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수성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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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코미 89.♡.101.161
작성일 2024.09.1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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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사용한 강력한 수성병기지만 사극에는 잘 안 나오는 수성병기가 있습니다. 

바로 현렴(懸簾)이란 건데 생긴 건 의외로 허접하게 생겼습니다.

그냥 물을 먹여 두툼하게 뭉쳐 늘어뜨린 천이거든요.


이딴 게 뭐가 강력한 수성병기냐 할 텐데, 저거 저래뵈도 내구성이 엄청납니다.

화살은 박히기만 하지 뚫지 못하며, 불화살도 젖은 천이라 습도만 유지되면 불이 꺼져버리고. 

투석기로 날리는 바윗돌도 튕겨내 버립니다.


한국에서는 고구려 시기부터 조선 시기까지 이런 현렴과 진흙을 조합해 화공을 대비한 기록이 있고, 

마오리족은 목책에 젖은 거적을 덮어서 영국군의 대포가 대부분 도탄되어 버렸고 결국 목책 파괴는 포기하고 코흔 구포를 사용해 성벽을 넘겨 쏘고서야 항복한 사례가 있죠.

즉 강력한 대포가 이런 젖은 거적떼기인 현렴 앞에 힘을 잃을 정도로정말 강력한 수성무기라는 거죠.


근데 왜 사극이나 영화, 일러스트로는 잘 안 나오냐고요?

멋지고 웅장한 성벽과 요새에 누더기천을 걸쳐놔 봐요..

뷰가 안 나오니까요.


댓글 8 / 1 페이지

셀빅아이님의 댓글

작성자 셀빅아이 (125.♡.200.218)
작성일 09.13 12:53
간단하면서 좋네요.ㄷ

하늘걷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늘걷기 (121.♡.94.37)
작성일 09.13 12:55
오! 신기하네요.
말씀대로 책에서 보거나 사극에서 보는 게 아니면
실제 무기나 방어구들을 제대로 알기 힘들겠네요.

Gesserit님의 댓글

작성자 Gesserit (125.♡.123.52)
작성일 09.13 13:04
건담 '수성의 마녀'에 등장하는 신병기 내용인가 해서 클릭했습니다. ㅎㅎ

메카니컬데미지님의 댓글

작성자 메카니컬데미지 (211.♡.138.253)
작성일 09.13 13:07
그 옛날의 케블라군요ㄷㄷㄷ

빅머니님의 댓글

작성자 빅머니 (61.♡.186.175)
작성일 09.13 13:15
그냥 천은 아니고 솜이불 같은 것일 듯합니다. 젖은 천 하나 씌워놨다고 고운동에너지를 가진 포탄이 튕겨나가지는 않거든요. 젖은 솜이불 정도 되면 두께가 있고 물까지 머금었으니 운동에너지를 분산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까망꼬망1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까망꼬망1 (211.♡.160.162)
작성일 09.13 16:02
@빅머니님에게 답글 할머니가 6.25때 솜이불 뒤집어 쓰고 있으면 총 날라와도 산다고 이야기해주신거 생각나네요

작은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작은눈 (211.♡.188.233)
작성일 09.13 13:26
오랜 공성전으로 저 거적떼기 마저 부족하면
민간인 집에서 이불 가져가가 물에 적셔서 쓰기도 했다 라는 기록도 존재합니다

BECK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BECK (210.♡.183.1)
작성일 09.13 14:17
중국영화에서 성에 저런 천을 늘어뜨린거  한 두번 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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