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깅은 역시 아침에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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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Qcaret 124.♡.182.52
작성일 2024.08.2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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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깅의 '조'는 아침 '조'를 쓰니까요.... 는 농담입니다.

저는 올 초 부터 혈압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최고혈압은 160을 넘었고, 체중은 80kg에 달하였으며, 매일 오후에는 두통에 시달려서 일에 집중하기 어려울 정도로 피곤했습니다.

보통 하루 10시간 정도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 오후의 세, 네 시간 정도는 제대로 일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전에 판단이 필요하거나 중요한 일들을 하고, 오후에는 단순작업만 하는 방식으로 대처했습니다...만,

거의 매일 두통약을 먹고 별 일 아닌 일에도 머리에 피가 몰리는 경험을 하다보니, 어느 순간 "이러다 '꽥'하고 죽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안먹고 버티던 혈압약을 먹는 건 먹더라도, 운동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으며, 그래서 새벽 4시부터 달리는 이상한 짓을 하기로 했습니다. …5시 반이면 출근해야하거든요.

그런데, 그 시간에 달리는 사람들이 몇 분 계시고, 저와 같은 아저씨들이 그 중 절반 이상 계신 것을 보고 '이상한 짓'이 아니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들 살기 위해서 뛰는 구나 생각을 하니, 무언가 동질감도 느껴지게 되었구요. (복부의 그 무언가를 보고 동질감을 느낀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 넉달동안 4㎞가량 뛰다보니 체중도 4㎏가량 줄었습니다! 혈압약의 도움이 있어서겠지만, 두통도 없어졌으며 혈압도 120으로 돌아왔습니다^^ 무언가 보람이 느껴지기도 하여 달성감에 기분이 좋아서, 자랑겸하여 글을 올려봅니다.

※ 우선은 목표 70㎏로 정하고 있습니다.

댓글 41 / 1 페이지

건강한전립선님의 댓글

작성자 건강한전립선 (221.♡.69.85)
작성일 08.25 10:38
결과적으로 보면 단순 운동부족이었던 것인가요?

Qcare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Qcaret (124.♡.182.52)
작성일 08.25 10:40
@건강한전립선님에게 답글 운동 부족도 포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언제고 원인과 결과는 하나에 속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아리아리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리아리션 (122.♡.210.159)
작성일 08.25 10:38
달린당에 오세요~ 많은 분들이 뛰고 있습니다~

Qcare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Qcaret (124.♡.182.52)
작성일 08.25 10:40
@아리아리션님에게 답글 부끄럼쟁이라, 조금 뛰어보고 좀 더 자신감을 붙임 다음에 꼭 찾아뵙겠습니다^^!!

영자A님의 댓글

작성자 영자A (118.♡.186.208)
작성일 08.25 10:40
애플사이다식초가 꽤 괜찮습디나

Qcare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Qcaret (124.♡.182.52)
작성일 08.25 10:41
@영자A님에게 답글 참고하겠습니다^^ 시큼한 것 좋아합니다!

가을무렵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가을무렵 (112.♡.200.179)
작성일 08.25 10:48
이 글 보면서 거실 한구석에 덩그라니 있는 로잉머신을 보고 있습니다.
먼지가... 1cm는 쌓인 것 같아요.

Qcare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Qcaret (124.♡.182.52)
작성일 08.25 10:50
@가을무렵님에게 답글 먼지를 털어낸다는 기분으로 앉아보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편으로는 "운동화를 빨리 닳게 해서 새거 이쁜거 사야지"라는 생각으로 달렸거든요!

부릎뜨니숲이어쓰님의 댓글

작성자 부릎뜨니숲이어쓰 (119.♡.48.246)
작성일 08.25 10:49
저녁에 시민운동장 같은 트랙있는 곳 가보면 살기위해(?) 달리러 나온 사람들 엄청 많죠 ㅎㅎ 저도 그 중 하나고요 ㅎㅎ
운동 정말 좋죠. 기분 전환도 되고~

Qcare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Qcaret (124.♡.182.52)
작성일 08.25 10:52
@부릎뜨니숲이어쓰님에게 답글 말씀이 맞습니다! 기분전환도 되는게 큰 효과의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가끔 얼굴에 어떤 비장감이 느껴지는 분들을 보면,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듯하여 마음이 편해집니다: )

나무플러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나무플러스 (106.♡.64.247)
작성일 08.25 11:37
@부릎뜨니숲이어쓰님에게 답글 살기 위해서 뛰는 사람들은 절실하죠..그러면서 취미로 정착이 되더라구여..ㅋㅋ

낭만국장님의 댓글

작성자 낭만국장 (220.♡.133.164)
작성일 08.25 11:01
삶의 진리 하나를 깨우치신 것 축하드립니다 ^^

Qcare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Qcaret (124.♡.182.52)
작성일 08.25 11:06
@낭만국장님에게 답글 [뱃살은 달려야 빠진다]를 가리키시는 것이라면,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mtrz님의 댓글

작성자 mtrz (219.♡.95.246)
작성일 08.25 11:12
저는 석깅(夕ging)을 합니다. ㅎㅎ
저는 이제 5개월 쯤 되었나 싶습니다.
저도 대사증후군 때문에 뛰기 시작했습니다. 이상지질혈증이. ㄷㄷㄷ
처음엔 아무리 천천히 달려도 이백미터를 못 달리던 것이 이제는 2킬로미터는 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걷기 좀 섞어서 4킬로미터를 뛰고 있습니다.
진짜 웃긴 사실은 거의 오십년 가까이 살면서 2 킬로미터를 쉬지 않고 뛸 수 있었던 때는 훈련소 시절 뿐이었단 거죠. ㅎ
이런 저런 일들이 있지만 올 해 한 결정 중 가장 잘한 일이란 생각이네요.

어쨌든 화이팅입니다.

Qcare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Qcaret (124.♡.182.52)
작성일 08.25 11:15
@mtrz님에게 답글 저도 마찬가지로, 20여년 전 훈련소 시절 이후 이렇게 뛰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되나?'싶었으나, 지금은 '이게 되네?'가 되었습니다.

mtrz님께서도 화이팅입니다^^

제이슨본죽님의 댓글

작성자 제이슨본죽 (14.♡.37.2)
작성일 08.25 11:15
저도 달리기 4일차 입니다. 계속은 못뛰고 뛰다 걷다 어쨌든 하고 있어요.

Qcare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Qcaret (124.♡.182.52)
작성일 08.25 11:16
@제이슨본죽님에게 답글 저도 4일에서 어느순간 넉 달이 된 것 같습니다.

힘내시고 즐거운 조깅하시기 바랍니다!

제이슨본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제이슨본죽 (121.♡.164.130)
작성일 08.25 11:21
@Qcaret님에게 답글 네 달릴때 너무 개운 하고 좋네요 ㅎㅎ 저도 계속 달릴 수 있음 좋겠네요

하이1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이1 (175.♡.32.122)
작성일 08.25 11:38
혈압이 높고, 잠이 안 오고, 두통이 있고 등등...몸이 안 좋다면 나가서 달리면 거의 90%는 해결됩니다.
달리는게 힘들면 빠른 걸음으로 걸어도 무방하구요
괜히 의사들이 운동하라고 하는게 아닌거 같아욬ㅋㅋ

Qcare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Qcaret (124.♡.182.52)
작성일 08.25 19:38
@하이1님에게 답글 이야기는 들었어도, 직접 해보고 경험해보니 참 맞는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리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리림 (39.♡.25.59)
작성일 08.25 11:52
그 정도면 충분히 자랑하셔도 됩니다 ^_^b

Qcare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Qcaret (124.♡.182.52)
작성일 08.25 19:39
@리림님에게 답글 자랑할 곳이 제 아내 밖에 없어서, 자랑했다가 오히려 이제야 운동한다고 혼났습니다 ;ㅅ; 제 아내는 말랐거든요...

마크툽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마크툽 (118.♡.15.203)
작성일 08.25 12:12
저도 다섯시 반에 출근한다는 핑계로 아침운동을 할생각을 못했는데 대단하십니다

Qcare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Qcaret (124.♡.182.52)
작성일 08.25 19:40
@마크툽님에게 답글 어쩌다보니 일찍 잠이 깨서 네시에 나가게 되었고, 그게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정말 운이 맞았을 겁니다.

나무와숲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나무와숲
작성일 08.25 13:02
[삭제된 댓글입니다]

Qcare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Qcaret (124.♡.182.52)
작성일 08.25 19:41
@나무와숲님에게 답글 저도 '나무와숲'님 처럼 혈압약 단약의 그날을 꿈꾸어 보겠습니다!

곽공님의 댓글

작성자 곽공 (121.♡.124.99)
작성일 08.25 13:02
우연히 새벽에 지하주차장에 내려갔다가...

새벽 4시~5시에 지하에서 할머니 분들이 단체로 걷기 운동을 한다는것을 알게되었죠...

Qcare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Qcaret (124.♡.182.52)
작성일 08.25 19:42
@곽공님에게 답글 저도 본 받아 보아야겠습니다. 고작 4개월의 달리기이긴 합니다만, 말씀을 듣고보니 앞으로 40년까지 이어지면 좋겠다고 방금 생각했습니다.

고공정찰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고공정찰기 (218.♡.27.46)
작성일 08.25 13:26
또 이렇게 동기부여를 하게 되지만
주말 내내 일한다는 핑계로 퇴근 후 술 한잔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모두 화이팅~

Qcare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Qcaret (124.♡.182.52)
작성일 08.25 19:43
@고공정찰기님에게 답글 주말 내내 일하시는 분에게는 반드시 포상이 필요합니다. 사람은 상이 없으면 안되잖아요.

고구마피자님의 댓글

작성자 고구마피자 (114.♡.193.175)
작성일 08.25 13:40
천천히 오래 달리기(lsd)가
잘 안 다치고 살도 잘 빠지더라고요.

Qcare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Qcaret (124.♡.182.52)
작성일 08.25 19:44
@고구마피자님에게 답글 참고하겠습니다. 아직은 초보조차 아니되는 수준이라, '천천히'는 맞는데, '오래'는 아닙니다;ㅅ; '오래'달릴 수 있도록 꿈꾸어 보아야겠습니다.

LunaMaria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unaMaria (118.♡.10.65)
작성일 08.25 13:50
밤에 하는건 야깅이죠

Qcare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Qcaret (124.♡.182.52)
작성일 08.25 19:45
@LunaMaria님에게 답글 자고 일어나면 아침입니다^^! 새벽4시는 아침일 것입니다!

하늘기억님의 댓글

작성자 하늘기억 (172.♡.94.42)
작성일 08.25 14:07
10년동안 운동을 계속 하고 있는데,
나이(40대) 가 들다보니 조금씩 혈압이 오르더라구요.
운동으로는 한계가...
또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경계치까지 가서,
이제는 채소를 먹습니다.
40년동안 거의 안먹던 채소를 2년간 평소보다 더 많이 먹었더니,
혈압도 좀 내렸습니다.

Qcare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Qcaret (124.♡.182.52)
작성일 08.25 19:46
@하늘기억님에게 답글 참고하여 '채소'도 조금씩 늘려가 보겠습니다;ㅅ;

제리고님의 댓글

작성자 제리고 (211.♡.188.246)
작성일 08.25 14:41
다리 근육통 온 다음날은 또 연달아서 달리시나요? 아니면 쉬어주시나요? 지금 3일째 쉬고 있는데 오늘은 달려야 할 거 같네요

Qcare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Qcaret (124.♡.182.52)
작성일 08.25 19:47
@제리고님에게 답글 일~금요일 달리고, 토요일 쉬고, 다시 일~금요일 달리고 있습니다. 30분 정도 천천히 달리는 수준이라 근육통이 생길 정도로 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조/야 깅 되시길!

nice05님의 댓글

작성자 nice05 (175.♡.18.168)
작성일 08.25 14:55
보기 좋은 글이네요. 운동으로 고혈압을 치료(?) 하셨으니까요.

저는 주 3회 정도 운동을 할 때엔 그다지 큰 효과가 없던데, 175/71을 식단 조절로 175/60으로 감량 했더니,
복약 해도 140 전후이던 혈압이 100전후로 뚝 떨어지더군요. 기립성 저혈압 증세도 생기고요.
임의로 약을 2종에서 단일 복용으로 줄이고 한달 이상 지나도 별 문제 없이 100전후로 유지되길래, 주치하는 동네 의사에게 얘기를 했더니 줄인 상태 그대로 가도 되겠다길래 그대로 진행 중입니다.

저는 70일 때도 팔다라는 말랐고 60에서 70으로 증량된 것 대부분이 배로 갔었었거든요.
한마디로 뱃살을 제 체형에 맞춰 빼니 혈압이 뚝 떨어진 케이스입니다.
배 나오고 혈압 높으신 분들, 약으로 조절 잘 안되시거나 약 드시기 싫으면 뱃살을 한번 정상화 시켜 보세요.
현재 줄자로 정확히 측정하면 34인치가 나오고 시중에 판매되는 바지는 32인치로 돼 있는 걸 입으면 손가락 함개 굵기 정도 남거나 딱 맞는 배 사이즈입니다.

고민 중이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Qcare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Qcaret (124.♡.182.52)
작성일 08.25 19:48
@nice05님에게 답글 말씀 참고하겠습니다. (nice05님의 종전 몸무게가 제 목표입니다;ㅅ; )

nice05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ice05 (175.♡.18.168)
작성일 08.25 23:08
@Qcaret님에게 답글 대댓글 감사합니다.
금방 달성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퍼이팅입니다~^^

assak1님의 댓글

작성자 assak1 (220.♡.175.79)
작성일 08.25 20:16
지금 당장 롸잇 나우 필요한 내용이 많군요. 뛰는 게 힘들고 싫어 안 했는데 주변에 저보다 배가 많이 나온 분들이 별로 없더군요. 심각함을 느끼며 이젠 생각만 말고, 무릎 아픈데란 핑계 그만 대고 그냥 뛰어야겠습니다. 천천히 라도 좋으니 힘들면 걷다가 뛰다가 하더라고 30분 타임을 목표로부터 시작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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