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수성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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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9.1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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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사용한 강력한 수성병기지만 사극에는 잘 안 나오는 수성병기가 있습니다.
바로 현렴(懸簾)이란 건데 생긴 건 의외로 허접하게 생겼습니다.
그냥 물을 먹여 두툼하게 뭉쳐 늘어뜨린 천이거든요.
이딴 게 뭐가 강력한 수성병기냐 할 텐데, 저거 저래뵈도 내구성이 엄청납니다.
화살은 박히기만 하지 뚫지 못하며, 불화살도 젖은 천이라 습도만 유지되면 불이 꺼져버리고.
투석기로 날리는 바윗돌도 튕겨내 버립니다.
한국에서는 고구려 시기부터 조선 시기까지 이런 현렴과 진흙을 조합해 화공을 대비한 기록이 있고,
마오리족은 목책에 젖은 거적을 덮어서 영국군의 대포가 대부분 도탄되어 버렸고 결국 목책 파괴는 포기하고 코흔 구포를 사용해 성벽을 넘겨 쏘고서야 항복한 사례가 있죠.
즉 강력한 대포가 이런 젖은 거적떼기인 현렴 앞에 힘을 잃을 정도로정말 강력한 수성무기라는 거죠.
근데 왜 사극이나 영화, 일러스트로는 잘 안 나오냐고요?
멋지고 웅장한 성벽과 요새에 누더기천을 걸쳐놔 봐요..
뷰가 안 나오니까요.
댓글 8
/ 1 페이지
하늘걷기님의 댓글
오! 신기하네요.
말씀대로 책에서 보거나 사극에서 보는 게 아니면
실제 무기나 방어구들을 제대로 알기 힘들겠네요.
말씀대로 책에서 보거나 사극에서 보는 게 아니면
실제 무기나 방어구들을 제대로 알기 힘들겠네요.
빅머니님의 댓글
그냥 천은 아니고 솜이불 같은 것일 듯합니다. 젖은 천 하나 씌워놨다고 고운동에너지를 가진 포탄이 튕겨나가지는 않거든요. 젖은 솜이불 정도 되면 두께가 있고 물까지 머금었으니 운동에너지를 분산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까망꼬망1님의 댓글의 댓글
@빅머니님에게 답글
할머니가 6.25때 솜이불 뒤집어 쓰고 있으면 총 날라와도 산다고 이야기해주신거 생각나네요
작은눈님의 댓글
오랜 공성전으로 저 거적떼기 마저 부족하면
민간인 집에서 이불 가져가가 물에 적셔서 쓰기도 했다 라는 기록도 존재합니다
민간인 집에서 이불 가져가가 물에 적셔서 쓰기도 했다 라는 기록도 존재합니다
셀빅아이님의 댓글