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음식들이 하나같이 다 맛이 없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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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마나님께서 수술을 해서 인천에서 나름 큰 병원에 입원중입니다. 그러다보니 본의 아니게 매일 병원으로 출퇴근을 하는데....
수술 다음날은 죽,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밥이 나오는데 죽은 절반이 아닌 한두숫가락 먹고 못먹더군요.. 점심에도 마찬가지라 그래서 제가 한번 먹어봤는데... 저도 도저히 먹질못하겠더군요.. (아무런 간이 안되어 있는 땅콩죽은 정말.. --;) 물론 수술후 입맛이 없을수도 있고 병원에서 알아서 환자에 맞게끔 만든 것이니 재료 사용등에 제한이 있어서 어쩔수 없다고는 생각하는데...
그렇게 거의 건들지도 않은 식사를 반납하는 곳에 넣으러 가는데... (보통 식판 받은지 5분이 안됨) 이미 그곳에는 수많은 식판들이 놓여있고 보면 대부분 식사를 10%도 하지 않은 그대로더군요.. (같은 병실쓰는 분도 식사가 너무 형편없다고 매번 1분컷으로 반납하고.... 도대체 먹으라고 주는거 맞냐고 따지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보호자들이 집에서 반찬들 싸와서 냉장고에 넣어놓고, 식사때마다 외부에서 음식을 사오는것 같더군요.. (본인 식사용이기도 하지만 환자도 같이 먹으려고...)
그러데 문제는 병원 1층에 있는 푸드코트 역시 만만치가 않더군요. 첫날 진짜 한숫가락도 먹지 못했던 죽을 경험한후 그 후부터 병원 1층 푸드코트에 갔는데..... (외부로 나가면 덥기도해서...)
오므라이스는 위에 계란이 차가움.... 뚝불은 안에 고기가 하나로 뭉쳐서 펴지지가 않고 냄새까지... 된장찌게는 물을 한컵을 부어도 모자를 정도로 너무 짜고.. (솔직히 제가 좀 짜가 먹고 음식에 대해 별다른 거부감도없는 편인데도..)
매번 실패해서 결국 병원 근처 식당으로 옮겼는데..... 결론은 제가 간 병원 밖 식당들도 마찬가지더군요..
브랜드 죽가게에서 죽을 사왔는데 하.... 동치미는 쉰냄새가 작렬하고 죽안에 들어가있는 야채들은 크기가 들쑥날쑥에 일부는 익지도 않고.. (무슨 찌게인줄 알았....) 국밥집에 나온 반찬중 김치는 무슨 액체괴물처럼 흐믈거려서 젓가락으로 집히지도 않고.. 살면서 이렇게 눅눅한 돈까스는 처음 먹어보고.... 심지어 반찬 재활용 정황이 강력하게 의심되는 식당도 보이고....
그렇게 해도 병원 앞이라 장사가 된다고 생각해서 그러는것인지.... 예전에도 그랬었는데 여전히 반복이 되고 있네요..
이제 내일이면 퇴원을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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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닮은너님의 댓글의 댓글
그런데 이곳은.. 오늘 한번 세어보니 같은 층에 대략 30여명의 환자가 있고... 저희가 식판을 받는게 가장 마지막이고.. 받은지 5분 정도 지난후에 반납하는 곳에 가보니 대략 20개 정도가 놓여있고 대충 눈대중으로 봐도 밥이나 반찬을 20% 이상 먹은것을 아예 찾을 수가 없더군요.. 다들 환자식만으로는 제대로 된 영양이나 회복이 될수는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더군요. (뭐 병원측에서 어련이 알아서 다 했겠지만.....)
크리안님의 댓글
하지만 건강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