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의사는 없는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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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소금두알 202.♡.191.103
작성일 2024.09.0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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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의료사태로 인해 또는 코로나때 의사들의 만행? 으로 인해 

의사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가득한 게시글들을 보며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전부 가짜고 미화된 판타지 였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모두가 같은 사건으로 같은시간 같은 의사를 만나는게 아니고, 의사도 사람이고 환자도 사람인지라 누가 누굴 언제 만났는지에 따라 경험담이 생기는것 같아요.  작가들도 어디선가 들었던 사연들로 만들어진 그 작품이 마냥 허구는 아니였겠구나 싶었습니다. 


십여년전 저는 뇌 종양수술을 지방대학병원에서 받았습니다. 알고있던 병이 아니라, 갑자기 뇌압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MRI를 보고 발견했는데요.  

일주일정도 수술전 집에서 대기했는데. 그 사이 부모님께서 서울로 가야 한다, 여기저기 집안에 간호사 지인이 아는곳이 있다면 전화를 다 돌려서 여기져기 알아 보셨지만, 

져는 그 의사분께 수술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병원이라는 곳이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곳이라 이건 여기가 잘하고 저건 저기가 잘하고 누가 잘한다 정보는 많지만, 결국 내가 예약을 잡을 수 있느냐 없느냐, 기다릴 수 있느냐도 심리치료와 진료에 큰 도움을 주기에 가족과 멀리있는 병원보다, 지역에 있는 병원에 의사분을 믿기로 했습니다. 

결정적으로는 수술상담할때 불안해 하는 저에게 의사선생님은 개인명함을 주시며 혹시나 수술 전 집에서 구토나 두통으로 쓰러지거든 응급실로 가면 자리를 잡기 어려울거다. 본인에게 바로 연락을 해라 그러면 조치를 해서 도움을 주겠다고 하셨고, 그 외에도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그 치열하고 차가운 병원 건물에서 의사선생님만은 저에게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 주셨습니다. 

제가 믿은 만큼 의사선생님께서는 당시 어린 저의 휴유증까지 고려해 신중히 오랜 시간 수술을 해주셨고, 이후 지금까지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 수술 전엔 감기도 걸리지 않아, 병원에 갈일 조차 없었고 응급실도 간적이 없었던 저에게 그 경험은 참 컸던것 같아요. 이젠 조금 이상이 보이면 병원을 가고 수술 후 매년 정기 검사도 받았지만. 그 분과 같은 의사는 만나기 어려운것도 현실이더라구요.  좋은 바이러스를 가진 의사분들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ㅜㅠ 

환자분들도 결국 죽고 사는 목숨 앞에서 흥분도 하고 당황도 하고 아프다고 짜증도 나는게 현실이기에 

가족도 의료진도 그 현장에서는 모두가 지칩니다. 그 안에서 그분들이 의료라는 직업군을 선택하고 

그 일을 하면서 사람을 살리려는 목적으로 일하는 분들까지 펌하하고 매몰되어 신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쁜사람들은 권력을 가지고 그 마음까지 자기들 맘대로 이래라 저래라 자리를 옮기고 

이용하려는 사람들일거고, 피해는 국민만 보고 있는 상황에서 

더 많은 좋은쪽에 있던 의사들 마져 떠나가는 의료시스템의 붕괴가 현실이 되고 있어 너무 안타깝습니다.   


가벼운 진료로 응급병원을 찾지마라. 아이들 병원이 없다. 지방의료가 망한다. 

한해 두해 말이 나오던 일은 아니고 그 동안 뭉게고 지나치며 무시했던 결과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그 분들이 바라는건 간호법도 의료법도 자신의 이익만 바라는 방향으로 가는건 아닐겁니다. 또 일부 이기회에 

민영화를 조금이라도 발판을 만드려고 더욱 건드리고 시끄럽게 만드는것일 수도 있습니다. 

있는 사람들은 이래나 저래나 돈으로 VIP병동을 짓고 지금도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돈이면 김명신이가 신분세탁으로 저렇게 새로운 얼굴로 살 수도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렇지만 그 돈이 없어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나라에서 그 진료를 했던 의사들이 의료진이 나라를 떠나면 

저와 같은 아무런 신분없이도 의료보험하나만으로 좋은의사를 만날 수 있는 경험을 미래는 할 수 없어지는건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쓸데 없는 걱정이긴 하겠지만 최근 게시글에서 의사를 무조건 나쁜 집단으로 보는 분들이 많은것 같아서.

제 경험을 한번 전달 드리고 싶었어요.

지금은 정년이 다 되셔서 그 의사선생님을 보지 못하지만 아직 연락처에 남아 있는 선생님께 오랜만에 인사 한번 드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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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1 페이지

AKANAD님의 댓글

작성자 AKANAD (211.♡.68.163)
작성일 09.07 12:56
모든 의사가 선인이다 X
모든 의사가 악인이다 X
의사는 본인에게 이득이 주장을 해선 안된다 X
의사들이 우리 사회의 의료 시스템을 위해 희생하는 부분이 있다 O
의사들은 아주 큰 경제적 보상을 받는다 O

물론 의사들이 히포크라테스 선서처럼 완전 무결한 무엇인가 상위의 존재처럼 본인의 이득을 뒤로 하고 환자만 위하면 좋겠으나. 사실 그런건 없다는 것을 누구나 압니다.

의사들 비판 받을 점이 있조. 그러나 의사들이 그간 적당히 하지 않고 눈 꼴 시려운 행동들을 해왔기 때문에 더 욕먹고 있는 것이지 온전히 모든 원인이 의사에게 있지는 않다고 봅니다.

이런 의료 시스템 마비와 같은 상황을 만든 것은 거의 온전히 정부 책임입니다. 정부가 트리깅 한거니깐요. 무슨 정책이든 시행하려면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합의를 이끌어내야죠. 공산당도 아니고 정부가 이따구로 하면서 이 모든게 의사 때문이라고 뒤집어 씌운다? 그러면 그것은 맞지 않죠.

자기들이 경제 다 박살내고 금투세 핑계로 민주당탓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긴 하네요.

니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니파 (116.♡.6.99)
작성일 09.07 13:19
@AKANAD님에게 답글 글쎄요. 이번 의료 마비가 온전히 정부 책임이라고요? 코로나 시절에 400명 인상때, 마비 안될려고 한 결정은 협의도 아니고 전면 철회였죠. 그것도 코로나가 워낙 심한 시절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볼 수 있겠지만, 결과는 뭐였나요? 의사는 파업하면 원하는 것은 얻는다는 결론이 도출 되었죠. 지금도 마찬가지죠. 합의요? 할 수는 있나 모르겠네요. 지난 정권은 합의로 인상해냈던가요? 합의가 아니라 항복이였어요.
정부 선택은 두 가지가 현실적이겠네요. 항복하던가 싸우던가. 아직까지는 항복하지 않았을 뿐인데, 그러면 상대가 의사면 정부는 항복하는 것이 정답일까요?
합의가 되는 상대라면, 이미 지난 정부때 숫자 조절 수준으로 합의를 했겠죠. 그랬던가요?

정부탓이 없지는 않지만, 과연 이 의료 대란에서 정부 탓이 의사 보다 더 높냐면 저는 글쎄요 입니다.

AKANAD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AKANAD (211.♡.68.163)
작성일 09.07 13:48
@니파님에게 답글 어떤 직군이든간에 정부 정책에 의해서 본인이 피해를 입고 그걸 막을 힘이 있으면 비단 의사 뿐만이 아니라 그 누구라도 정말 말 그대로 그 누구라도 저런식으로 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1도 안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들이 본인 입장만 생각하는 저런 행동이 전혀 이해가 안되는 것 또한은 아니라는 양가감정도 든다는 얘기일 뿐입니다. 의사 집단에 문제가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요.

우리가 언론에 보는 정말 악인이라고 불릴만한 의사가 정말 모집단의 특성일까? 아니라고 봅니다. 저도 아파서 다쳐서 병원 가보고 좋은 경험 있습니다 많은 다른 분들도 그러할거라고 생각하고요.

즉,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하지만서도 누구나 그렇듯이 의사들도 자기 밥그릇이 중요한거 이해할만도 하다는 것과 정말 저게 모집단의 특성인지는 모르겠다는 두가지점에 따라서 의사를 전부 쓰레기 집단이라고 매도하기 어렵다는 의견입니다.

반면 의사들이 아무리 그지 깽깽이 처럼 나오든간에 잘 풀어서 사회 시스템이 잘 돌아가게 만드는게 집권여당의 책임이죠. 그지 깽깽이 같은 이해당사자를 잘 구슬릴수 있는게 능력입니다.

예전에 문통께서 어떤 국정 문제가 있을 때 전후사정 어찌되었건 행정부 및 집권 여당은 국정에 무한책임을 진다는 취지로 말씀 하신게 있는데 그게 그런 의미 아닙니까?

그런 의미에서 정부탓이 훨씬 크다는 것 입니다. 의사야 개개인이니 벼랑끝 전술 쓴다 치지만 정부가 "니네 의견 알빠노~~ 말 안들으면 고발한다?"라는 식의 전술로 의료시스템 마비가 되도록 푸시하는게 참으로 책임감 없고 무능하다 생각이 든다는 것 입니다.

크리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크리안 (58.♡.210.7)
작성일 09.07 15:17
@AKANAD님에게 답글 의사들이 우리 사회의 의료 시스템을 위해 희생하는 부분이 있다 X
이런 논리라면 월급장이도 사회 시스템을 위해 희생하는 부분이 있다 O 입니다

AKANAD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AKANAD (39.♡.46.15)
작성일 09.07 15:40
@크리안님에게 답글 근데 그런 논리로 가면 의사들이 저러는게 정당화 되는거 아닌가요?

만약 의사가 "아하! 의사가 사회를 위해 기여하는거 1도 없다고 생각하시는군요. 그렇다면 사회에 기여하는 바도 없는 제가 제 이득 위해서 이러겠다는데 뭔 상관이세요?" 라고 하면 할말이 없어지잖아요. 제 짧은 생각엔 인정할건 인정해줘야 "너네 지금 그거 심하거야"라고 깔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말입니다. 제 주장은 의사쉴드나 의사가 문제 없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 전에 정부의 무능을 먼저 보자입니다. 손가락 말고 달을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LaBelleEpoque님의 댓글

작성자 LaBelleEpoque (220.♡.34.70)
작성일 09.07 12:58
국내 전문직 종사자들이 선해야 나라가 흥하는데
온통 물욕에만 치우치니 공부만 잘하는 X신들만의 세상이 되어가네요.

츄하이하이볼님의 댓글

작성자 츄하이하이볼 (172.♡.95.45)
작성일 09.07 13:13


집단 의견을 보면 더 말 안나오는 게 의사, 특히 전공의들이라서요..

별이님의 댓글

작성자 별이 (14.♡.122.43)
작성일 09.07 14:33
닥터 김사부를 키우기 힘들죠
김사부부터 정치질에 쫒겨나서 지방에서 의사 하잖아요
얼마나 많은 좌절을 겪어야 그런 곳에서 만족하고 살지  궁금합니다

소금두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두알 (202.♡.191.103)
작성일 09.07 14:47
@별이님에게 답글 지방대학병원안에서도 의사들한테 이거해라 저거해라 지시도 많고 의료나 진료가 아닌 목적으로
수가를 맞추기 위해서 또는 환자들에게 번거롭게 요구하는게 많은것 같았습니다.  그게 현실이였죠. 한번 가보고 알 수 있는것은 아닌것 같았습니다. 저도 수술 후 매년 병원을 들락 날락하면서 한번씩 보이는게 그정도 였는데요.
진짜 수술이 필요한 질환들은 과잉 치료가 아니라 대부분 보험과 돈으로 해결이 될 수 있었습니다. 내가 기여코 비싸고 유명한 의사를 어떻게든 찾아가서 만나고 싶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대기하다 위험해 지기도 하고 그 결과를 환자가 받아들여야 하고, 몰려드는 환자때문에 서비스는 낮아질 수 밖에 없죠. 내가 치료할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당한 의료진을 만나 적당한 치료를 받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진짜.

별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별이 (14.♡.122.43)
작성일 09.07 14:50
@소금두알님에게 답글 의료서비스를 상향 평준화 시키면 되는데
그럴 생각은 없고
나만 좀더 잘하는 병원 의사를 찾는것도 문제라 생각합니다

소금두알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두알 (202.♡.191.103)
작성일 09.07 15:41
그러니까요. 응급실 의사 문제는 한해 두해 문제가 아니기도 한데. 매번 충원이 힘들고 의사는 개원해서 쉽게 돈벌수 있는데로 빠져나가니까요. 골든타임이나 라이프에 나오는 응급실도 보면 다른의사들과는 다릅니다. 그들의 의료라는 행위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는 시선도 과하다고 봅니다. 물론 좋은머리로 선택한 직업이기도 하지만, 모두가 돈만 보고 의사하고 간호사를 한다면 우리나라에서 대학병원이나 지방에 상급병원에서 일 안할겁니다. 경영진은 돈안 된다고 없애려고 하니까요. 그래서 지금 사태에서 정부가 밀어붙인게 불을 지폈다는게 의사에 대한 나쁜 감정만 앞세워서 국민여론을 움직이려고 무리한거죠. 간호사도 덩달아 힘들거고,, 병원에도 못들어가고 죽는 환자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이시기에 아이도 두번이나 구급차에서 출산을 한 뉴스도 보았는데요. 출산이 위험하니 아이가 위험할때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고르던 사치를 떨 때도 있었꾸나 싶습니다.
 
저는 비교적 젊었고 응급이지만 당장 죽을 상황은 아니었고,  운좋게 좋은 의사분을 만났지만. 병원은 아파서 찾는곳이고 , 병원이 마침 나를 수용할 수 없으면 죽거나 다른 심각한 상태로 가는거 말고는 답이 없으니까요. 병원이 갑이기도 하지만 누구라도 다치거나 아프면 이성을 먼저 찾아서 상황에 맞는 판단을 해야 합니다. ㅠㅠ
의료마져 브랜드 찾고 유명인 찾아서 고르고 가격 올리는데 동조가 되면 결국 그 외에 소외된 의사들은 응급이나 어린이 지방일자리는 안가는거겠죠. 증원만 하는것도 정답이 아니라는 의견이 다수인데. 저 정부가 도대체 왜 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마져 있는 의사를 해외로 무직자로 내쫒고 있으니까요.

유닉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유닉스 (211.♡.207.142)
작성일 09.07 17:41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이죠
드라마에 나오는 의사 검사 판사 등등 사짜직업중
현실에서 그럼 사람을 만날 확률은 로또맞을 확률과 비슷할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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