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인들이 이슬람교 세우고도 쩌리가 되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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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코미 118.♡.11.20
작성일 2024.08.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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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의 창시자는 무함마드

그는 아라비아의 쿠라이쉬 부족 출신이며, 그 역시 아랍인입니다.

그리고 처음 칼리프가 된 사람인 아부 바크르도 아랍인이며, 최초의 이슬람 왕조 우마미야 왕조도 아랍인이 세웠죠.

그런데 정작 아랍인들은 11세기부터는 점차 쩌리가 되고 이슬람 세계는 튀르크인과 페르시아인이 주도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맘루크 때문입니다.

압바스 왕조의 8대 칼리프 알 무타심은 아랍인들이 부족끼리 뭉치고 중재하기가 힘든지라

아랍인들에게 군사를 맡기면 뒷퉁수를 치거나 배반할 것을 우려했죠.

실제로 압바스 왕조도 그런 식으로 우마미야 왕조를 뒷퉁수쳐서 새워졌거든요.


그래서 당시 중국 당나라에게 밀려난 튀르크인들을 주목합니다.

그들은 노예로 팔려왔는데, 유목민족답게 전투력도 좋은 데다가 이슬람 세계에는 기반도 없는 노예기에

자기가 맘루크, 즉 노예병으로 부리면 자신에게 절대 충성할 거라 본 겁니다.

그렇게 맘루크들이 점차 아랍 세계의 군사력을 장악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맘루크들은 처음에는 알 무타심의 의도대로 아무런 기반도 없으니 칼리프를 따랐지만

그들도 세대를 지나면서 기득권을 쥐고, 나중에는 재산이나 영지까지 가지게 되어버리니

실질적인 힘을 가진 자신들이 아랍인들을 쓱싹하고 차지해도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버렸죠.

결국 칼리프란 직위는 이슬람의 대표란 허울뿐인 장식이 되고 저 맘루크들, 

특히 그 중에서도 주류를 이루던 부족 튀르크인들이 술탄이란 직위를 가지고 아랍 세계를 지배하게 됩니다.

그나마 칼리프란 직위도 튀르크인의 국가인 오스만 제국 시기가 되면 술탄인 셀림 1세가 차지해 버리죠.

아랍인은 튀르크인은 물론이고 한때는 정복해서 업신여기던 페르시아인, 그리고 북인도의 무굴 제국인만도 못한 신세가 되었던 것입니다.


뭔가 요즘 어디가 떠오르는군요.

댓글 3 / 1 페이지

제리아스님의 댓글

작성자 제리아스 (118.♡.73.190)
작성일 08.28 10:24
내가 호랑이를 키웠구나! 상황이군요

SuperVillain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uperVillain (104.♡.84.64)
작성일 08.28 10:30
군권 외주주고 안 망한데가 없다는게 역사의 교훈입니다.

테세우스의뱃살님의 댓글

작성자 테세우스의뱃살 (106.♡.199.244)
작성일 08.28 14:07
맘루크는 압바스 왕조에서 처음 시작했지만, 몽골에 의해서 압바스가 무너지기 전까지는 그냥 노예군사 계급이었습니다.
몽골 침입으로 어지러울 때 군벌화가 진행되었고 이집트와 시리아 일부를 장악한 맘루크왕조가 압바스왕조의 친척을 옹립해서 괴뢰정권화 하였지만, 아랍세계를 맘루크가 지배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많은 지역이 몽골제국-일칸국의 영향하에 있었다가 오스만에게 넘어갔죠.
맘루크가 이집트에서 아이유브의 뒤통수를 친 것은 맞지만 첫 쿠테타 시기가 1250년이고, 이 때는 이미 십자군 침략으로 나라가 많이 쇠퇴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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