른 암들에 비해서는 너무 걱정 않으셔도 될 겁니다. ^^

다만 가족력이 생겼으니 사모님께서는 2년에 한 번씩 대장 내시경하셔야 합니다. (저도 하고 있습니다. ㅠㅠ)

포크커틀릿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포크커틀릿 (180.♡.176.157)
작성일 08.23 22:20
@램프지기님에게 답글 아버님이 잘 회복하시고 건강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몇해전부터 와이프 대장내시경을 인 빼먹게 잘 챙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끝이아닌시작님의 댓글

작성자 끝이아닌시작 (1.♡.194.116)
작성일 08.23 10:24
나이가 들면서 신체가 약화되는 걸 '노화' 라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 모든 장기 또한 노화 되고 각종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니 질병의 발병율이 높아지죠.

사이버크림슨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사이버크림슨 (223.♡.204.151)
작성일 08.23 10:28
7년전 어머니를 신장암으로 잃었습니다.
1년 정도 암수술, 항암 등을 하시다가 어느날 검진 받으러
입원하셨다가 혈전이 심장을 막으면서 돌아가셨습니다.

두고두고 다시 생각하는 것은 구지 수술을 해야 했을까 입니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물론 젊은 사람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수술로 상당 부분의 장기를 잘라내면 몸이 받는 타격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
더구나 신장암은 방광 등을 다 제거하기 때문에 이에 적응하는 것도
너무 힘들어 하셨구요.
의사와 잘 상담하시겠지만, 병의 완치만큼 살아 계신동안 삶의 질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때는 잘 몰랐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어머니때 일이 생각나서 주절주절 글을 써 봤습니다.

stillcalm님의 댓글

작성자 stillcalm (165.♡.219.74)
작성일 08.23 10:54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모두의얼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모두의얼굴 (211.♡.22.131)
작성일 08.23 11:13
먼저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쾌차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Winnipeg님의 댓글

작성자 Winnipeg (218.♡.232.83)
작성일 08.23 12:15
복부 CT/위,대장 내시경/ 복부 초음파... 필수 입니다.
그리고 나이 들면 가끔씩 뇌MRA 꼭 한번씩 찍어주세요...
뇌혈관 꽈리꼬추 생각보다 잘 터집니다. 미리미리 발견해야죠...

기적님의 댓글

작성자 기적 (211.♡.43.130)
작성일 08.23 13:15
1.
암은 전이가 위험하기 때문에 표준 치료라면 수술 일정을 앞당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판정이 나오면 여러 병원에 문의해서 가장 빠른 곳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전이가 빠른 피종은 일주일 차이도 무섭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2.
항암 일정을 미리 확인하시고 통원을 자주해야 하는 상황이면 환자가 피곤하지 않게 통원할 방법을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3.
항암 주사의 종류에 따라 속이 울렁거려 식사를 못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도 미리 확인해서 평소에 잘 넘어가던 음식을 준비해 두었다가 입원할 때 챙겨 가는 것이 좋습니다. 주로 시원하고 상큼한 귤 같은 것이 잘 넘어갑니다. 뉴캐어도 나쁘지 않은데 증상이 심할 때는 뉴캐어도 안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4.
표준 치료는 의료진이 알아서 잘 하겠지만 생활요법은 따로 알아보셔야 합니다.
저는 류영석 원장님 추천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류영석TV/videos

5.
힘들어도 걷기 정도의 운동은 꾸준히 하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노인은 누워만 있으면 근력이 떨어져 기력을 회복하기 힘들어집니다.

6.
항암제가 독한 경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 물을 많이 마시고 누울 때 머리를 높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이슨본죽님의 댓글

작성자 제이슨본죽 (123.♡.99.240)
작성일 08.23 13:35
저희 장인 어른도 대장암으로 작년에 돌아가셨습니다.
너무 늦게 발견해서 수술도 못하고 항암만 했습니다.
장인어른의 쾌유를 빌겠습니다.

모리님의 댓글

작성자 모리 (61.♡.182.198)
작성일 08.23 13:59
저희 아버님도 암으로 투병이시고 어머님도 추적관찰중이십니다. 매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면서 또 감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인어른께서 괘유하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AUTOEXEC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AUTOEXEC (211.♡.255.155)
작성일 08.23 14:10
장인 어른의 쾌차를 기원드립니다.
제 장인께서도 대장암으로 돌아가신지 12년이 넘어가네요.
암의 가족력을  무시 못하는 게, 현재 아내가 항암 치료중입니다. 하나가 치유되니 다른 곳에서 또 암이 발견되네요.
아내분께서도 앞으로 암검사 만큼은 부지런히 받으시라 말씀드립니다.

권해효님의 댓글

작성자 권해효 (211.♡.196.240)
작성일 08.23 14:49
매년 건강검진을 꼭 하셔야하는데. 저희아버지는 건강검진서 대장암 발견 수술후 지금 6년이 넘었는데 잘지내고 계세요. 동료아버지도 대장암 발견후 수술하시고 잘지내십니다. 대장암은 초기에 발견항문근육쪽으로만 안퍼지면 그나마 좋은편입니다. 잘되실꺼예요.

급시우님의 댓글

작성자 급시우 (223.♡.72.250)
작성일 08.23 15:27
>장인어른 과거 병력 + 가족력 + 최근 다녔던 병원 + 복용약 + 처방전 등등 정리해서 주치의에게 정보 알려주시는게 좋습니다.
>연로하신 분들은 약 지어놓고 무슨 약인지 까먹거나 여러 군데서 약을 짓다 보니 서로 상극인 약들도ㅠ있을수 있으니ㅠㅜ 이참에 싹 다 정리하시는게 좋아요.
>>병원 검사 + 의사 만날때 꼭 같이 가셔서 얘기 들으세요.
>>뭐 먹으면 좋다더라...어느 병원 가서 낫다더라...절대로 함부로 아무 약이나 건강보조식품 드시거나 아무 병원 찾아가지 마시라고 딱 잘라서 말씀 드리세요. (환자 포함 가족 전체적으로 공지 ! !)
>>>안타까운 일이지만...다같이 주저앉아 울고 땅만 칠게 아니라...가족 중에 누군가는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앞으로 진행사항 공유하고 결정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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