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수돌 애들도 피해자인가요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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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김소정·구민지기자]7만 대장경. 정확히 7만 598자를 말했다.
이 대화의 구성원은 안성일, 그리고 ‘피프티피프티’ 전 멤버와 부모들. 장소는 ‘더기버스’ 사무실, 날짜는 2023년 5월 13일이다.
10명이 모였다. 안성일, 정세현(새나), 정OO(새나 父), 백OO(새나 母), 정지호(시오), 정OO(시오 父), 우OO(시오 母), 정OO(아란 父), 박OO(아란 母), 송OO(키나 父).
안성일은 전홍준 대표를 험담했다. 정산과 선급금을 문제 삼았다. 그는 A안과 B안을 제시했다. (A안보다 14번 더 강조한) B안은, 가처분 인용과 워너 레이블행.
‘디스패치’가 안성일의 탬퍼링 증거를 입수했다. 안성일 뒤에는 워너뮤직(코리아)이 있었다. '피프티피프티' 사태의 배후는, 명백히 안성일과 워너였다.
# 가스라이팅
가스라이팅이, 이렇게 무섭다.
멤버 母 :전 대표님은 아이들에 대한 계획은 하나도 없으신가요?
안성일 :계획이 있을 수가 없죠. 계획을 하신 적이 없으니까.
안성일은 전홍준 대표를 ‘무계획’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한탕주의’를 꿈꾸는 (오래된) 매니저로 치부했다.
“갑자기 빌보드에 진입한 순간부터 완전 180도로 변하신 거예요. 그러면서 회사가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더라고요.“ (안성일 녹취록)
안성일에 따르면, 전홍준 대표는 워너의 (200억) 제안을 뿌리쳤다는 것. 대신, 다른 유통사를 기웃(?)거리며 “돈돈돈” 한다며 비하했다.
안성일 :전홍준 대표가 하이브 US와 계약하려는 이유는… (중략) 전 대표님이 행사비 몇 %를 따로 먹으실 거예요.
멤버 母 :허. 미치겠다.
안성일 :네. (하이브 US는) 행사 잡는 업체인 거예요.
멤버 母 :아이들에 대한 재고는 전혀 없는?
안성일 :네. 전혀 없어요.
# 탈출라이팅
전홍준 대표를 비하하고, 자신을 칭송하고, 어트랙트를 비난하고, 더기버스를 칭찬한 이유? ‘피프티피프티’를 워너로 이끌기 위한 포석이었다.
“워너뮤직은 글로벌 회사에요. 엄청 큰 회사에요. 전 세계 모든 로컬에 다 유통사를 갖고 있는 정말 큰 회사에요. 국내에선 뚫지도 못해요. (저는) 거기를 다 정리 해놨단 말이에요.”
“전 대표님은 가만히 있어야 돼. 근데 국내 유통사 다니면서 어떤 근거 자료도 없이 금액을 ‘땅’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러니 워너는 ‘야! 이 아저씨(전홍준) 뭐야?’라고 하는 거죠.”
안성일은 ‘피프티피프티’를 지키기 위해 “전홍준 대표와 멤버들을 떼어놔야 한다”고 역설했다. ‘통수돌’의 시작이며, ‘탬퍼링’의 증거다.
# 미쿡라이팅
2023년 5월 17일, 논현동 워너뮤직코리아 지하 회의실. 비밀회동이 열렸다.
참석자는 9명. ‘워너’ 진승영 대표, 윤형근 전무, 송OO(키나 父), 정OO(새나 父), 백OO(새나 母), 정OO(시오父), 우OO(시오 母), 정OO(아란 父), 박OO(아란 母).
먼저, 진승영 대표가 자기 소개를 했다.
“전 미국사람이거든요. 텍사스에서 태어났어요. 제 이름이 클레이튼. 도이치뱅크 시카고, IDB 쪽에서 오래 근무했어요. 제가 금융위기 때, 금융권에 대해 좀 흥미가 떨어졌어요. (중략) 이제는 (음악산업) 전문가입니다. 7년째라서… 고수가 됐어요.” (진승영 대표)
그의 대화 방식은 안성일과 궤를 같이했다. 시작은, 전홍준 대표 ‘디스’(disrespect). 비하하고, 조롱하고, 모략했다.
클레이튼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이에요. 이 분이 사실 고생한 건 맞거든요. 근데 그게 사실 애들 때문에 고생한 게 아니에요. 그 분의 경영 능력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한 것으로 아는데.
클레이튼은 이어, 전홍준 대표의 직상장 꿈을 비난했다. 워너의 제안(200억)을 받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 기저에 깔려 있었다.
“지금 직상장 얘기 나오면 안 되거든요. 노래, 아티스트, 팬층, 이걸 키우는 게…. 다른 거 안하고 이것에 신경써야 할 분이 좀…” (클레이튼)
# 모함라이팅
클레이튼이 구사하는 ‘대화의 기술’은 무엇일까? 우선, 모함이다.
“전홍준 대표님이 약간 좀 아이들을 활용해서 큰 대출을 받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되면 약간 걱정이 되는 부분이, 이 돈을 피프티에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계획에 사용될 건가? 저는 조금 신경이 쓰일 것 같아요.”
클레이튼은 전홍준 대표의 말을 왜곡했다. “피프티피프티의 돈(대출)을 다른 아이돌에 쓸지 모른다”는 식으로 귀띔한 것.
# 보안라이팅
‘피프티피프티’ 부모들은 안성일(5월 13일)과 워너뮤직(5월 17일)을 4일 간격으로 만났다. 그 자리에서 탈출(?)의 명분을 찾았고, 방법을 논의했고, 계획을 세웠다.
명백히, ‘탬퍼링’이다. 그도 그럴 게, ‘녹취’는 거짓말을 안한다.
윤형근 전무 :이게 굉장히 조심스러운 이야기입니다. 이게 외부로 나가거나, 아니면 전홍준 대표에게 들어가면… 어쩌면 저희도 상당히 곤란한 입장이 되는 거고요.
윤 전무는 “안성일 대표도 되게 곤란한 입장이 되는 상황이다. 정말 조심스러운 일”이라며 보안을 당부했다. 얼마나 위험한 만남인지 (스스로) 인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 서비스라이팅
'워너'는 가처분 소송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멤버 母 :법적대응을 시작하면 당장 아이들이 지낼 숙소나 연습실을 쓸 수가 없을텐데.
클레이튼 :맞습니다.
멤버 母 :(워너가)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지 대충 저희가 알아야…
클레이튼 :부모님들께서 말씀하신 숙소와 연습실은 정말 작은 거예요. 그건 정말 작은 거라 저희가 마련할 수 있습니다.
클레이튼은 법적 지원도 약속했다. "워너가 사법에 대해 많이 안다"면서 "사건을 빨리 종료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안성일 대표를 통해 해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저희가 쓰는 법무법인 대표 변호사가 검찰총장 하다가 대법관을 해서 은퇴한 분이에요. (중략) 지금까지 진 적이 없어요. 저희가 적극 추천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클레이튼)
# 가처분라이팅
어트랙트는 '피프티피프티' 논란 당시, 워너뮤직코리아를 '외부세력'으로 지목했다. 안성일과 함께 걸그룹 탈취를 시도했다는 것.
워너뮤직은 손사래를 쳤다.
"워너뮤직코리아는 아티스트와 소속사 의견을 존중하며 글로벌 유통사로서 현재까지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어트랙트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보도자료)
워너뮤직은 (앞에서) '존중'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클레이튼 대표는 (뒤에서) 모사를 꾸몄다. 조롱도 멈추지 않았다.
동시에, '꿀팁'도 전했다.
"모든 부모님들이 갑자기 막 '정산서 왜 안 줘요?' 그러면 너무 티 나잖아요. 근거를 모아야 해요. 계약서, 정산서, 문자 등을 맞춰보면, 어떤 스크립트가 나오는 거죠." (클레이튼)
2023년 6월 16일, '피프티피프티'가 실행에 옮겼다. 워너뮤직과 안성일 등의 코칭을 받아 정산 누락 등을 해지 사유로 들었다.
"소속사가 1%만 잘못해도 법원에서는 아티스트 손을 들어주는 트렌드가 좀 있어요. 이건 소속사에게 안 좋은 거죠. 모든 계약서를 점 하나까지 지키긴 힘들잖아요. 정산 한두 번 늦거나, 뭐 안보여 줬어도, 그것만 가지고도 깨져요." (클레이튼)
하지만 '진짜' 깨진 건, '피프티피프티'의 탈출 계획이었다. 워너뮤직의 탈취 시도였다. 마지막으로, 안성일의 무리한 꿈(?)이었다.
기사대로라면 안성일과 워너의 사기질에 통수돌들과 부모들이 당한 거 같네요
물론 소송 중간에 어? 이거 뭔가 이상하다? 라고 생각하고 전대표에게 꿇었어야하는데 눈치 조차 못 챈 건 지능의 문제인 거 같기도 하구요
Typhoon7님의 댓글
츄바츄이님의 댓글
솔직히 반푼이들이 몰랐을리가 없죠 속았다고 해도 키나처럼 충분히 일을 바로 잡을 수 있었구요
그러나 워너와 더기버스를 거역하기 어려웠다 눈물로 호소하면서 다시 기회를 달라고 할 수는 있겠네요
물론 대중에게 먹힐지는 미지수지만 새로운 소속사가 어느 정도 힘은 있어 보이니 뭔가 대책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widesea님의 댓글
좋은 이유 같지도 않구요.
까망꼬망1님의 댓글
그거 다 걷어찼죠. 그럼 그냥 공범인겁니다...우리나라가 과거 부터 해서 아주 잘못된 인식 중 하나가
가해자를 피해자인양 용서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라고 봅니다. 부일매국노들이 지들 죄악 씻기위해
근본적으로 프레임을 사회적으로 짜놓은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는데....
일단 잘못에 대한 댓가를 치른 뒤에 용서니 뭐니 이야기를 해야죠....댓가도 치르지 않고 동정의식을
가져선 결코 안된다고 봅니다. 그건 피해자에 대한 모욕이고 가해자와 똑같은 범인이라고 봐요
MarginJOA님의 댓글
피해자 코스프레 하고 자빠졌네~
어디서 약을 줘 팔고 있냐 이것들아 ~?
라고 합니다
2themax님의 댓글
mtrz님의 댓글
이제와서 하기엔 좀 많이 늦었죠.
그 와중에 검찰총장-대법관 키워드는 참 씁쓸함을 금할 수가 없군요.
GQGQ님의 댓글의 댓글
검찰총장 대법관 이야기 듣는순간 사기꾼이구나 알아채야하는데
meteoros님의 댓글
저런 부모들이 과연 순진 혹은 가스라이팅 당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냥 끼리끼리.... 욕심 많은 놈들끼리 만나서 서로 눈에 뵈는 거 없어서 서로 폭주하다가 벌어진 사태라고 보여지네요.
욕심이 앞서면 리스크나 현실은 아주 축소되서 보이거나 왜곡되는 건 참 많이 보이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근데 검찰총장 하다가 대법관을 한 사람이 우리나라에 있나요? 전 찾아봤는데 없습니다.
부모들 앞에서 블러핑했나? 로펌에 대법관출신도 있고 검찰총장 출신도 있다.... 인데 헛소리 나온 거 아닐까 생각되네요.
Kenia님의 댓글
손해배상금 어떻게든 줄여보려고 별 짓 다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수선영님의 댓글의 댓글
정산해달라고 재판거는건 선 넘었죠. (선은 이미 한참전에 넘었지만)
잭토렌스님의 댓글
키나도 멤버들을 설득했다지만 안들어먹었으니까요. 혹시나 이 기사로 나머지 멤버들이 새 소속사로 들어갔는데 거기서 활동하려는 포석이 아닌가 살짝 냄새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