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텨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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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ugenestyle 118.♡.82.84
작성일 2024.09.07 23:51
4,24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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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만 보면 안좋은 이야기들 뿐입니다...

사실 힘들기도 한데

아이러니 하게도 우울증 얻고나서 일할때가 제일 편했습니다

빤스까지 젖을만큼 바빠야만 딴생각 안들고


부정적인 생각이 안들더군요..


그래서인지 정말 미안한 이야기지만 아기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한 이야기지만


정신없이 일할때가 제일 마음이 편합니다


살아있는것같고


중환자가 오면 한 일주일은 뜬눈으로 사는데 뭐랄까 아드레날린이 폭발해요...


아기들 부모님들은 속이 빠짝 타겠지만 정말 죄송한 생각이죠..


요즘 소아응급진료 체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냥 몇몇 소아과 의사들이 멱살붙잡고 끌고가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사람이 사람이고 다들 나이가 들어가니 지칠만 하죠


그래서 저도 더 일중독인김에 더 열심히 일하는것도 있습니다


저희 병원만 해도 소아중환자를 처지하고 시술하고 전반적으로 케어할수 있는 인력이


둘뿐입니다


그나마도 소아 둘 신생아 둘인데 그 양쪽 둘중 한명은 접니다 그래서 세명이에요


제가 양다리 걸칠수 있는 이유도 가장 최근까지 전공의 신분으로 소아응급을 봤고 지금은 신생아 중환자를 보기 때문입니다


나름 지방 3차인데도 그렇습니다


저야 알량한 사명감이라는 로맨스와 가족들 부양해야한단 의무감으로 버팁니다


사실 겁쟁이라 버팁니다 하던일이 펀하지 새로운일이 두려워서요


하지만 바이탈은 정말 무서워요 매일매일이


아내와 두달만에 술한잔 하고 하는 헛소리 입니다 내일 일어나면 이불킥할것 같아요 아 이놈이 또 개소리를 지껄이는 구나 하고 이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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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5 / 1 페이지

폴라베어님의 댓글

작성자 폴라베어 (202.♡.175.245)
작성일 09.07 23:54
이래저래 걱정도 많으시고 힘드시겠습니다. 힘내세요..!

boolse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boolsee (61.♡.127.148)
작성일 09.07 23:55
지금 이 어려운 시국에 자리 지키고 계신 모든 의사 선생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보통아빠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보통아빠 (183.♡.175.63)
작성일 09.08 00:05
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빠로서 진심으로 버텨주시고 있음에 심심한 감사올립니다

발자취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발자취 (223.♡.73.75)
작성일 09.08 00:05
선생님 건강 잘 챙기시고 아이들을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요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요시 (211.♡.137.39)
작성일 09.08 00:06
선생님 힘내세요
우리 모두가 이 사회 최후의 보루입니다 ㅠㅠ

Eugenestyle님의 댓글

작성자 Eugenestyle (118.♡.82.84)
작성일 09.08 00:09
저는 기회주의자일뿐이죠 능력에도 맞지않게 과분하게 일할수 있는 기회를 받은것 뿐입니다

네모선장님의 댓글

작성자 네모선장 (114.♡.135.63)
작성일 09.08 00:09
언제나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ㅠㅠ

렌더님의 댓글

작성자 렌더 (175.♡.223.148)
작성일 09.08 00:09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ㅠㅠ

편대장님의 댓글

작성자 편대장 (183.♡.249.156)
작성일 09.08 00:14
그저 감사합니다. 현 암흑기에 한줄기 광명이십니다.

달짝지근님의 댓글

작성자 달짝지근 (125.♡.218.23)
작성일 09.08 00:38
일은 일이고 아무쪼록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njoybike님의 댓글

작성자 Enjoybike (211.♡.57.88)
작성일 09.08 00:39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힘내세요.. 그리고 감사해요..

다크메시아님의 댓글

작성자 다크메시아 (211.♡.196.178)
작성일 09.08 00:40
두 아이 아버지로서

언젠가 기회가 오면 반드시 이 원흉을 제거하고 싶습니다.

cirdan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cirdan (125.♡.255.28)
작성일 09.08 01:16
감사합니다 선생님 건강하세요ㅜㅜ..

엔뜨님의 댓글

작성자 엔뜨 (61.♡.8.71)
작성일 09.08 01:27
드릴건 감사하고 고맙단 말밖에 없네요..
부디 개인건강도 잘챙기시기 바랍니다!

퐁퐁님의 댓글

작성자 퐁퐁 (1.♡.231.28)
작성일 09.08 01:42
감사합니다. 선생님같은 분이 계시기에 대한민국이 그나마 버티고 있나봅니다.
선생님도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머리숙여 감사함을 전합니다.

개굴개굴이님의 댓글

작성자 개굴개굴이 (112.♡.214.104)
작성일 09.08 01:45
집안 내력이 우울증이라... 남의 일같지가 않습니다... 부디 행복하실 수 있기를 항상 바랍니다.

스티봉님의 댓글

작성자 스티봉 (59.♡.141.202)
작성일 09.08 02:48
감사합니다 선생님

노랑님의 댓글

작성자 노랑 (49.♡.90.163)
작성일 09.08 02:56
고맙습니다 선생님

시간금방간다님의 댓글

작성자 시간금방간다 (117.♡.26.36)
작성일 09.08 03:58
고생이 많으십니다.

물바람들판님의 댓글

작성자 물바람들판 (121.♡.227.35)
작성일 09.08 05:45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냐냐님의 댓글

작성자 냐냐 (182.♡.76.193)
작성일 09.08 05:45
뉴스는 거의 대부분이 안좋은 일이 “뉴스”가 되더라구요. 소위 뉴스거리가 되니까요.. 시국이 시국인지라 더 과격하고 쎈 뉴스들이 도배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선생님 건강도 잘 돌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바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바구 (175.♡.34.30)
작성일 09.08 07:50
우울 할 때 미친듯이 일한다에 하는 일은 다르지만 무척 공감이 가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늘 선생님과 가정에 평안이 가득하시길 기원할께요

깜순할매님의 댓글

작성자 깜순할매 (118.♡.15.39)
작성일 09.08 08:44
요즘 같은 시국에 정말 감사 드릴 뿐이죠.
힘내세요 선생님!

EddyShin님의 댓글

작성자 EddyShin (1.♡.83.68)
작성일 09.08 09:15

2082님의 댓글

작성자 2082 (121.♡.149.247)
작성일 09.0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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