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재건축은 도시화 초기 or 부동산 불패가 아니면 못하는게 정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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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은 원래 거의 집값만큼 내 돈을 들여야 정상입니다.
내 집 부수고 새로 짓는건데 당연히 내가 돈을 내야 맞죠.
당연히 재건축한다고 하면 돈 마련할 걱정에 진행이 안되는게 정상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만 유독 재건축 = 재산 불어나는 대박 이벤트라는 이상한 인식이 있습니다.
결국은 우리나라의 도시화 역사가 짧아서 벌어지는 단기적인 촌극이라고 봅니다.
재건축을 해서 금전적으로 대박이 나려면 방법은 둘 뿐입니다.
기존보다 고층으로 지으면서 남의 집이 많이 불어나서 남의 돈을 받는 것
혹은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서 새 집 짓는데 내야할 내 돈을 대출로 일단 떼우고 나중에 팔아서 차익을 남길 수 있을 것.
지금까지 재건축은 거의 대부분이 단층 혹은 기껏해야 3층 이내의 단독주택단지나 5층 이하 초기형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이러면 같은 바닥면적에 세대수가 보통 몇 배는 불어나기 때문에 하면 무조건 대박입니다.
나는 땅만 내고 기존보다 좁아지는 땅값만큼 돈을 받았는데 새 집까지 생기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죠..
심지어 그 사이 집값이 보통 2~3배는 올랐으니 팔면 떼돈을 벌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도시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이후의 15층급 아파트부터는 이 공식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판상형 아파트는 최대로 40층대까지밖에 시공을 못합니다.
50층 이상 시공하려면 빌딩 짓듯이 지어야 하고, 이건 건설단가가 아예 다릅니다.
같은 세대로 짓는다는 가정하에 50층 이상이면 건축비용이 거의 40% 가량 더 든다는 자료가 있습니다.
그러면 말입니다....
현실적으로 거의 1:1 재건축, 정말 운이 좋아봐야 1:2 정도가 한계치라는 말인데....
한국에서 가진 재산 집 한 채뿐인 사람이 2~4억 가량의 건축비를 내고 재건축을 할 수 있을까요?
못 한다 소리 나오는게 정상이죠.
그런데 왜 아직도 이 나라에서는 재건축 시켜달라 노래를 부를까요?
재건축 단가를 듣고 충격받아서 아예 재건축 진행도 하지 않은 경우는 아예 소문도 돌지 않고, 희박한 확률로 재건축으로 떼돈버는만 무조건 내 일이라고 굳게 믿으니 말입니다.....
언제쯤 이 나라는 부동산 불패, 재건축 대박이라는 말도 안되는 패러다임을 벗어날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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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4
당무님의 댓글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뿐이죠.
이번 재건축 진행하고 나면 고생 좀 할 겁니다.
파파이스비스킷님의 댓글
야탑 매화마을3단지, 미금 고급빌라 연계단지 등 용적률에 이득이 많은 단지 제외하고는 분담금은 아무리 적게 잡아도 3억이상...5억이 넘을수도 있는데 과연 현입주민들이 그리 여유가 많을지는 의문입니다.
그리고 현집가격+분담금을 감안하면 재건축아파트 59기준 12~3억도 넘을지도요...누가 입주하려나요.
Peregrine님의 댓글
이제 그 땅 지분을 팔아도 받아 줄 사람이 있는 동네만 재건축을 또 할 수 있는 거고요.
onlyYOU님의 댓글
일반분양이 1200세대라는 어마어마한 숫자..
그리고 비례율 245%라는 전무후무한 숫자...
물론 저지분자는 수억 분담금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