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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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lache 218.♡.103.95
작성일 2024.09.0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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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90년대 체벌 이야기를 올린 글을 보고 체벌에 대한 기억이 나네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체벌 경험 3가지.


0. 초등학교 6학년 때 나에게 깐족대던 여자애(짝이었나? 아니면 주변에 앉았었나 기억은 가물가물)를 주먹으로 한때 때린 적이 있음. -  때리고 나서 바로 아차했지만 어린 마음에 못된 자존심이 있어서 바로 사과도 못하고 당황해서 운동장 수도가를 다녀왔죠.

그 사이 여자애는 담임선생에게 알렸고 담임선생은 나를 교단앞에서 세우고는 교실 끝 벽까지 밀어붙이면서 따귀를 때렸음. 한 스무대정도 맞았던 듯. 그 여자애에겐 아직도 미안하고 유감이 없는데, 그 담임선생에 대한 감정은 아직까지도 좀 잣같음. 이게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체벌받은 기억임.


1. 중학교 1학년때 ROTC 장교(본인 소개시 그렇게 얘기한 걸로 기억) 출신의 영어 선생. 단기선생으로 와서 1학기만 하고 자기는 유학 갈거라면서 수업중에 떠들지만 말라고 경고를 했음. 1달쯤 지난 어느날 아이들의 주의력이 좀 산만해졌을때, 나와 함께 떠들던 내 짝궁을 불러내서 교실 시멘트 벽에 머리를 10번정도 쿵쿵 소리가 날 정도로 찧었음. 아이들이 다 공포에 질려서 싹 다 조용해짐.


내가 맞은 건 아니지만(당시 내가 영어성적이 좀 좋았던 덕분에 난 안맞았던 것 같음) 짝궁에게 미안해서 아직도 기억함. 맞은 짝궁은 이마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그 상태가 몇일 정도 갔음.

그런데 웃기는게 이렇게 맞고도 짝궁이나 나나 그 시간 끝나고 바로 얘들이랑 웃고 떠들고 아무렇지도 않았음. 이런 체벌이 일상적인 시대라 아이들이 적응을 한 상황이라 그랬던 듯.


2. 고등학교 1학년 화학 선생 - 일반적인 체벌과 달리 좀 변태적이라 기억남.

1) 수업 중에 질문에 답을 못하면 20cm 플라스틱(일본자로 재질이 투명 PVC같은 딱딱한)자를 세로로 세워서 손등을 보이게 손을 앞으로 들고 손가락을 피게 해서 손가락 가운데 마디를 때렸음.

2) 첫시험 성적을 기준으로 그 다음 시험에서 떨어진 점수의 숫자대로 사타구니 바로 아래 부분 안쪽 허벅지를 아이스하키 스틱의 손잡이 부분을 자른 몽둥이로 가격. 이 체벌이 참 지독한게 맞고 나면 다음날부터 사타구니 밑이 파랗게 멍이 드는데 이 자국이 한달이 되도 잘 안없어짐.


개인적으로 아주 많이 맞지는 않았지만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어떻게든(대부분 단체기합) 매년 몽둥이로 엉덩이는 한번씩은 맞아봤던 기억이 나네요. 경험적으로 얌전한 선생이 화가나서 부들부들 떨면서 때리는 매가 제일 무서움. 평소에 체벌 자주하던 선생들은 요령이 있어서 어느 정도 조절을 하는데 잘 안때리는 사람이 감정이 생겨서 때리면 그땐 물불을 안가림.


체벌을 당한 경험으로는 사랑의 매 이런건 다 헛소리고 선생들 그날 기분이 안좋거나 할때 기분풀이로 때리는 경우가 많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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